2018.02.13

칼럼 | '기술 스트레스', 너무 과소평가된 치명적 위협

Mike Elgan | Computerworld
기술은 빠르게 변하고 새로운 변화 때마다 직원은 적응해야 한다. 이런 적응 과정은 육체적으로, 심리적으로 고통스럽다. 몇 년마다 기술과 관련된 새로운 건강 문제가 불거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바로 '기술 스트레스(Techno Stress)'다.



컴퓨터가 건강을 해칠 때
기업용 PC는 1990년대 '주류'가 됐다. 1990년대 초만 해도 대부분은 사무실에서 PC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다 2000년 무렵에는 거의 모든 업무를 PC로 처리하게 됐다. 의자에 앉아 종일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한 결과 수근관 증후군 같은 반복성 스트레스 질환이 창궐했다. 사람들은 PC 때문에 병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당시 손목 보호대를 착용한 사람이 꽤 많았다. 회사가 손목 보호 패드와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마우스와 키보드, 풋레스트를 구매해 나눠주기도 했다. 수근관 증후군 치료비를 요구하는 의료보험 청구도 폭증했다.

그러다 2000년대가 시작됐다. 모바일 장치가 늘어났고 기업에서 사용하는 기기도 노트북 컴퓨터, 블랙베리 페이저, PDA, 휴대폰으로 다양해졌다. 이때부터는 수근관 증후군이 줄었지만 휴대폰이나 페이저(호출기) 타이핑과 관련된 반복성 스트레스 질환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엄지 손가락 증후군(Texting thumb)'이 대표적이다.

약 10년 전부터는 정신 건강 문제가 부상하기 시작했다. 직원은 온갖 심리적 증후군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휴대폰이 없으면 불안해지는 노모포비아(nomophobia), 실제와는 다르게 스마트폰이 진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유령 진동 신드롬(phantom vibration syndrome), '스크린 불면증(screen insomnia)', 스마트폰 중독(smartphone addiction) 같은 것이다.

얼마전부터는 스마트폰이 건강에 큰 해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고, 알림과 얼럿을 받게 되면서다. 현재 수백 만 명이 스마트폰 중독증, 더 정확히 말해 소셜 미디어 중독증을 앓고 있다. 이는 생산성, 건강, 행복에 악영향을 준다. 경영학에서는 이처럼 기술로 인한 영향이 누적되면서 초래된 문제를 '테크노 스트레스(Techno Stress)'라고 부른다.

테크노 스트레스란
테크노 스트레스는 기술이 원인인 새로운 증후군을 가리키는 용어가 아니다. 기술 변화가 초래한 모든 심리적 악영향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노모포비아, 유령 진동 신드롬, 스크린 불면증, 스마트폰 중독, 정보 과잉, 페이스북 피로증, 지속해서 셀카(셀피)를 올려야 한다는 강박증인 '셀피티스(Selfitis)', 소셜 미디어 주의 산만증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인체 공학(Ergonomics)이 기술이 초래한 신체적 영향을 다룬다면, 테크노 스트레스는 정신적 영향을 다룬다.

시간이 지날 수록 테크노 스트레스와 강박증의 상관관계가 커지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지 않으면 초조해 한다. 중요한 이메일과 업무 관련 메시지를 놓칠까 걱정한다. 또 유사하게 소셜 네트워크와 관련된 FOMO(Fear of Missing Out) 증상을 앓고 있다.

연결된 동안 계속해서 메시지를 확인하고, 답장을 보내려 시도하는 등 강박증에 시달린다. 이렇게 강박적으로 메시징과 소셜 미디어에 소비한 업무 시간은 실제보다 과소 평가된다. 업무를 마치면 온 종일 아주 열심히 일해 진이 빠져 피로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여러 매개체를 이용한 계속된 커뮤니케이션이 피로의 원인 가운데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끊임 없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강박증이 초래하는 불안과 초조도 피로를 더한다.

이는 숫자로도 확인할 수 있다. 매년 디지털 소셜 '대화(접촉, 상호작용)'에 소비하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생산적인 업무에 투자하는 시간이 감소하고 있다. CIO와 IT 관리진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신기술을 이용하지만 기대한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는 잘못된 접근일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진짜 해결책은 따로 있다. 바로 '문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흥미로운 조사
마이크로소프트가 유럽의 직장인 2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번 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기술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업무 만족도와 조직에 대한 헌신, 생산성을 낮춘다. 수많은 이메일과 텍스트 메시지, 소셜 미디어 게시물이 주의 집중을 방해하고 피해를 초래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IT 리더가 경쟁력을 위해 반드시 '디지털 파괴'를 수용해야 하며, 이를 제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기에 '제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은, 새로운 업무 방식을 도입하면서 직원이 디지털 파괴가 초래할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직원은 업무 중에는 업무에, 업무가 끝나면 개인 일상에 집중할 수 있었다. 지금은 스마트폰과 각종 커뮤니케이션, 소셜 앱 때문에 24시간 업무 메시지, 개인 메시지가 계속 유입된다. 스마트폰 알림이 방해를 초래하고 확인하지 않은 메시지가 숫자로 표시된 붉은 색 원 모양 아이콘은 사람들이 앱을 열어 메시지를 확인하도록 만든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조사 결과를 보면, 자신의 생산성이 높다고 대답한 비율은 11.4%에 불과했다. 기술과 기술이 구현된 방식이 처음 의도한 효과를 가져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낮추고, 테크노 스트레스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디지털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재 직장이 디지털 문화가 튼튼하다고 대답한 응답자 중 22%가 생산성 아주 높다고 답했다. 이는 평균의 약 2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렇다면 강력하고 튼튼한 디지털 문화를 조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이메일을 제한한다. 업무가 끝난 후에는 이메일을 보내거나 답장하지 않는다.
- 자체적으로 기술과 업무 만족도를 평가하고, 결과에 대해 조처를 한다.
- 업무에 흐름이 생기도록, 다시 말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근무일이 되도록 만든다.
- 회의 중에는 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것을 고려한다.
- 직원에게 테크노 스트레스의 원인과 결과를 교육한다. 예를 들어, 소셜 미디어 사용에 대해 교육한다.
- 직원들이 휴식을 취하고, 업무 시간 후에 업무를 보지 않고, 가급적이면 디지털보다 직접 커뮤니케이션 하도록 장려한다.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그러나 관리진, 특히 IT 관리진은 이 문제를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조사 결과를 보면, 기술직 종사자 중에는 테크노 스트레스를 앓는 사람이 많지 않다. 이 문제를 경시하는 이유 중 하나다. 혹은 테크노 스트레스를 일시적인 문제, 공허한 문제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는 이 문제는 기업에 많은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

테크노 스트레스의 원인은 기술 변화이다. 문제는 기술 변화의 속도가 계속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인공 지능과 데이터 분석, 로봇, 사물 인터넷, 가상 현실, 증강 현실, 인공 현실 등의 기술 변화는 테크노 스트레스를 완전히 새로운 수준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변화가 빨라지면 테크노 스트레스가 초래하는 피해도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반면 문화적인 변화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 테크노 스트레스 문제를 다루기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 ciokr@idg.co.kr 
2018.02.13

칼럼 | '기술 스트레스', 너무 과소평가된 치명적 위협

Mike Elgan | Computerworld
기술은 빠르게 변하고 새로운 변화 때마다 직원은 적응해야 한다. 이런 적응 과정은 육체적으로, 심리적으로 고통스럽다. 몇 년마다 기술과 관련된 새로운 건강 문제가 불거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바로 '기술 스트레스(Techno Stress)'다.



컴퓨터가 건강을 해칠 때
기업용 PC는 1990년대 '주류'가 됐다. 1990년대 초만 해도 대부분은 사무실에서 PC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다 2000년 무렵에는 거의 모든 업무를 PC로 처리하게 됐다. 의자에 앉아 종일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한 결과 수근관 증후군 같은 반복성 스트레스 질환이 창궐했다. 사람들은 PC 때문에 병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당시 손목 보호대를 착용한 사람이 꽤 많았다. 회사가 손목 보호 패드와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마우스와 키보드, 풋레스트를 구매해 나눠주기도 했다. 수근관 증후군 치료비를 요구하는 의료보험 청구도 폭증했다.

그러다 2000년대가 시작됐다. 모바일 장치가 늘어났고 기업에서 사용하는 기기도 노트북 컴퓨터, 블랙베리 페이저, PDA, 휴대폰으로 다양해졌다. 이때부터는 수근관 증후군이 줄었지만 휴대폰이나 페이저(호출기) 타이핑과 관련된 반복성 스트레스 질환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엄지 손가락 증후군(Texting thumb)'이 대표적이다.

약 10년 전부터는 정신 건강 문제가 부상하기 시작했다. 직원은 온갖 심리적 증후군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휴대폰이 없으면 불안해지는 노모포비아(nomophobia), 실제와는 다르게 스마트폰이 진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유령 진동 신드롬(phantom vibration syndrome), '스크린 불면증(screen insomnia)', 스마트폰 중독(smartphone addiction) 같은 것이다.

얼마전부터는 스마트폰이 건강에 큰 해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고, 알림과 얼럿을 받게 되면서다. 현재 수백 만 명이 스마트폰 중독증, 더 정확히 말해 소셜 미디어 중독증을 앓고 있다. 이는 생산성, 건강, 행복에 악영향을 준다. 경영학에서는 이처럼 기술로 인한 영향이 누적되면서 초래된 문제를 '테크노 스트레스(Techno Stress)'라고 부른다.

테크노 스트레스란
테크노 스트레스는 기술이 원인인 새로운 증후군을 가리키는 용어가 아니다. 기술 변화가 초래한 모든 심리적 악영향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노모포비아, 유령 진동 신드롬, 스크린 불면증, 스마트폰 중독, 정보 과잉, 페이스북 피로증, 지속해서 셀카(셀피)를 올려야 한다는 강박증인 '셀피티스(Selfitis)', 소셜 미디어 주의 산만증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인체 공학(Ergonomics)이 기술이 초래한 신체적 영향을 다룬다면, 테크노 스트레스는 정신적 영향을 다룬다.

시간이 지날 수록 테크노 스트레스와 강박증의 상관관계가 커지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지 않으면 초조해 한다. 중요한 이메일과 업무 관련 메시지를 놓칠까 걱정한다. 또 유사하게 소셜 네트워크와 관련된 FOMO(Fear of Missing Out) 증상을 앓고 있다.

연결된 동안 계속해서 메시지를 확인하고, 답장을 보내려 시도하는 등 강박증에 시달린다. 이렇게 강박적으로 메시징과 소셜 미디어에 소비한 업무 시간은 실제보다 과소 평가된다. 업무를 마치면 온 종일 아주 열심히 일해 진이 빠져 피로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여러 매개체를 이용한 계속된 커뮤니케이션이 피로의 원인 가운데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끊임 없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강박증이 초래하는 불안과 초조도 피로를 더한다.

이는 숫자로도 확인할 수 있다. 매년 디지털 소셜 '대화(접촉, 상호작용)'에 소비하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생산적인 업무에 투자하는 시간이 감소하고 있다. CIO와 IT 관리진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신기술을 이용하지만 기대한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는 잘못된 접근일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진짜 해결책은 따로 있다. 바로 '문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흥미로운 조사
마이크로소프트가 유럽의 직장인 2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번 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기술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업무 만족도와 조직에 대한 헌신, 생산성을 낮춘다. 수많은 이메일과 텍스트 메시지, 소셜 미디어 게시물이 주의 집중을 방해하고 피해를 초래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IT 리더가 경쟁력을 위해 반드시 '디지털 파괴'를 수용해야 하며, 이를 제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기에 '제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은, 새로운 업무 방식을 도입하면서 직원이 디지털 파괴가 초래할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직원은 업무 중에는 업무에, 업무가 끝나면 개인 일상에 집중할 수 있었다. 지금은 스마트폰과 각종 커뮤니케이션, 소셜 앱 때문에 24시간 업무 메시지, 개인 메시지가 계속 유입된다. 스마트폰 알림이 방해를 초래하고 확인하지 않은 메시지가 숫자로 표시된 붉은 색 원 모양 아이콘은 사람들이 앱을 열어 메시지를 확인하도록 만든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조사 결과를 보면, 자신의 생산성이 높다고 대답한 비율은 11.4%에 불과했다. 기술과 기술이 구현된 방식이 처음 의도한 효과를 가져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낮추고, 테크노 스트레스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디지털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재 직장이 디지털 문화가 튼튼하다고 대답한 응답자 중 22%가 생산성 아주 높다고 답했다. 이는 평균의 약 2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렇다면 강력하고 튼튼한 디지털 문화를 조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이메일을 제한한다. 업무가 끝난 후에는 이메일을 보내거나 답장하지 않는다.
- 자체적으로 기술과 업무 만족도를 평가하고, 결과에 대해 조처를 한다.
- 업무에 흐름이 생기도록, 다시 말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근무일이 되도록 만든다.
- 회의 중에는 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것을 고려한다.
- 직원에게 테크노 스트레스의 원인과 결과를 교육한다. 예를 들어, 소셜 미디어 사용에 대해 교육한다.
- 직원들이 휴식을 취하고, 업무 시간 후에 업무를 보지 않고, 가급적이면 디지털보다 직접 커뮤니케이션 하도록 장려한다.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그러나 관리진, 특히 IT 관리진은 이 문제를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조사 결과를 보면, 기술직 종사자 중에는 테크노 스트레스를 앓는 사람이 많지 않다. 이 문제를 경시하는 이유 중 하나다. 혹은 테크노 스트레스를 일시적인 문제, 공허한 문제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는 이 문제는 기업에 많은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

테크노 스트레스의 원인은 기술 변화이다. 문제는 기술 변화의 속도가 계속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인공 지능과 데이터 분석, 로봇, 사물 인터넷, 가상 현실, 증강 현실, 인공 현실 등의 기술 변화는 테크노 스트레스를 완전히 새로운 수준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변화가 빨라지면 테크노 스트레스가 초래하는 피해도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반면 문화적인 변화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 테크노 스트레스 문제를 다루기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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