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19

블로그 | 아마존 알렉사, 열두 재주에 저녁거리 없다

Matt Asay | InfoWorld
보이스봇의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 알렉사가 지원하는 '스킬'은 지난 2월 1만 개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1만 5,000개를 넘어섰다. 그러나 놀랍게 보이는 이 숫자에는 함정이 있다. 아마존 에코 사용자의 대다수는 이들 기술의 99.999%에 대해 존재조차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더 큰 문제는 각 기술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방법 또한 알아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즉 아마존이 알렉사 데브 데이와 같은 개발자 홍보 활동을 열렬히 진행하고 있지만, 정작 문제는 기술 개발이 아닌, 알렉사 스킬 발견인 셈이다.

이러한 현실을 모바일 앱 분야에서도 이미 나타난 바 있다. 평균적으로 모바일 앱들은 설치 후 3일 이내에 사용자의 77%를 잃고 90일 이내에서 사용자의 95%를 상실한다. 단 아마존 스킬에서는 숫자가 좀더 악성이다.

올해 초 보이스랩은 에코 보이스 앱의 97%가 처음 사용 후 1주일 이내에 잊혀지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여러 사용자의 경험에서도 드러난다. 그저 '알렉사, 타이머 설정...', '알렉사, 해밀던 뮤지컬 실행', '알렉사 오디오북 XXX 재생' 등과 같은 명령어만 기억한다는 것이다.

오해하지는 말라. 몇몇 스킬만으로도 알렉사 에코는 구매 가치가 충분하다. 말하고자 하는 바는 1만 4,997개의 나머지 스킬이 미개척 영역이며 앞으로도 활용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아마존이 개발자들을 독려해 1만 5,000개의 스킬을 1만 6,000개로 늘린다고 할지라도 사용자들이 이를 눈치 채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말하려는 것이다.

새롭고 흥미로운 알렉사 스킬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웹사이트가 있기는 하다. 맞다. 그러나 사용자가 데스크톱 웹 인터페이스에 타이핑해야 하는 음성 인터페이스라니, 본말이 전도된 생각 아닌가? 또 아마존이 음성이 알렉사 스킬을 발견하도록 돕는 알렉사 스킬 파인더를 제공하긴 했지만 여전히 어색한 단계다. 스킬 파인더의 개념을 호평하는 이들조차도 이 기능이 알렉사에 보다 기본적으로 구축되지 않은 이유를 궁금해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사용자가 스킬을 발견해 활성화했을지라도 유용한 기술 중 몇몇은 사용 경험이 좋지 않다. 우버를 호출하는 상황을 예로 들어보자. '알렉사, 집으로 우버를 불러줘'라는 명령을 실행하려면 먼저 웹에 방문해 로그인하고 주소를 입력해야 한다. 어려운 작업은 아니지만 AI에 어울리는 경험은 분ㅁ여 아니다. 도미노에서 피자를 주문하는 것도 그렇다. '알렉사, 도미노를 열어 주문을 실행해'라는 명령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도미노 스킬을 호출해야만 설정 주문이 가능하다. 추가 페페로니를 주문하려는 생각따위는 포기하는 것이 좋다.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 어시스턴트가 겨우 378개의 스킬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아마존과 실제 경쟁할 만한 가능성을 가지는 이유가 이것이다. 구글은 수년 동안 페타바이트 단위를 데이터를 이용해 AI를 훈련시켜왔으며, 다른 어떤 기업보다도 검색 의도를 잘 이해하고 있다. 즉 1만 5,000개의 음성 애플리케이션 없이도 실용적인 사용 경험을 구현할 수 있다. 피자를 주문하는 자연스러운 방법만 제공할지라도 온가족이 구글 홈 기기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아마존은 음성 명령 플랫폼에 크게 집중했다. 그러나 개발자들이 알렉사에 열광할지라도 사용자들은 유닉스 명령줄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플랫폼으로 향할 것이다. 쉬운 음성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기업이 큰 성과를 거둘 것이며 구글은 이 분야에서 아마존을 넘어설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 Matt Asay는 지적재산권 전문 변호사였으며 오랜 기간 인포월드에 기고해온 전문 저술가이다. 그는 현재 어도비 모바일 부문 부사장이지만 본 포스트는 그의 개인적인 견해다. ciokr@idg.co.kr 



2017.07.19

블로그 | 아마존 알렉사, 열두 재주에 저녁거리 없다

Matt Asay | InfoWorld
보이스봇의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 알렉사가 지원하는 '스킬'은 지난 2월 1만 개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1만 5,000개를 넘어섰다. 그러나 놀랍게 보이는 이 숫자에는 함정이 있다. 아마존 에코 사용자의 대다수는 이들 기술의 99.999%에 대해 존재조차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더 큰 문제는 각 기술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방법 또한 알아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즉 아마존이 알렉사 데브 데이와 같은 개발자 홍보 활동을 열렬히 진행하고 있지만, 정작 문제는 기술 개발이 아닌, 알렉사 스킬 발견인 셈이다.

이러한 현실을 모바일 앱 분야에서도 이미 나타난 바 있다. 평균적으로 모바일 앱들은 설치 후 3일 이내에 사용자의 77%를 잃고 90일 이내에서 사용자의 95%를 상실한다. 단 아마존 스킬에서는 숫자가 좀더 악성이다.

올해 초 보이스랩은 에코 보이스 앱의 97%가 처음 사용 후 1주일 이내에 잊혀지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여러 사용자의 경험에서도 드러난다. 그저 '알렉사, 타이머 설정...', '알렉사, 해밀던 뮤지컬 실행', '알렉사 오디오북 XXX 재생' 등과 같은 명령어만 기억한다는 것이다.

오해하지는 말라. 몇몇 스킬만으로도 알렉사 에코는 구매 가치가 충분하다. 말하고자 하는 바는 1만 4,997개의 나머지 스킬이 미개척 영역이며 앞으로도 활용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아마존이 개발자들을 독려해 1만 5,000개의 스킬을 1만 6,000개로 늘린다고 할지라도 사용자들이 이를 눈치 채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말하려는 것이다.

새롭고 흥미로운 알렉사 스킬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웹사이트가 있기는 하다. 맞다. 그러나 사용자가 데스크톱 웹 인터페이스에 타이핑해야 하는 음성 인터페이스라니, 본말이 전도된 생각 아닌가? 또 아마존이 음성이 알렉사 스킬을 발견하도록 돕는 알렉사 스킬 파인더를 제공하긴 했지만 여전히 어색한 단계다. 스킬 파인더의 개념을 호평하는 이들조차도 이 기능이 알렉사에 보다 기본적으로 구축되지 않은 이유를 궁금해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사용자가 스킬을 발견해 활성화했을지라도 유용한 기술 중 몇몇은 사용 경험이 좋지 않다. 우버를 호출하는 상황을 예로 들어보자. '알렉사, 집으로 우버를 불러줘'라는 명령을 실행하려면 먼저 웹에 방문해 로그인하고 주소를 입력해야 한다. 어려운 작업은 아니지만 AI에 어울리는 경험은 분ㅁ여 아니다. 도미노에서 피자를 주문하는 것도 그렇다. '알렉사, 도미노를 열어 주문을 실행해'라는 명령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도미노 스킬을 호출해야만 설정 주문이 가능하다. 추가 페페로니를 주문하려는 생각따위는 포기하는 것이 좋다.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 어시스턴트가 겨우 378개의 스킬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아마존과 실제 경쟁할 만한 가능성을 가지는 이유가 이것이다. 구글은 수년 동안 페타바이트 단위를 데이터를 이용해 AI를 훈련시켜왔으며, 다른 어떤 기업보다도 검색 의도를 잘 이해하고 있다. 즉 1만 5,000개의 음성 애플리케이션 없이도 실용적인 사용 경험을 구현할 수 있다. 피자를 주문하는 자연스러운 방법만 제공할지라도 온가족이 구글 홈 기기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아마존은 음성 명령 플랫폼에 크게 집중했다. 그러나 개발자들이 알렉사에 열광할지라도 사용자들은 유닉스 명령줄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플랫폼으로 향할 것이다. 쉬운 음성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기업이 큰 성과를 거둘 것이며 구글은 이 분야에서 아마존을 넘어설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 Matt Asay는 지적재산권 전문 변호사였으며 오랜 기간 인포월드에 기고해온 전문 저술가이다. 그는 현재 어도비 모바일 부문 부사장이지만 본 포스트는 그의 개인적인 견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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