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05

'사기·부패 사건 문서 분석을 AI에게'··· 영국 수사청

Thomas Macaulay | CIO UK
영국 중대범죄수사청이 RAVN 로봇을 활용해 롤스로이스 사건 관련 문서 3,000만 건을 분석했으며, 이는 사람이 검토할 때보다 무려 비용의 80%를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중대범죄수사청(SFO:Serious Fraud Office)의 CTO 벤 데니슨(왼쪽 사진)은 금융 비리 범죄자들을 추적하고자 처리하는 상당량의 법률 문서 검토를 돕기 위해 AI 로봇을 도입했다.

SFO는 주요 사기 및 부패 사건 조사 과정에서 연간 1억 건이 넘는 문서를 분석한다. 최근 롤스로이스(Rolls-Royce)를 상대로 한 데이터 유출에 대한 뇌물 수수 청구에서 범죄 행위에 대해 영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벌금이 부과된 일이 있었다.

관련 정보를 파악할 때 전문가 기소 당국(Specialist Prosecuting Authority)에 수백만 파운드의 비용과 수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LPP(Legal Professional Privilege) 로봇 도입으로 사람이 하던 검토 작업을 1/5로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데니슨은 <CIO UK>와의 인터뷰에서 "특히 기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정보를 얻게 된다”고 밝히며 다음과 같이 말을 이었다.

“로봇은 우리가 사용할 수 없는, LPP가 다루는 자료를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우리는 기술을 활용하여 이 자료를 식별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과정이 더욱 빨라지며 비용이 절감된다. 롤스로이스 사건에서 우리는 이를 활용하여 사람이 검토할 때 비용의 80%를 절감했다.”

데이터양 확장
전문가 기소 당국이 시행하는 조사는 파나마 페이퍼스(Panama Papers) 탈세 사건처럼 수 년 동안 계속되며 여러 대륙에 거쳐 진행될 수 있다. 해당 사건으로 1,150만 건의 문서가 작성됐으며, 이는 SFO의 기준으로 볼 때 평균 수준이다.

롤스로이스 조사 당시 문서는 3,000만 건에 달했다. 이 때문에 70명의 조사관이 4년 동안 검토해야 했으며 이 사건의 합의금 규모는 무려 6억 7,100만 파운드에 달했다.

사건이 복잡해지면 데이터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데니슨은 파이프라인에 있는 것 중 하나가 약 1억 건의 문서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SFO의 예산과 인력 역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현재 다른 사건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으며 우리의 사건이 커질수록 자료가 너무 많아 사람이 모두 검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때문에 이런 종류의 기술이 우리가 하는 일에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데니슨에 따르면, 법정 변호사의 평균 처리 속도는 하루에 문서 300건인 반면에 로봇은 최대 속도가 하루 60만 건이므로 처리 속도 측면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해당 시스템은 현재 조사에서 반드시 제외해야 하는 특정 정보인 고객과 변호사 사이의 의사소통을 확인하기 위해서만 사용되고 있다.

이런 자료를 찾는 과정은 변호사와 비교할 때 로봇에게는 시간이 훨씬 적게 드는 업무다. LPP의 오류율은 약 0.02%로 낮은 편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학습과 수정을 통해 정확도와 효율성이 높아진다.

“사람이 잘못할 일은 없지만 10명 또는 20명의 변호사가 무언가를 판단할 때 로봇보다는 일관성이 떨어진다. 왜냐하면 일련의 규칙과 하나의 개념이 반복해서 적용되기 때문이다”고 데니슨은 이야기했다.

그는 “변호사가 반드시 검토해야 하는 요소가 있으며 이 부분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로봇은 변호사들이 더욱 표적화된 접근방식을 취하면서 시간을 더욱 잘 활용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빠른 속도로 관련 자료를 조사관들에게 제공한다면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지며 재판을 진행할 경우에도 그렇게 되기 때문에 효율성이 크게 높아진다. 데니슨은 “모든 과정의 속도가 빨라진다”고 강조했다.
 
의혹을 품은 사람을 납득시키기
런던에 있는 신생벤처인 레이븐 시스템즈(RAVN Systems)가 개발한 이 소프트웨어는 2016년 최고 스타트업을 위한 기술전문가상을 수상했고 이후 특정 자료를 확인해야 하는 SFO의 필요에 따라 조정 과정을 거쳤다.

일반적으로 변호사, 회계사, 조사관이 정보를 검토한다. 정확도에 대한 지표, 그리고 종종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과업을 없애준다는 점에 힘입어 설명회와 시연 이후 회의론자들이 AI로 생각을 바꿨다.

데니슨은 “이런 업무에서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와 수사팀이 신뢰할 수 있는 만큼만 과정을 자동화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자원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데니슨은 “다른 공공기관과 마찬가지로 자원, 예산, 인력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정말로 중요하다. 결국은 우리의 툴킷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모든 사건에 활용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AI 로봇은 데니슨이 법률문제를 위해 도입한 여러 디지털 솔루션 중 하나다. 또한 SFO는 SFO 케이스워크에서 사용하는 기본 툴인 증거 검토 시스템을 머신러닝 역량이 내장된 OTA(OpenText Axcelerate)라는 전자 발견 플랫폼으로 대체하고 있다.

SFO의 주요 예산은 3,600만 파운드에 불과하기 때문에 법무법인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지만 해당 당국은 직원들에게 특별한 사건 그리고 자동화를 통해 여가를 확보하는 뛰어난 일과 삶의 균형을 제공할 수 있다.

데니슨은 “업무의 품질과 여기에서 근무하는 경험의 품질이 매력이기 때문에 많은 변호사와 직원이 민간기업에서 이곳으로 이직할 것이고 나중에 민간기업으로 되돌아가겠지만 그들은 여기에서 다른 곳에서는 얻지 못하는 경험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디지털 포렌식(Forensics)은 컨설팅 기업, 포렌식 회계 업무, 법률 집행 부문에 있어서 엄청난 시장이 존재한다.


시스템 통합 및 협업 개선
데니슨은 2014년 8월에 SFO에 합류했으며 그 전에는 영국 법정 변호사 전문 협회인 TBC(The Bar Council)의 CIO로 4년 이상 근무했었다.

그는 최근 SFO에서 증거를 관리하고 처리하는 팀을 포함해 여러 팀의 지휘권을 이양받았다. 통합된 IT 구성은 해당 당국 전체가 담당하는 다양한 업무를 정렬하고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데니슨은 “우리가 팀을 모아 추가적인 프로세스와 시스템 통합을 위한 범위를 살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이런 과정 중 일부를 간소화할 수 있을 때 해당 기술을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공공 부문은 서로 경쟁하지 않으며 동료들로부터 배우고 이를 공익을 위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협업에서 더욱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ciokr@idg.co.kr
 

2018.01.05

'사기·부패 사건 문서 분석을 AI에게'··· 영국 수사청

Thomas Macaulay | CIO UK
영국 중대범죄수사청이 RAVN 로봇을 활용해 롤스로이스 사건 관련 문서 3,000만 건을 분석했으며, 이는 사람이 검토할 때보다 무려 비용의 80%를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중대범죄수사청(SFO:Serious Fraud Office)의 CTO 벤 데니슨(왼쪽 사진)은 금융 비리 범죄자들을 추적하고자 처리하는 상당량의 법률 문서 검토를 돕기 위해 AI 로봇을 도입했다.

SFO는 주요 사기 및 부패 사건 조사 과정에서 연간 1억 건이 넘는 문서를 분석한다. 최근 롤스로이스(Rolls-Royce)를 상대로 한 데이터 유출에 대한 뇌물 수수 청구에서 범죄 행위에 대해 영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벌금이 부과된 일이 있었다.

관련 정보를 파악할 때 전문가 기소 당국(Specialist Prosecuting Authority)에 수백만 파운드의 비용과 수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LPP(Legal Professional Privilege) 로봇 도입으로 사람이 하던 검토 작업을 1/5로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데니슨은 <CIO UK>와의 인터뷰에서 "특히 기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정보를 얻게 된다”고 밝히며 다음과 같이 말을 이었다.

“로봇은 우리가 사용할 수 없는, LPP가 다루는 자료를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우리는 기술을 활용하여 이 자료를 식별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과정이 더욱 빨라지며 비용이 절감된다. 롤스로이스 사건에서 우리는 이를 활용하여 사람이 검토할 때 비용의 80%를 절감했다.”

데이터양 확장
전문가 기소 당국이 시행하는 조사는 파나마 페이퍼스(Panama Papers) 탈세 사건처럼 수 년 동안 계속되며 여러 대륙에 거쳐 진행될 수 있다. 해당 사건으로 1,150만 건의 문서가 작성됐으며, 이는 SFO의 기준으로 볼 때 평균 수준이다.

롤스로이스 조사 당시 문서는 3,000만 건에 달했다. 이 때문에 70명의 조사관이 4년 동안 검토해야 했으며 이 사건의 합의금 규모는 무려 6억 7,100만 파운드에 달했다.

사건이 복잡해지면 데이터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데니슨은 파이프라인에 있는 것 중 하나가 약 1억 건의 문서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SFO의 예산과 인력 역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현재 다른 사건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으며 우리의 사건이 커질수록 자료가 너무 많아 사람이 모두 검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때문에 이런 종류의 기술이 우리가 하는 일에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데니슨에 따르면, 법정 변호사의 평균 처리 속도는 하루에 문서 300건인 반면에 로봇은 최대 속도가 하루 60만 건이므로 처리 속도 측면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해당 시스템은 현재 조사에서 반드시 제외해야 하는 특정 정보인 고객과 변호사 사이의 의사소통을 확인하기 위해서만 사용되고 있다.

이런 자료를 찾는 과정은 변호사와 비교할 때 로봇에게는 시간이 훨씬 적게 드는 업무다. LPP의 오류율은 약 0.02%로 낮은 편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학습과 수정을 통해 정확도와 효율성이 높아진다.

“사람이 잘못할 일은 없지만 10명 또는 20명의 변호사가 무언가를 판단할 때 로봇보다는 일관성이 떨어진다. 왜냐하면 일련의 규칙과 하나의 개념이 반복해서 적용되기 때문이다”고 데니슨은 이야기했다.

그는 “변호사가 반드시 검토해야 하는 요소가 있으며 이 부분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로봇은 변호사들이 더욱 표적화된 접근방식을 취하면서 시간을 더욱 잘 활용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빠른 속도로 관련 자료를 조사관들에게 제공한다면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지며 재판을 진행할 경우에도 그렇게 되기 때문에 효율성이 크게 높아진다. 데니슨은 “모든 과정의 속도가 빨라진다”고 강조했다.
 
의혹을 품은 사람을 납득시키기
런던에 있는 신생벤처인 레이븐 시스템즈(RAVN Systems)가 개발한 이 소프트웨어는 2016년 최고 스타트업을 위한 기술전문가상을 수상했고 이후 특정 자료를 확인해야 하는 SFO의 필요에 따라 조정 과정을 거쳤다.

일반적으로 변호사, 회계사, 조사관이 정보를 검토한다. 정확도에 대한 지표, 그리고 종종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과업을 없애준다는 점에 힘입어 설명회와 시연 이후 회의론자들이 AI로 생각을 바꿨다.

데니슨은 “이런 업무에서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와 수사팀이 신뢰할 수 있는 만큼만 과정을 자동화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자원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데니슨은 “다른 공공기관과 마찬가지로 자원, 예산, 인력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정말로 중요하다. 결국은 우리의 툴킷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모든 사건에 활용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AI 로봇은 데니슨이 법률문제를 위해 도입한 여러 디지털 솔루션 중 하나다. 또한 SFO는 SFO 케이스워크에서 사용하는 기본 툴인 증거 검토 시스템을 머신러닝 역량이 내장된 OTA(OpenText Axcelerate)라는 전자 발견 플랫폼으로 대체하고 있다.

SFO의 주요 예산은 3,600만 파운드에 불과하기 때문에 법무법인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지만 해당 당국은 직원들에게 특별한 사건 그리고 자동화를 통해 여가를 확보하는 뛰어난 일과 삶의 균형을 제공할 수 있다.

데니슨은 “업무의 품질과 여기에서 근무하는 경험의 품질이 매력이기 때문에 많은 변호사와 직원이 민간기업에서 이곳으로 이직할 것이고 나중에 민간기업으로 되돌아가겠지만 그들은 여기에서 다른 곳에서는 얻지 못하는 경험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디지털 포렌식(Forensics)은 컨설팅 기업, 포렌식 회계 업무, 법률 집행 부문에 있어서 엄청난 시장이 존재한다.


시스템 통합 및 협업 개선
데니슨은 2014년 8월에 SFO에 합류했으며 그 전에는 영국 법정 변호사 전문 협회인 TBC(The Bar Council)의 CIO로 4년 이상 근무했었다.

그는 최근 SFO에서 증거를 관리하고 처리하는 팀을 포함해 여러 팀의 지휘권을 이양받았다. 통합된 IT 구성은 해당 당국 전체가 담당하는 다양한 업무를 정렬하고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데니슨은 “우리가 팀을 모아 추가적인 프로세스와 시스템 통합을 위한 범위를 살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이런 과정 중 일부를 간소화할 수 있을 때 해당 기술을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공공 부문은 서로 경쟁하지 않으며 동료들로부터 배우고 이를 공익을 위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협업에서 더욱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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