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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 '개방형 사무실', 직원들이 정말 좋아할까?

2017.09.18 George Nott   |  CIO Australia


여기, 저기, 아무 자리나
활동 중심 업무는 직원들이 당장 처리해야 할 업무에 좀더 적합한 작업 공간을 찾도록 유도한다. 개방형 사무실의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새로운 사무실 중에는 이제 여러 가지 종류의 업무에 적합한 다양한 환경을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시스코 ANZ 본부 사무실 공간은 ‘후드(hood)’로 작게 나눠져 있다. 회사 측은 사무실이 “직원들이 둘러앉아 새로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공동 공간과 방음 설비된 포드 의자, 혼자 일할 수 있는 소규모 개인 방들로 채워져 있다”고 설명했다.

KPMG 사무실 공간에는 ‘집중 구역’과 ‘편안한 교류 구역’이 있으며 스위스 리에는 ‘싱크탱크(think tank) 방’이 있고 웨스트팩에서는 직원들이 ‘활동에 따라 실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대부분의 경우, 회의실에나 조용한 부스에서 하루 종일 ‘죽치고 있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활동 중심 업무에는 핫데스킹(hot-desking)이 수반된다. 핫데스킹이란 출근한 직원이 비어있는 아무 책상이나 찾아가 이용한다는 개념이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매우 좋다. 일부 직원의 유연 근무를 권장함으로써 호의를 베풀고 임대 공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시스코 ANZ 부사장 켄 보알은 “사무실 자원에도 ‘우버(Uber)’ 비슷한 접근 방식을 적용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직원들 입장에서는 자리를 차지하려면 일찍 출근해야 하고, 매일 새로운 사람들에게 자기소개를 반복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안 좋은 점도 있다. 오클랜드 공과대학교(AUT) 연구진이 올 4월 응용 인체공학(Applied Ergonomics)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핫데스킹 직원들은 더 산만하고 동료를 불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료애가 증진되지 않았으며 감독관리 지원 인식이 낮아졌다’는 증거가 있다.

사무실 배치를 잘못하면 공정업무위원회(FWC)에 소환되는 수도 있다. 지난달 호주 서비스 노동조합(ASU)은 호주 세무서(ATO)가 멜버른에서의 핫데스킹 시범 운영을 확대하는 계획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위원회에 제소한다고 발표했다.

노동조합은 (핫데스킹이) 노동자를 ‘비인간화’하는 조치라고 비난했다. “고용주의 사무실 운영 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평판이 매우 안 좋다. 직원들에게 더 나은 업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애플 같은 거대 기업조차도 이상적인 개방형 사무실에 반발하는 직원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소문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Cupertino)에 위치한 신축 애플 파크(Apple Park) 사무실 캠퍼스 단지의 디자인이 너무 혐오스러운 나머지 많은 직원이 회사를 그만둘지도 모른다고 한다. 다른 직원들은 개인 사무실이 있는 자체 건물을 별도로 옆쪽에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애플 하드웨어 기술 수석 부사장 조니 스루지는 사무실 캠퍼스 평면도를 보고 이렇게 반응했다고 한다. “집어치우라 그래! 우리 팀은 이런 식으로 일하지 않아.”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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