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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 니즈 맞춤형··· 신종 암호화폐의 생태학

2018.02.05 Maria Korolo  |  CSO


쿠델스키 시큐리티(Kudelski Security) CTO 앤드류 하워드는 “이제 자신의 비트코인 지갑을 관찰당하고 있음을 랜섬웨어 공격자들은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모네로는 출처와 대상, 각 거래의 금액까지도 위장한다. 지캐시도 비슷하다. 단 지캐시는 모네로의 작업 증명(proof-of-work) 알고리즘 대신 영-지식(zero-knowledge) 알고리즘을 사용해 개인정보를 보호한다.

그러나 더 복잡해졌기 때문에 거래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대형 거래는 여전히 관심을 집중시키기 때문에 범죄자들은 이를 작게 쪼개어 추적하기 어렵게 만들어야 하는 실정이다. 즉 암호화폐 거래는 실행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더 많은 컴퓨팅 파워가 필요해진다. 추적 방지 기능을 강화한 암호화폐가 애용되는 온라인 결제 방식이 될 가능성이 낮은 이유다. 

대신 이들 암호화폐들은 범죄자 대 범죄자 상거래, 비트코인 등의 방식을 통해 수금한 자금의 세탁 등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례로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공격 배후에 있는 범죄자들은 희생자로부터 비트코인을 챙긴 후 흔적을 감추기 위해 모네로로 변환시켰다고 사이버 보안 업체 플래시포인트(Flashpoint)의 데이빗 쉬어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한번 도망가면 추적이 불가능해진다”면서 “이제 범죄자들이 익명 암호화폐를 통해 세탁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크 웹(dark web)에서도 출현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모네로는 이미 여러 다크넷 시장에 통합되고 있고 사이버 범죄 행위에 사용된 바 있으며 섀도우 브로커스(Shadow Brokers)가 선호하는 화폐”라고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Akamai Technologies, Inc.)의 보안 지능 및 대응 팀 엔지니어 벤자민 브라운은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지하 세계에서, 특히 새로운 다크넷 시장에서 더욱 널리 채택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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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작년 여름 암시장 실크 로드(Silk Road)의 열 배 규모인 알파베이(AlphaBay) 다크 웹 시장을 당국이 폐쇄하자 모네로는 각종 언론으로부터 크게 주목받았다. 알파베이의 거래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ereum), 지캐시가 통용됐는데, 검찰에 따르면 약 880만 달러 어치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지캐시와 “금액 미상의 모네로”를 압수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매서지 커뮤니케이션스(Masergy Communications, Inc.)의 수석 과학자 마이크 스튜트는 “당국이 모네로 거래에 대해 아무 것도 알아내 못하자 모네로가 크게 주목 받았다. 모네로가 잘 작동한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익명성은 양날의 검이다. 가상화폐 인프라 자체도 더욱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시놉시스(Synopsys, Inc.)의 보안 전략가 스티븐 지궤르는 “만일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익명 암호화폐를 취급하기 시작한다면 해커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라며“해커들은 이 암호를 훔치면 익명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기술이 아직 새롭기 때문에 특정 단계에서 보안 취약점이 있을 수 있고 아니면 인프라 자체에 발견되지 않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콜럼비아 대학교(Columbia University) 컴퓨터 과학 교수이자 얼루어 시큐리티 테크놀로지(Allure Security Technology)의 창업자 겸 CTO 살바토레 스톨포는 “고도의 공격자들에게 엄청난 기회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은 거래소들이 그러한 화폐를 취급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범죄자 대 소비자 거래에는 아직 비트코인이 대세
비트코인은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고 구매할 수 있는 곳도 더 많다. 따라서 랜섬웨어 작성자들은 대개 희생자들에게 몸값을 비트코인으로 결제해 달라고 요구한다. “지금 당장 모네로를 사용하는 랜섬웨어는 없는 것 같다”고 트러스트웨이브 홀딩스(Trustwave Holdings, Inc.)의 위협 지능 관리자 칼 시글러는 말했다. 규모가 더 큰 합법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대부분은 모네로를 전혀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상황이 빠르게 변할 수도 있다. 피델리스 사이버시큐리티(Fidelis Cybersecurity)의 위협 시스템 관리자 존 밤베네크는 “범죄자들이 모네로 거래소에 경화(hard-currency)가 등장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본다. 희생자들에게 몸값 요구를 보내면 그들은 온라인에서 신용카드로 몸값 지불에 필요한 암호화폐를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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