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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애플 워치 떠나는 개발자들··· 애플이 해야 할 5가지

2018.02.12 Michael Simon  |  Macworld
애플 워치 시리즈 3이 애플에게 큰 히트작임이 분명하다. 지난해 애플 워치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했다. 애플 CEO 팀 쿡에 따르면 시리즈 3 모델 판매 속도는 작년 시리즈 2의 2배에 달하며, 웨어러블 부문의 매출액은 4분기 연속 50%씩 늘고 있다.

사람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애플 워치를 많이 사고 있지만 앱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지난 몇 달간 여러 개의 유명 앱이 애플 워치 스토어를 떠났다. 아마존, 이베이, 트위터 등이며, 가장 최근에는 슬랙도 떠났다. 왜 그랬을까? 사람들이 앱을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는 처음부터 애플 워치를 사용한 사람인데, 그동안 앱 사용 시간을 분으로 따진다면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다. 이상한 벌집 모양 그리드에다가 로딩 시간도 느리고 기능도 제한되어 있다 보니 앱은 애초에 애플 워치를 구입하는 주요 이유가 아니었다. 혹시나 내 활동이나 심장 박동수를 확인해 보고 싶다면 모를까, 기본 제공 앱조차도 열어 볼 가치가 없다.

애플 워치 앱의 설계나 구현이 부실하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냥 시계를 그렇게 오래 들여다 보고 싶지 않은 것이다. 애플 워치 확인 및 조작 시간은 10초 이내여야 하고, 짧으면 짧을수록 더 좋다. 시계를 그 이상 들여다보고 있을 바에야 차라리 폰을 꺼내는 편이 낫다.

그래도 플랫폼으로서 애플 워치의 미래는 분명 밝다. 그 동안 애플 워치는 폰에 종속되어 있어 많이 아쉬웠지만 시리즈 3의 LTE 옵션 덕분에 마침내 폰과 독립적으로 기능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S3 칩이 탑재되어 OS 구동이 원활하고 빨라졌다.

손목 시계 크기의 앱에 개발자들이 계속 관심을 갖게 하려면 애플은 쓸데 없이 시간을 낭비할 필요 없이 워치OS(watchOS)에서 몇 가지만 바꾸면 된다.

‘한 눈에 보기’를 복귀시킬 것



최초 애플 워치의 최고 기능 중 하나는 한 눈에 보기(Glances)였다. 한 눈에 보기는 즐겨 쓰는 앱의 관련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는 위젯 모음이다. 애플은 워치OS 3에서 이 기능을 없애버리고 역동적인 독을 도입했지만 워치OS는 예전처럼 한 화면에 즉시 모든 정보가 표시되지 않고 있다.

한 눈에 보기는 알림, 계기판, 앱이 모두 하나로 합쳐진 것과 마찬가지였다. 이 기능이 사라진 후에 개발자들이 앱을 철수시키기 시작한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한 눈에 보기는 애플 워치의 복잡하고 느린 앱 시스템에 완벽한 구원자였다. 손목을 쓱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상황을 빨리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LTE와 더 빠른 전면적 경험이 가능한 지금은 훨씬 더 좋을 것이다.

시리 페이스를 공개할 것

DOUG DUVALL/IDG


워치OS 4의 최고 기능 중 하나는 새로운 시리(Siri) 페이스이다. 뉴스, 날씨, 미리 알림 등 개인 정보에 관한 정보를 계속 업데이트에서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매우 유용해서 필자는 이를 기본 기능으로 설정해 두었다. 따라서 워치 상에 내장된 애플 앱을 방문할 일이 적다.

시리 페이스를 애플 관련 것과 몇 개의 계기판으로 한정시키지 말고 타자 개발자에게 확장시켜서 앱을 방문하지 않고도 사용자를 만날 수 있게 해 준다면 전반적인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제대로만 된다면 글랜스 못지 않게 유용하고 한 눈에 더 잘 들어올 것이다.

개발자들이 자체 페이스를 제작할 수 있게 해 줄 것



이것이 필자가 워치OS 5에서 가장 바라는 점이다. 애플 워치에 제공되는 애플의 페이스 갤러리는 분명 세련되고 번지르르 하지만 스마트워치 페이스 치고는 비교적 한정되어 있다. 살아 움직이는 토이 스토리(Toy Story) 페이스와 미키 마우스(Mickey Mouse) 페이스는 처음에는 재미있을지 몰라도 결국 워치 페이스에서 원하는 것은 재미가 아닌 유용성이다. 애플은 워치 페이스가 어떤 모습과 기능을 갖춰야 하는지에 대한 좋은 출발점을 제공했지만 개발자들은 기능을 앱 이상으로 확장하고자 할 경우 조그만 계기판에 한정되어 있는 실정이다.

타사 워치 페이스는 개발자들에게 애플 워치의 경계를 탐색해 볼 수 있는 자유를 더 많이 주게 될 것이다. 플랫폼을 어떻게 활용하면 손목을 하루 종일 울리지 않더라도 적시에 경고와 알림을 제공할 수 있는지 연구해 볼 수 있게 된다.

알림을 개편할 것



지금까지 워치OS 버전 4까지 출시되었지만 타사 알림은 여전히 모 아니면 도 방식이다. 애플은 자사 앱의 대부분에 맞춤형 토글을 제공하고 있지만 개발자들은 사용할 수 없다. 동반 애플 워치 앱이 있는 경우에도 그렇다. 설정 시 신중하지 않으면 워치에서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경고까지 받게 된다. 애플은 이미 풍부한 알림과 최대 4개의 빠른 작업 버튼을 “긴 보기(long look)” 화면에 제공하고 있지만 워치OS에는 워치만의 알림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이 여전히 없다.

손목 시계에 알림을 보내는 것은 폰에 알림을 보내는 것과는 달라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그렇지 못한 실정인 것이다. 워치OS 앱을 포기한 앱 개발자들은 애플 워치 사용자와 소통을 위해 알림에 의존할 것이며 애플이 워치OS 상의 알림 시스템을 개편해 아이폰과 분리해 준다면 모든 이의 경험이 훨씬 다 나아질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워치 상에 스토어를 열어 줄 것
워치OS 앱들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을 늘릴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손목 시계 자체에 스토어를 도입하는 것이다. 현재 애플 워치 앱은 짝꿍 iOS 앱에 연계되어 있어서 폰에 먼저 다운로드한 다음에 워치로 전송해야 한다.

꼭 그런 방식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ear) 2.0에서 워치 상의 플레이 스토어를 출범시킨 것과 마찬가지로 손목 시계 전용 앱 스토어가 있다면 사용자들은 앱이 필요해질 때 빠르게 설치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시리와 연계시키면 그 작은 화면을 몇 초 이상 들여다볼 필요가 없어진다. 무엇보다도 애플 워치 앱들의 위치가 단순한 짝꿍에서 제대로 된 정식 도구로 격상될 것이며 개발자들에게는 그들이 있을 곳이 손목 시계라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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