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0

"상용 소프트웨어는 지속 불가능"··· 몬산토가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방법

Clint Boulton | CIO
농업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산업이지만 사물인터넷(IoT), 모빌리티 같은 기술이 발전하면서 농업 회사들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작물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몬산토(Monsanto)의 선택이 바로 오픈소스였다.



농업 회사 대부분과 마찬가지로 몬산토는 그 동안 정식으로 라이선스를 구매한 공간 정보 소프트웨어(GIS)를 활용해 지도에 수확 성과와 산출 정보를 시각적으로 표시하고 인공위성 이미지를 처리해 질병이나 병충해 발생 지역을 파악해 왔다. 그러나 산출 모니터, 강수량 센서, 작물 건강 상태 이미지 등 각종 출처로부터 나오는 데이터 양이 급증하면 구매해야 할 소프트웨어 라이선스가 크게 늘어났다.

몬산토의 공간 빅데이터 설계와 전략을 이끄는 마틴 멘데즈-코스타벨은 "이러한 방식은 비용이 매우 많이 들고 지속 불가능하다. 수천 명의 사용자가 데스크톱과 모바일 기기에서 공간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가 기업 전체에 흩어져 있어서 이를 관리하는 것만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고심 끝에 몬산토는 비용은 낮추고 유연성은 높이는 방안을 찾았다. 바로 바운드리스(Boundless)의 오픈 소스 GSI 소프트웨어였다. 바운드리스는 인공위성, GPS 시스템, 다양한 센서에서 생성되는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신생 업체다.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오픈 소스
멘데즈-코스타벨은 CIO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오픈소스를 도입한 이후)돈을 더 들여 추가 라이선스를 협상하고 설치, 구성하지 않아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비용이 절감될 뿐만 아니라 유연성도 크다. 즉, 필요에 맞게 여러 가지 도구와 분석 모델을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몬산토가 바운드리스로 전환한 것은 머크(Merck) 출신 짐 스완슨가 CIO로 합류한 2013년 이래 진행된 오픈소스 도입 물결의 연장선에 있다. 스완슨은 확장에 큰 비용이 드는 기업용 응용프로그램은 한정된 IT 예산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엔지니어에게 새로운 대안을 찾을 것을 권했다. 그 결과 현재는 하둡(Hadoop), 카프카(Kafka), 텐서플로우(TensorFlow) 등의 오픈 소스 기술이 몬산토 사이언스앳스케일(science@scale) 플랫폼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이 플랫폼은 종자 유전학, 기후, 물, 토양, 영양소와 같은 특성에 대한 수백만 개의 데이터 지점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실행한다.

바운드리스는 몬산토 빅데이터 '무기고'에 또 하나의 플랫폼을 추가했다. 예전에는 GIS 데이터가 몬산토의 R&D 및 영리 사업부 여러 곳에 흩어져 있었다. 이 때문에 작물을 심기에 가장 좋은 대지, 토양, 고도, 날씨 등 다양한 환경 요인에 대한 중요한 정보에 접속하고 관리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현재는 바운드리스를 통해 몬산토의 업무 분석가, 농학자, GIS 엔지니어가 인공위성과 드론이 찍은 사진은 물론 센서가 장착된 농기계에서 콩, 옥수수 등 작물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정보를 활용해 작물을 심기에 가장 좋은 장소를 예측할 수 있다. 작물을 심기 전까지 준비 기간에 필수적인 정보이기도 하다. 바운드리스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실행되며 몬산토가 GIS 관련해 필요한 모든 요건을 충족한다고 멘데즈 코스타벨은 설명했다.

몬산토가 바운드리스를 처음 도입했을 때는 어려움도 많았다. 멘데즈-코스타벨에 따르면 처음에 일부 엔지니어는 익숙하지 않은 기술 때문에 이를 사용하는 데 회의적이었다. 그는 “‘예전에는 이런 방식으로 했었는데 이제 이것은 어떻게 하나’라고 말하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었다. 결국 기업 환경에는 학습 곡선이 있을 수밖에 없다. 오픈 소스를 도입한다고 해서 처음부터 모든 것이 순조롭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가치 창출을 위한 학습 곡선 극복 방안
몬산토는 이 학습 곡선 문제를 교육과 피드백 세션으로 풀었다. 멘데즈-코스타벨과 그의 팀원은 플랫폼 상에서 사용자와 함께 몇 주를 보냈다. 직원 대상 바운드리스 기술 사용법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남미, 유럽 등지로 출장을 다니기도 했다. 바운드리스는 몬산토의 IT 및 영리사업 직원과 배치 작업을 함께 할 GIS 엔지니어 3명을 지원했다. 교육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몬산토는 약 8개월 만에 새 플랫폼을 출범시킬 수 있었다. 교육을 받은 사람 중 일부는 다시 교육 담당자가 됐다. 몬산토와 바운드리스의 협력 관계도 성공적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양사는 오픈 소스 공간 코드를 FOSS4G(Free and Open Source Software for Geospatial) 커뮤니티에 기부했다. 기부 내용 가운데에는 OAuth 플러그인이 있다. 퀀텀(Quantum) GIS 오픈 소스 데스크톱 프로젝트 내 사용자가 접속 가능한 데이터를 결정하는 플러그인이다. 몬산토는 오픈 소스 공간 코드를 활용해 자체 GIS 시스템 내 사용자 접속을 통합했다. 이를 통해 현장 직원이 더 쉽게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몬산토는 바운드리스와의 업무 협력 범위를 확장해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와 같은 더 많은 모바일 개발 기능을 포함할 예정이다. 이는 개발자가 GIS데이터를 인터넷과 셀룰러 접속이 어려운 먼 곳까지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운드리스 CEO 앤디 디어링에 따르면, 최근 GIS 시스템 시장은 기술 사용 교육을 받은 전문가에서 업무에 위치 데이터를 사용해야 하는 개발/운영 엔지니어, 업무 분석가 등으로 커지고 있다. 그는 “이들은 GIS 교육을 받은 적은 없지만 위치 또는 GIS의 파생물이 자신의 직무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라고 말했다.

몬산토 이외에도 월마트(Walmart), 메트라이프(MetLife), 뉴욕멜론은행(Bank of New York Mellon) 등 여러 기업은 오픈 소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IT 조직의 90% 이상이 미션 크리티컬한 IT 워크로드 내에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멘데즈-코스타벨은 “이 현상은 점점 확산하고 있으며 곧 거대한 트렌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2018.01.10

"상용 소프트웨어는 지속 불가능"··· 몬산토가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방법

Clint Boulton | CIO
농업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산업이지만 사물인터넷(IoT), 모빌리티 같은 기술이 발전하면서 농업 회사들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작물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몬산토(Monsanto)의 선택이 바로 오픈소스였다.



농업 회사 대부분과 마찬가지로 몬산토는 그 동안 정식으로 라이선스를 구매한 공간 정보 소프트웨어(GIS)를 활용해 지도에 수확 성과와 산출 정보를 시각적으로 표시하고 인공위성 이미지를 처리해 질병이나 병충해 발생 지역을 파악해 왔다. 그러나 산출 모니터, 강수량 센서, 작물 건강 상태 이미지 등 각종 출처로부터 나오는 데이터 양이 급증하면 구매해야 할 소프트웨어 라이선스가 크게 늘어났다.

몬산토의 공간 빅데이터 설계와 전략을 이끄는 마틴 멘데즈-코스타벨은 "이러한 방식은 비용이 매우 많이 들고 지속 불가능하다. 수천 명의 사용자가 데스크톱과 모바일 기기에서 공간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가 기업 전체에 흩어져 있어서 이를 관리하는 것만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고심 끝에 몬산토는 비용은 낮추고 유연성은 높이는 방안을 찾았다. 바로 바운드리스(Boundless)의 오픈 소스 GSI 소프트웨어였다. 바운드리스는 인공위성, GPS 시스템, 다양한 센서에서 생성되는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신생 업체다.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오픈 소스
멘데즈-코스타벨은 CIO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오픈소스를 도입한 이후)돈을 더 들여 추가 라이선스를 협상하고 설치, 구성하지 않아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비용이 절감될 뿐만 아니라 유연성도 크다. 즉, 필요에 맞게 여러 가지 도구와 분석 모델을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몬산토가 바운드리스로 전환한 것은 머크(Merck) 출신 짐 스완슨가 CIO로 합류한 2013년 이래 진행된 오픈소스 도입 물결의 연장선에 있다. 스완슨은 확장에 큰 비용이 드는 기업용 응용프로그램은 한정된 IT 예산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엔지니어에게 새로운 대안을 찾을 것을 권했다. 그 결과 현재는 하둡(Hadoop), 카프카(Kafka), 텐서플로우(TensorFlow) 등의 오픈 소스 기술이 몬산토 사이언스앳스케일(science@scale) 플랫폼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이 플랫폼은 종자 유전학, 기후, 물, 토양, 영양소와 같은 특성에 대한 수백만 개의 데이터 지점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실행한다.

바운드리스는 몬산토 빅데이터 '무기고'에 또 하나의 플랫폼을 추가했다. 예전에는 GIS 데이터가 몬산토의 R&D 및 영리 사업부 여러 곳에 흩어져 있었다. 이 때문에 작물을 심기에 가장 좋은 대지, 토양, 고도, 날씨 등 다양한 환경 요인에 대한 중요한 정보에 접속하고 관리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현재는 바운드리스를 통해 몬산토의 업무 분석가, 농학자, GIS 엔지니어가 인공위성과 드론이 찍은 사진은 물론 센서가 장착된 농기계에서 콩, 옥수수 등 작물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정보를 활용해 작물을 심기에 가장 좋은 장소를 예측할 수 있다. 작물을 심기 전까지 준비 기간에 필수적인 정보이기도 하다. 바운드리스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실행되며 몬산토가 GIS 관련해 필요한 모든 요건을 충족한다고 멘데즈 코스타벨은 설명했다.

몬산토가 바운드리스를 처음 도입했을 때는 어려움도 많았다. 멘데즈-코스타벨에 따르면 처음에 일부 엔지니어는 익숙하지 않은 기술 때문에 이를 사용하는 데 회의적이었다. 그는 “‘예전에는 이런 방식으로 했었는데 이제 이것은 어떻게 하나’라고 말하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었다. 결국 기업 환경에는 학습 곡선이 있을 수밖에 없다. 오픈 소스를 도입한다고 해서 처음부터 모든 것이 순조롭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가치 창출을 위한 학습 곡선 극복 방안
몬산토는 이 학습 곡선 문제를 교육과 피드백 세션으로 풀었다. 멘데즈-코스타벨과 그의 팀원은 플랫폼 상에서 사용자와 함께 몇 주를 보냈다. 직원 대상 바운드리스 기술 사용법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남미, 유럽 등지로 출장을 다니기도 했다. 바운드리스는 몬산토의 IT 및 영리사업 직원과 배치 작업을 함께 할 GIS 엔지니어 3명을 지원했다. 교육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몬산토는 약 8개월 만에 새 플랫폼을 출범시킬 수 있었다. 교육을 받은 사람 중 일부는 다시 교육 담당자가 됐다. 몬산토와 바운드리스의 협력 관계도 성공적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양사는 오픈 소스 공간 코드를 FOSS4G(Free and Open Source Software for Geospatial) 커뮤니티에 기부했다. 기부 내용 가운데에는 OAuth 플러그인이 있다. 퀀텀(Quantum) GIS 오픈 소스 데스크톱 프로젝트 내 사용자가 접속 가능한 데이터를 결정하는 플러그인이다. 몬산토는 오픈 소스 공간 코드를 활용해 자체 GIS 시스템 내 사용자 접속을 통합했다. 이를 통해 현장 직원이 더 쉽게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몬산토는 바운드리스와의 업무 협력 범위를 확장해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와 같은 더 많은 모바일 개발 기능을 포함할 예정이다. 이는 개발자가 GIS데이터를 인터넷과 셀룰러 접속이 어려운 먼 곳까지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운드리스 CEO 앤디 디어링에 따르면, 최근 GIS 시스템 시장은 기술 사용 교육을 받은 전문가에서 업무에 위치 데이터를 사용해야 하는 개발/운영 엔지니어, 업무 분석가 등으로 커지고 있다. 그는 “이들은 GIS 교육을 받은 적은 없지만 위치 또는 GIS의 파생물이 자신의 직무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라고 말했다.

몬산토 이외에도 월마트(Walmart), 메트라이프(MetLife), 뉴욕멜론은행(Bank of New York Mellon) 등 여러 기업은 오픈 소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IT 조직의 90% 이상이 미션 크리티컬한 IT 워크로드 내에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멘데즈-코스타벨은 “이 현상은 점점 확산하고 있으며 곧 거대한 트렌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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