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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과 속도의 마법" 사례로 본 퍼블릭 클라우드 성공 전략

2017.07.28 Clint Boulton  |  CIO
이제는 클라우드를 단순한 기능적 관점을 넘어 전략적 툴로 봐야 할 시점이다. 시장의 선도적 CIO는 단순한 비용 절감 수단이 아니라 자신들을 데이터센터 관리의 부담에서 벗어나 더 전략적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촉매로 클라우드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퍼블릭 클라우드는 모바일 앱 구축, 고객 참여 확대를 위한 웹사이트 디자인 개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업에 전략적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핵심 기업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구동하는 플랫폼으로서, 퍼블릭 클라우드는 비즈니스 전/후방의 변혁을 지원하는 유용한 동력원 역할도 하고 있다. 동시에 CIO에게 클라우드는 애자일, 데브옵스, 디자인 씽킹 방법론을 받아들이며 소프트웨어 개발을 가속화할 수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이러한 변화의 기폭제로서 퍼블릭 클라우드의 역할이 강화되면서 관련 시장은 올해 1,232억 달러 규모에서 2020년에는 2,045억 달러지 성장할 것으로 IDC는 전망한다. 최근 CIO.com은 IT 리더를 만나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이전을 통해 그들의 기업에 어떤 변화가 생겼고,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교훈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서비스 기업에서 테크놀로지 리더로 변신
메릴 코퍼레이션(Merrill Corp)은 현재 자사 비즈니스 영역을 바꿔나가는 중이다. 인수합병 문서 등 기업의 민감 정보를 다룰 수 있는 가상 호스팅 공간을 제공하는 이 기업의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퍼블릭 클라우드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CTO 브래드 스뮬랜드는 "우리는 서비스 기업을 넘어 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변모해 나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클라우드가 있다"라고 말했다.

메릴은 현재 애저 내에 서버 1,700대를 구동하고,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서버 4,500대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스뮬랜드에 따르면, 일간 포팅 서버 규모는 애저 쪽이 더 많다. 클라우드만 바라보며 돌진하다 막대한 비용을 날리는 업계의 일부 담당자와 달리 그는 자사의 애저 관련 비용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 기업이 선택한 클라우드 비용 관리 툴 '터보노믹(Turbonomic)'은 특정 컴퓨팅 작업을 완료하는 데 애저와 내부 데이터센터의 비용을 각각 계산해 더 경제적인 쪽으로 워크로드를 자동 이전한다.

스뮬랜드는 이러한 변화를 위해 전 세계 36개 지점에 3,000여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자사의 IT 시스템을 재설계, 재구축했다. 관련 인력에 대한 수요 역시 새롭게 발생했다. 메릴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사이버 보안 엔지니어, 상품 관리자, 사용자 경험 디자이너 직군을 새로 고용하고 추가 교육했다.

이들은 내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를 종합적으로 다루고, 새로운 사이버 보안 모델을 관리하며, 데브옵스 환경 내 마이크로서비스를 활용한 네이티브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한다. 기존의 IT 인력 중 일부도 ‘자발적으로' 직무를 변경했다. 스뮬랜드는 "일부는 내가 권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직무 변경은 기능적이라기보단 문화적 측면에서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스뮬랜드는 이런 변화를 진행하기에 앞서 '단단히' 맘을 먹었지만 실제 과정은 예상보다 더 많은 노력과 인내를 요구했다. 그는 "기술적 변화, 문화적 변화, 새로운 접근법의 도입까지, 말 그대로 기업을 전방위적으로 바꾸는 일이었다. 이런 변화는 인력 구성이나 운영 방식의 변화도 요구한다. 말 그대로 처리해야 할 무수한 작업이 쏟아졌다"라고 말했다.

스뮬랜드는 다른 기업 담당자를 위해 IT 문화와 역량 못지 않게 전략적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의 경우에도 마이크로소프트, 터보노믹 등 주요 전략 파트너의 도움을 받아 성과를 내고 효율을 개선할 수 있었다. 그들이 없었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반대로 동료 CIO와 만남을 가지다 보면 모든 것을 스스로 처리하고, 통제하려는 이들 역시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퍼블릭 클라우드로 새로운 비상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현업 임원진과의 협업 촉진, 소프트웨어 배포 자동화라는 목표를 위해 선택한 것이 바로 클라우드였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소비자 테크놀로지 부문 부사장 다니엘 헨리는 아키텍처 리뉴얼, 전사적 소프트웨어 개발 구조 개선을 위해 IBM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디지털 서비스를 이전했다.

헨리가 IBM의 테크놀로지를 채택한 가장 큰 이유는 ‘클라우드-네이티브(cloud-native)' 애플리케이션 개발 과정에 활용하고 있는 오픈 소스 플랫폼 서비스(PaaS, Platform as a Service) 환경인 클라우드 파운드리(Cloud Foundry)와의 연계성 때문이었다.

그는 “애플리케이션 구축 방향성을 논의하며 우리가 가장 강조한 부분은 이를 통해 웹사이트에 새 기능을 추가하고, 현업의 요구에 대응하는 속도를 향상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IBM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클라우드-네이티브 앱을 개발하는 것이 이 목표를 실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라고 말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현재 사용하는 방법론이 바로 IBM의 ‘개러지(garage)’다. 마이크로서비스, 애자일, 데브옵스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 아키텍처와 베스트 프랙티스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엔지니어는 이를 통해 현업 임원과 더 효율적으로 협업하고, 소프트웨어 배포 절차를 자동화했다. 결과적으로 직원과 고객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속도도 개선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클라우드는 IT 조직이 현업에 소프트웨어를 전달하는 과정과 관련한 문화를 재정의하게 하는 촉매로 작용했다. 헨리는 “물론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다른 IT 종사자 스스로 현업과의 관계를 다시 고민하고 이를 통해 IT 팀 전체를 더 효율적이고 협력적인 조직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지난 수 년 간 IBM과 협력하며 이 기업의 전문 서비스를 적극 활용했다. 그러나 클라우드 관련해서는 상당히 보수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헨리는 “전면적인 개념 증명(PoC) 과정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다. 우리가 얻고자 하는 가치를 클라우드가 제공할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헨리는 "나이키의 슬로건처럼, 그냥 해 보는 거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고민하게 자료도 많지만 CIO라면 때론 말만 앞서는 대신 뛰어드는 자세도 필요하다. 물론 조직 자체의 변화 역시 필요하다. 현재에 머무르며 새로운 차원의 효율을 달성한다는 것은 모순되는 일이다. 결과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도전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퍼블릭 클라우드로 관리하는 가계도
최근 몇 년 사이 일반 소비자 대상 게놈 데이터 서비스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표적인 게놈 서비스 업체인 앤세스트리(Ancestry.com)도 지난 6월 기업내 모든 작업을 아마존 닷컴 AWS 환경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서비스 신속성을 개선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AWS는 연 수익 130억 달러의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최대 기업이다.

올해 초 앤세스트리에 합류해 클라우드 전환 과정을 총괄하고 있는 제품 및 테크놀로지 사업부 부사장 나트 나타라얀은 AWS를 선택한 가장 중요한 이유로 자신들이 관리하는 수십 억 건에 달하는 가계도, 고객 DNA 프로필 등 데이터 규모를 꼽았다.

그는 “우리의 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며, 그에 따라 혁신의 속도 더 빠르게 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이것이 우리가 모든 기능을 AWS로 이전한 이유다. 지난 6개월 동안 보유 데이터의 절반 수준인 8PB를 AWS로 이전한 상태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개시하며 더 많은 고객이 자신의 조상에 대한 정보를 요청해 옴에 따라 데이터의 규모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앤세스트리는 서비스로서플랫폼(PaaS), 서버리스 컴퓨팅 등 여러 가지 AWS 서비스를 이용해 1만 2,000건의 자사 서버 인스턴스 중 절반인 6,000건을 클라우드로 이전했고, 550건의 데이터베이스를 AWS로 이전한 상태다. 이어 2017년 말까지는 자사 소비자 상품의 상당 비중을 AWS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최우선 목표는 속도 개선이었다. 작업을 더 빨리 처리할 방법은 결국 클라우드 뿐이라는 결론이었다.

나타라얀은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내부 임원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또한, 클라우드로의 이전은 기술적 문제가 아닌, 운영과 프로세스, 인력의 문제임을 기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환 과정에 방향성을 제시하고 베스트 프랙틱스를 시행할 전담 책임자를 정해야 한다. 핵심은 운영 요소와 문화, 스킬셋의 적절한 변화에 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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