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17

"권한 침해 아닌 전략적 기회"··· 현업 IT 구매에 대한 CIO의 자세

Thor Olavsrud | CIO
IT 구매에 있어 현업 임원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CIO가 담당하던 분야다. 그러나 CIO는 이러한 변화를 '권한 침해'가 아닌 새로운 기회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컴티아(CompTIA)의 수석 이사 캐롤라인 에이프릴은 "그동안 CIO와 IT 팀은 그들의 전문성과 경험을 앞세워 기업 IT 구매 과정에 참여해 왔다. 그러나 이제 현업 부서가 점점 더 유연해지고 있다. 기업내 기술의 역할이 단순한 영업 지원에서 전략적 자산으로 바뀌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5월 컴티아가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미국 기업 675개 중 절반이 오늘 날 기술을 이용하는 주요 이유에 대해 과거보다 더 기업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2%는 지난해 기준 현업 부서 예산에 기술 구매가 포함돼 있다고 답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현업이 자체적으로 기술을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해도 IT 부서의 전략적 조언과 전문성에 대한 요구는 오히려 더 늘어났다.

컴티아 조사결과를 보면, 응답 기업의 40%는 팀에서 사용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서비스는 물론 다른 기술 솔루션을 결정할 때 IT팀과 협업한다고 답했다. IT 팀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와 기술을 솔루션을 온전히 결정한다는 응답은 19%, 현업에서 온전히 결정한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1/4 가량은 구매하는 기술에 따라 IT팀 단독, 현업 단독 혹은 양 부서간 논의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한다고 답했다.

역시 핵심은 누가 셈을 치르느냐다. 현업의 기술 구매 예산을 누가 집행하는 지 묻자 39%는 현업 부서라도 답했다. IT 부서라는 응답이 15%였고, 기술에 따라 다르다는 응답이 46%였다. 비 IT 부서는 주로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 특히 클라우드 기반 구매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데스크톱과 서버 인프라스트럭처는 여전히 IT의 통제하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업이 점점 더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한다고 해도 부서는 어떤 업체를 통해 구매해야 할 지 잘 모른다. 에이프릴은 "대부분의 경우 업체도 아직 새로운 비 IT 부서에 직접 영업하기 위한 메시지를 마련하지 못했다. 이는 비 IT 부서 구매자가 제품을 구매한 이후에 이를 도입, 통합, 관리하는 데 외부 업체의 도움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컴티아 조사결과를 보면, 현업 구매자의 1/3은 제품 구매 과정에서 IT 팀의 도움을 받는다고 답했다. 또 다른 1/3은 부서내 전문가에, 나머지 1/3은 두 부서가 협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CIO가 현업의 구매 결정을 돕는 전문적인 컨설턴트 혹은 서비스 제공자로서 자신의 입지를 굳힌 기회임을 의미한다. 만약 IT 팀이 이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채널 파트너가 이 차이를 메우게 될 것이다.

에이프릴은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현업과 IT는 서로 보완적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업 역시 균형이 필요하고 IT 부서와 협업해 이를 핵심적인 역량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에이프릴의 이러한 언급은 지금이야말로 CIO가 자신을 높은 수준의 전략적 프로젝트를 위한 전문가와 조언자로 변신할 기회임을 의미한다. 기업의 전략적 목표를 이해하고 기술이 이런 기업 목표를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비IT 부서 임원과의 논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에이프릴은 "이런 논의에서는 경영 언어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새로운 IT 구매자들은 기술적인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만약 CIO가 자신의 역할을 찾아 이 구매 의사결정 과정에 자리를 잡는다면 기업 전반의 기술 활용 현황에 대해 더 거시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IT 구매가 부서 단위로 분산되면 대량 구매의 혜택을 잃는데, CIO가 부서 전반에 걸친 기술 구매 결정에 대해 가시성을 확보하면 개별 구매도 대량 구매에 준하는 좋은 조건으로 도입할 수도 있다.

단, 마지막으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보안과 컴플라이언스다. 설사 현업이 구매를 결정해 도입했다고 해도 새 IT 기능 관련해서 이 보안과 컴플라이언스를 반드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검토해야 한다. ciokr@idg.co.kr
2017.07.17

"권한 침해 아닌 전략적 기회"··· 현업 IT 구매에 대한 CIO의 자세

Thor Olavsrud | CIO
IT 구매에 있어 현업 임원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CIO가 담당하던 분야다. 그러나 CIO는 이러한 변화를 '권한 침해'가 아닌 새로운 기회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컴티아(CompTIA)의 수석 이사 캐롤라인 에이프릴은 "그동안 CIO와 IT 팀은 그들의 전문성과 경험을 앞세워 기업 IT 구매 과정에 참여해 왔다. 그러나 이제 현업 부서가 점점 더 유연해지고 있다. 기업내 기술의 역할이 단순한 영업 지원에서 전략적 자산으로 바뀌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5월 컴티아가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미국 기업 675개 중 절반이 오늘 날 기술을 이용하는 주요 이유에 대해 과거보다 더 기업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2%는 지난해 기준 현업 부서 예산에 기술 구매가 포함돼 있다고 답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현업이 자체적으로 기술을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해도 IT 부서의 전략적 조언과 전문성에 대한 요구는 오히려 더 늘어났다.

컴티아 조사결과를 보면, 응답 기업의 40%는 팀에서 사용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서비스는 물론 다른 기술 솔루션을 결정할 때 IT팀과 협업한다고 답했다. IT 팀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와 기술을 솔루션을 온전히 결정한다는 응답은 19%, 현업에서 온전히 결정한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1/4 가량은 구매하는 기술에 따라 IT팀 단독, 현업 단독 혹은 양 부서간 논의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한다고 답했다.

역시 핵심은 누가 셈을 치르느냐다. 현업의 기술 구매 예산을 누가 집행하는 지 묻자 39%는 현업 부서라도 답했다. IT 부서라는 응답이 15%였고, 기술에 따라 다르다는 응답이 46%였다. 비 IT 부서는 주로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 특히 클라우드 기반 구매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데스크톱과 서버 인프라스트럭처는 여전히 IT의 통제하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업이 점점 더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한다고 해도 부서는 어떤 업체를 통해 구매해야 할 지 잘 모른다. 에이프릴은 "대부분의 경우 업체도 아직 새로운 비 IT 부서에 직접 영업하기 위한 메시지를 마련하지 못했다. 이는 비 IT 부서 구매자가 제품을 구매한 이후에 이를 도입, 통합, 관리하는 데 외부 업체의 도움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컴티아 조사결과를 보면, 현업 구매자의 1/3은 제품 구매 과정에서 IT 팀의 도움을 받는다고 답했다. 또 다른 1/3은 부서내 전문가에, 나머지 1/3은 두 부서가 협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CIO가 현업의 구매 결정을 돕는 전문적인 컨설턴트 혹은 서비스 제공자로서 자신의 입지를 굳힌 기회임을 의미한다. 만약 IT 팀이 이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채널 파트너가 이 차이를 메우게 될 것이다.

에이프릴은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현업과 IT는 서로 보완적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업 역시 균형이 필요하고 IT 부서와 협업해 이를 핵심적인 역량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에이프릴의 이러한 언급은 지금이야말로 CIO가 자신을 높은 수준의 전략적 프로젝트를 위한 전문가와 조언자로 변신할 기회임을 의미한다. 기업의 전략적 목표를 이해하고 기술이 이런 기업 목표를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비IT 부서 임원과의 논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에이프릴은 "이런 논의에서는 경영 언어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새로운 IT 구매자들은 기술적인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만약 CIO가 자신의 역할을 찾아 이 구매 의사결정 과정에 자리를 잡는다면 기업 전반의 기술 활용 현황에 대해 더 거시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IT 구매가 부서 단위로 분산되면 대량 구매의 혜택을 잃는데, CIO가 부서 전반에 걸친 기술 구매 결정에 대해 가시성을 확보하면 개별 구매도 대량 구매에 준하는 좋은 조건으로 도입할 수도 있다.

단, 마지막으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보안과 컴플라이언스다. 설사 현업이 구매를 결정해 도입했다고 해도 새 IT 기능 관련해서 이 보안과 컴플라이언스를 반드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검토해야 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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