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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용 오피스, '하이 시에라' 미지원"··· MS, 또 맥 소프트웨어 '홀대' 논란

2017.08.31 Gregg Keizer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가 맥용 오피스 2011 사용자에게 다음 달 나올 예정인 애플의 맥OS 최신 버전 '하이 시에라(High Sierra)'로 업그레이드히지 말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술지원 웹사이트를 통해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링크 등은 아직 맥OS 10.13 하이 시에라에서 테스트하지 않았다. 하이 시에라에서 이들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경우 어떤 공식적인 기술지원도 제공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맥용 오피스 2016 사용자도 하이 시에라로 업그레이드한 후 오피스를 정상적으로 사용하려면 15.35버전 이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15.35버전은 지난 6월에 나왔고 7월에 15.36, 8월에 15.37버전이 나왔다. 15.34버전의 일부 오피스 앱은 하이 시에라에서 정상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덧붙였다. 애플은 오는 9월경 하이 시에라 정식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맥용 오피스 2011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권고는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기술 지원이 오는 10월 10일 종료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년전 기술지원 종료를 발표했지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그 시점을 기준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보안 패치는 물론 버그에 대한 수정도 제공하지 않는다. 무료 기술지원 외에 유료 지원도 일괄 종료된다.

엑셀과 파워포인트, 아웃룩, 워드 같은 개별 애플리케이션은 기술지원이 끝나도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이에 따른 위험 부담은 고스란히 기업의 몫이다. 패치되지 않은 사소한 보안 취약점을 통해 사내 시스템이 해킹될 수도 있다. 10월 10일 이후에 보안과 비보안 업데이트를 받으려면 기업 IT 관리자는 반드시 맥용 오피스 2016으로 업데이트하거나 오피스 365로 전환한 후 구독 서비스 포탈에서 최신 버전을 다운로드해 설치해야 한다.

맥용 오피스 2011의 기술지원 종료일은 본래 2016년 1월이었다. 출시 이후 약 5년되는 시점이다. 그러나 2015년 여름 2011의 후속 버전 출시일이 2016년 초로 연기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술지원 기간을 21개월 연장됐다. 후속 버전 출시 이후 2년간 지원한다는 규정을 적용한 것이다.

또 맥 사용자 '홀대론'
맥용 오피스 2011에 대한 기술지원 종료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단 하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맥용 오피스 사용자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10년간 보안 패치를 지원하는 윈도우용 오피스와 달리 맥용 오피스는 그 절반만 지원한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맥용 오피스는 소비자용 제품이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맥용 오피스 패키지에는 '홈 앤 비즈니스용'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프린트 돼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맥용 오피스 '기업 사용자'라고 해서 충실히 지원하는 것도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4월 오피스 365 프로플러스 구독자를 위해 1년에 2번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한다고 밝혔다. 각 릴리즈는 이전 버전이 나온 이후 18개월간 지원된다.

반면 오피스 365 맥 버전은 현재까지 비정기적으로 새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윈도우 버전에서 이미 지원하는 기능도 맥 버전에 들어오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예를 들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맥용 아웃룩에 읽기 확인 기능을 추가했는데, 이 기능은 이미 2013년부터 윈도우용 아웃룩에서 지원하던 것이다

윈도우용 오피스와 맥용 오피스 간의 차별은 - 거대한 윈도우와 빈약한 맥의 대비이기도 하다 - 최근에도 계속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3월과 9월에 윈도우 10과 윈도우 365 프로플러스, 윈도우 서버에 대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발표할 것이라 밝혔다. 반면 맥용 오피스 2016에 대해서는 비슷한 발표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맥용 오피스는 문자 그대로 '신경 쓰지 않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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