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 착용
작년 옥스포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가 전 세계 약 1,200명의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업무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라고 설문조사한 결과, 방해받지 않고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것이라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
“일부 회사의 지도부는 직원들이 푹신한 의자나 무료 간식 같은 것만 신경 쓴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사람은 당연하게도 일을 하러 출근한다”고 보고서 저자는 지적했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주변 소음 때문에 업무 만족도가 저하된다고 답변했다.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를 차단하는 것이 생산성을 높여준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거의 3분의 2에 달했다. 그런데도 주변 소음이 직원의 생산성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한 임원의 비율은 39%에 불과했다.
이 설문조사 결과는 10년 치 직원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2013년도 시드니 대학교 연구를 뒷받침한다. 완전 개방형 사무실에 근무하는 사람 중 거의 절반과 벽이 낮은 칸막이 내에서 근무하는 사람 중 거의 60%가 소음 때문에 사생활이 침해되는 데에 불만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사람의 경우는 그 비율이 16%에 불과했다.
단순히 소음의 문제가 아니다. ‘개방형 사무실에서 활개 치는 말 많은 직원’에게 시달리는 것도 문제다.
밀레니엄 세대는 떠드는 소리에 신경을 덜 쓸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보고서에 따르면 사실 소음 때문에 업무에 집중을 못 하는 데다가 사무실 내 주변 소음에 더 짜증을 내는 연령대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