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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11.3 핵심 기능은 헬스케어··· 애플, 진료 기록 조회 간소화한다

2018.01.30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애플이 곧 공개할 iOS 11.3에 환자가 자신에 대한 EMR(electronic medical records)과 다른 치료 정보를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볼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다.

이 신기능의 이름은 '헬스 레코드(Health Records)'다. 기존 헬스(Health) 앱을 이용한다. 헬스 앱은 2014년 iOS 8부터 아이폰에 기본 설치돼 있다. 헬스 레코드 기능을 이용하면 의료 기관이 API를 통해 환자의 EMR 시스템에 접속해 환자와 공유할 수 있다.

현재 이 기능은 존스 홉킨스 병원(Johns Hopkins Medicine), 씨다스 시나이(Cedars-Sinai), 펜 병원(Penn Medicine), 게이싱어 헬스 시스템(Geisinger Health System) 등 미국내 12개 병원 시스템을 이용하는 환자만 사용할 수 있다. iOS 11.3 베타 버전도 설치해야 한다. 애플 측은 "몇달 내에 더 많은 의료기관이 헬스 레코드에 연동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애플은 지난해 의료 정보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헬스키트(HealthKit)를 공개했다. iOS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의 일부로 추가된 개발자 API다. 이를 이용하면 서드파티 개발업체나 개발자가 헬스 앱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

애플은 지난주 iOS 11.3 베타 버전에 들어간 헬스 앱을 업데이트했다. 모바일 사용자가 아이폰으로 EMR을 볼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이 헬스 앱 내에 업데이트된 헬스 레코드 섹션을 보면 병원과 진료소, 기존 앱 등이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 원할 때 언제든 여러 업체의 의료 데이터를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케어그룹 헬스케어 시스템(CareGroup Healthcare System)의 CIO이자 하버드 의대 학장인 존 할람카는 "EMR 공유는 헬스케어 업체 사이 혹은 환자-업체 간에만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업체간 공유는 예를 들어 방사선 전문의가 관련 정보를 심장 전문의에 공유하는 것이다. 업체-환자-업체 공유는, 의사가 테스트 결과를 환자와 공유하고 환자가 이후 진료를 예약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할람카는 "애플은 iOS 11.3에서 업체-환자-업체 방식의 사용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제정된 HITECH(Health Information Technology for Economic and Clinical Health) 법안에 따르면, 모든 의료 기관은 EMR을 도입하고 MU(Meaningful Use) 표준을 통해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한다. MU 표준은 환자 포탈을 포함한 EHR 구축을 의무화했지만 개별 기록은 의료기간 간에 쉽게 공유되지 않았다.

할람카는 "그동안은 5개 병원을 이용했다면 5개 포탈을 이용해야 했다. 헬스케어 정보를 볼 때마다 여러 포탈에 로그인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반면 애플의 새 헬스 레코드 기능을 이용하면 소비자가 여러번 로그인 하지 않고도 여러 병원에 저장된 자신의 의료 데이터를 볼 수 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EMR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웨스텀 메디컬 그룹(Westmed Medical Group)은 최근 브릿지 페이션트 포탈(Bridge Patient Portal) 버전 2.0과 유니버설 엠헬스(Universe mHealth) 앱을 공개했다.

이 앱을 이용하면 환자가 자신의 EMR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헬스케어 업체에 메시지를 보내고, 진료 결과를 확인하고, 진료 예약 내역을 관리할 수 있다. 트러스트커머스(TrustCommerce)의 PCI 호환 결제 서비스를 이용해 비용 지급도 가능하다. 이 앱은 현재 iOS와 안드로이드 모바일 앱으로 나와 있다.

웨스텀이 지난해 10월 EMR 포탈을 처음 내놨을 때 일부 오류도 있었다. 환자에게 발송된 일부 메시지가 스팸 폴더에 가 있었다. 이메일 앱이 웨스텀을 스팸 업체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웨스텀의 CIO 메린 조셉은 "포탈 자체가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현재는 당초 계획한 대로 잘 작동한다. 앞으로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웨스텀은 이번달부터 마케팅 캠페인을 시작했다. 환자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을 통해 자신의 의료 정보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애플의 컨셉은 FHIR(Fast Healthcare Interoperability Resource) 인터페이스를 이용한다. 곧 모든 주요 EHR에 적용될 표준으로, 여러 업체의 생애 치료 기록을 통합해 모바일 기기에서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할람카는 설명했다.

씨다스 시나이의 CIO 다렌 드워킨은 "환자가 의료 기록에 직접 접속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치료의 중심에 놓는 것은 씨다스 시나이가 오랫동안 추구했던 목표였다. 고객이 아이폰을 활용해 자신의 의료 정보에 접속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려는 애플의 행보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과거 소비자들은 자신의 개인적인 의료 정보가 전자적 형태로 기록되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헬스케어 정보는 개인의 가장 민감한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공개되면 일생에 걸쳐 악의적인 목적의 사이버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e)의 지난 2016년 연구결과를 보면, 2009년 이후 미국인의 의료 정보 1억 5500만 건 이상이 당사자의 동의없이 유출됐다. 1500번 가량 해킹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기기에서 애플을 통해 공유되는 헬스케어 데이터의 전망은 이러한 우려는 더 높일 수 있다. 그러나 할람카는 어떤 데이터도 애플에 의해 저장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데이터는 휴대폰에서 암호화되고 암호와 얼굴인식 등 생체 보안 방식으로 보호된다. 환자는 어떤 데이터를 어떤 앱과 공유할 것인지만 결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애플의 헬스 레코드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기관의 환자는 자신의 테스트 결과와 상태, 면역, 약물, 처치 등에 대해 다양한 기관이 단일 뷰로 정리한 정보를 받고, 이와 관련된 정기적인 알림도 받을 수 있다. 자신의 데이터가 수정됐을 때도 알림을 받는다.

존스 홉킨스 병원의 CIO 스테파니 릴은 "환자와 의료진 간의 정보 공유는 환자의 의료 경험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 환자가 아이폰에서 이메일을 통해 간편하게 보안 의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애플과의 협업에 큰 기대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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