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4

칼럼 | 확실히, 구글은 전화기를 없애려 한다

Mike Elgan | Computerworld
필자는 구글이 결국 전화기를 없애려 한다고 믿는다. 물론 구글은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언급하기도 꺼린다. 아직은 안드로이드 기기를 지원, 판매하는 이동통신업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구글은 전화기를 없애고 소비자인 사용자와 기업 편에 서게 될 것이다. 전화기가 사라진 후의 세상에서는 현재의 통신보다 훨씬 더 나은 텔레포니 서비스, 보안, 더 높은 품질의 음성 통신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란 무엇인가
요 며칠 모든 사람이 아이폰을 말하고 있다. 2007년 6월 29일 처음 출시된 후 10주년을 맞았다. 이는 동시에 스마트폰이 무엇인지 다시 논의해 볼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지금은 고인이 된 애플 설립자 겸 CEO인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을 소개하며 3가지 진정한 혁신을 담은 제품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말한 3가지는 아이팟(iPod)과 휴대폰, 인터넷 통신 기기다.

이제 사람들은 이 3가지에 대해 더 정확히 알게 됐다. 잡스가 말한 아이팟과 인터넷 통신 기기는 현재 단순한 '앱'이다. 애플 앱 스토어(App Store)에 가보면 음악을 재생하고, 인터넷 통신을 하는 앱이 수만 종에 달한다. 전체적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앱이 220만 개가 넘는다.

돌이켜보면 스마트폰에 담긴 혁신은 3가지 아니다. 2가지다. 바로 '전화기'와 '컴퓨터'이다. 여기서 '전화기'는 이동통신 업체의 음성 네트워크를 사용해 통화와 무선 메시지를 제공하는 기기다. '컴퓨터'는 운영 체제와 앱, 모바일 브로드밴드 데이터 네트워크나 와이파이(Wi-Fi)를 이용해 인터넷 연결을 제공한다.

현재 스마트폰의 '컴퓨터' 부분은 매우 비대해졌다. 디지털 카메라, 미디어 플레이어, 라디오, 전자책 리더, 계산기, 음성 녹음기, 스캐너, GPS, 나침반, 플래시라이트, 휴대용 게임기, 알람 시계, 타이머, 주소록, 기타 수십 가지 기능이 포함돼 있다. 더 놀라운 것은 미래다. 앞으로 더 발전해 스마트폰의 '전화기' 부분까지 삼켜 버릴 것이다.

예를 들어 전화기 기능의 '문자 메시지'보다 컴퓨터 기능의 '메시징 앱'이 훨씬 더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SMS와 MMS 메시지는 쉽게 와이파이를 통해 전송된다. 음성 네트워크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이제 스마트폰의 '전화기' 부분의 유일한 존재 가치는 음성 네트워크의 신뢰도와 품질이 인터넷 전화보다 낫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 기반의 통화 품질이 음성 네트워크를 앞서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그리고 구글이 현재 이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구글 프로젝트 파이
구글은 최근 G 스위트(G Suite)가 프로젝트 파이와 호환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가입하려면 G 스위트 관리자가 C-패널에서 프로젝트 파이를 활성화해야 한다. 중소기업이나 작은 부서에 유용한 기능이지만 아직 전사적으로 사용하기엔 부적합하다. 사용자를 최대 6명까지만 지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향후 엔터프라이즈급 G 스위트 파이를 지원할 전망이다.

프로젝트 파이는 T-모바일(T-Mobile)과 스프린트(Sprint), US 셀룰러(US Cellular)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구글의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다. 음성 통화와 데이터 활용해 여러 통신 사업자 네트워크를 자동으로 번갈아 사용한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다.

음성 네트워크와 와이파이 기반의 VoIP도 마찬가지다. 전용 안테나, 맞춤형 SIM 카드,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이런 기능을 지원한다. 현재는 전용 하드웨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 (제품군이 바뀌기 직전이지만) 넥서스(Nexus) 6과 넥서스 5X, 넥서스 6P, 픽셀과 픽셀 XL 스마트폰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최근 구글은 프로젝트 파이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올해 말 (구글의) 협력업체가 중간 가격대의 새로운 파이 호환 장치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이제 넥서스 6을 판매하지 않고 내년부터 넥서스 6P와 5X에 대한 지원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다.

구글 파이는 2년 전 처음 공개됐을 때 투명하고 유연하며, 저렴한 요금제(1GB당 10달러)와 간편하고 경제적인 국제 로밍(T-모바일을 이용한)으로 주목을 받았다. 파이 사용자는 자유롭게 서비스와 결제를 '중단' 및 '재개'할 수 있다. 여러 통신사를 이용하는 성능과 유연성, 매끄러운 와이파이 지원이 강점이며 특히 와이파이 통화는 자동으로 보안 VPN을 통해 전송된다.

그러나 이후 세상이 변했다. 이제 모든 통신사가 무제한 저가 요금제를 제공한다. 소비자는 프로젝트 파이에 싫증을 내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 주목해야 할 것은 구글이 처음에 프로젝트 파이를 시작한 이유이다. '인터넷 기업인 구글은 통신사가 되고 싶었던 것일까?' 이제 여기에 대한 답이 더 명확해졌다. 구글은 커뮤니케이션을 전화기 이후의 세상으로 옮기고 싶었던 것이다.

구글은 파이 고객에게 데이터 전용 프로젝트 파이 SIM 카드를 무료로 제공한다. 최대 9개까지 SIM 카드를 무료로 주문해 노트북 컴퓨터와 아이패드, 아이폰, 기타 장치에 넣어 데이터를 사용하고, 자신의 계정으로 요금을 낼 수 있다. 이들 기기는 원칙적으로 전화기 이후 세상의 통신 기기다. 파이 SIM의 무료 데이터를 이용하면 휴대폰 없이도 인터넷으로 전화 통화를 하고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음성 네트워크에 접속하지 않고 전화기와 태블릿을 사용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구글의 또 다른 사명은 휴대폰을 SMS와 MMS에서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로 이동시키는 것이다(구글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닉 폭스는 구글이 프로젝트 파이에 RCS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글은 전화기 이후 세상의 시작을 알리는 '산파' 역할을 하려고 한다. 텔레포니(전화 통신)는 모든 것이 복잡하다. 프로젝트 파이는 파이 사용자들이 모바일 음성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않는 세상으로 서서히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화기 이후 세상의 '관문'인 VoLTE
전화기 이후 세상으로의 변화에서 가장 핵심 요소가 바로 VoLTE(Voice over Long-Term Evolution)다. 지난 1월 일부 프로젝트 파이 사용자는 VoLTE가 통화를 처리한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그래서 2월 구글은 조용히 소수 프로젝트 파이 사용자를 대상으로 VoLTE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VoLTE는 일반 LTE 기반 VoIP보다 성능이 뛰어난 최적화된 기술이다. 즉 기존 음성 네트워크 통화보다 좋은 품질의 통화 기능을 제공한다.

VoLTE의 또 다른 큰 장점은 전화기에 탑재된 '다이얼러'에서 직접 비디오 스트리밍, 파일 전송, 기타 기능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 통신사들이 CDMA와 GSM 네트워크로 나눠진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파이 기반 VoLTE가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현재 와이파이 기반 VoIP는 무선 음성 통화 네트워크의 '대안'이다. 그런데 여기에 VoLTE가 또 다른 '대안'이 된다. 대신 통신사의 전화 네트워크 대신 데이터 네트워크를 사용한다(참고로, 구글은 VoLTE 사용 데이터에 대해 요금을 청구하지 않는다). 구글은 프로젝트 파이를 활용해 점진적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와이파이와 VoLTE를 통해 통화하는(그리고 무선 음성 네트워크 사용자 수를 줄이는) 최상의 방법을 찾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구글 파이의 핸드 오프(Hand off, 통화의 기지국 이동) 성능은 음성 네트워크보다 VoLTE에서 더 우수하다. 파이는 와이파이 통화를 셀룰러로 핸드오프할 수 있지만, 셀룰러에서 와이파이로 핸드오프 할 수 없다. 즉 통화 중에 와이파이 신호는 강하지만 셀룰러는 약한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통화가 끊긴다
.
그렇지만 데이터의 경우 양쪽 모두 핸드오프가 지원된다. VoLTE는 데이터 네트워크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와이파이에서 모바일 브로드밴드로 이동했다가 다시 모바일 브로드밴드에서 와이파이로 이동해도 통화가 끊기지 않는다.

파이의 미래는 기업용 IP 텔레포니
2년 이내에 대기업을 포함한 모든 기업이 G 스위트의 핵심 구성 요소로 프로젝트 파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고객에게 첨단 텔레포니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러 통신사의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고품질의 VoLTE 통화, 와이파이 기반 통화, 네트워크를 이동하며 통화할 수 있는 기능, RCS,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글로벌 로밍 등이다.

프로젝트 파이 전화기에는 한 가지가 없다. 모바일 음성 네트워크 연결 기능이다. 결국 스마트폰은 '전화기' 겸용 '컴퓨터'가 아니다. 그냥 '컴퓨터'가 될 것이다. 모든 통신이 인터넷을 매개체로 삼게 되고, 그 영향은 막대하다.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품질과 보안, 프로그램 용이성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결국 구글은 지금 전화기를 없애고, 이를 훨씬 더 나은 것으로 교체하려 노력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 Mike Elgan은 기술과 기술 문화에 대한 칼럼을 쓰고 있다. ciokr@idg.co.kr 

2017.07.04

칼럼 | 확실히, 구글은 전화기를 없애려 한다

Mike Elgan | Computerworld
필자는 구글이 결국 전화기를 없애려 한다고 믿는다. 물론 구글은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언급하기도 꺼린다. 아직은 안드로이드 기기를 지원, 판매하는 이동통신업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구글은 전화기를 없애고 소비자인 사용자와 기업 편에 서게 될 것이다. 전화기가 사라진 후의 세상에서는 현재의 통신보다 훨씬 더 나은 텔레포니 서비스, 보안, 더 높은 품질의 음성 통신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란 무엇인가
요 며칠 모든 사람이 아이폰을 말하고 있다. 2007년 6월 29일 처음 출시된 후 10주년을 맞았다. 이는 동시에 스마트폰이 무엇인지 다시 논의해 볼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지금은 고인이 된 애플 설립자 겸 CEO인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을 소개하며 3가지 진정한 혁신을 담은 제품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말한 3가지는 아이팟(iPod)과 휴대폰, 인터넷 통신 기기다.

이제 사람들은 이 3가지에 대해 더 정확히 알게 됐다. 잡스가 말한 아이팟과 인터넷 통신 기기는 현재 단순한 '앱'이다. 애플 앱 스토어(App Store)에 가보면 음악을 재생하고, 인터넷 통신을 하는 앱이 수만 종에 달한다. 전체적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앱이 220만 개가 넘는다.

돌이켜보면 스마트폰에 담긴 혁신은 3가지 아니다. 2가지다. 바로 '전화기'와 '컴퓨터'이다. 여기서 '전화기'는 이동통신 업체의 음성 네트워크를 사용해 통화와 무선 메시지를 제공하는 기기다. '컴퓨터'는 운영 체제와 앱, 모바일 브로드밴드 데이터 네트워크나 와이파이(Wi-Fi)를 이용해 인터넷 연결을 제공한다.

현재 스마트폰의 '컴퓨터' 부분은 매우 비대해졌다. 디지털 카메라, 미디어 플레이어, 라디오, 전자책 리더, 계산기, 음성 녹음기, 스캐너, GPS, 나침반, 플래시라이트, 휴대용 게임기, 알람 시계, 타이머, 주소록, 기타 수십 가지 기능이 포함돼 있다. 더 놀라운 것은 미래다. 앞으로 더 발전해 스마트폰의 '전화기' 부분까지 삼켜 버릴 것이다.

예를 들어 전화기 기능의 '문자 메시지'보다 컴퓨터 기능의 '메시징 앱'이 훨씬 더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SMS와 MMS 메시지는 쉽게 와이파이를 통해 전송된다. 음성 네트워크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이제 스마트폰의 '전화기' 부분의 유일한 존재 가치는 음성 네트워크의 신뢰도와 품질이 인터넷 전화보다 낫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 기반의 통화 품질이 음성 네트워크를 앞서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그리고 구글이 현재 이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구글 프로젝트 파이
구글은 최근 G 스위트(G Suite)가 프로젝트 파이와 호환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가입하려면 G 스위트 관리자가 C-패널에서 프로젝트 파이를 활성화해야 한다. 중소기업이나 작은 부서에 유용한 기능이지만 아직 전사적으로 사용하기엔 부적합하다. 사용자를 최대 6명까지만 지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향후 엔터프라이즈급 G 스위트 파이를 지원할 전망이다.

프로젝트 파이는 T-모바일(T-Mobile)과 스프린트(Sprint), US 셀룰러(US Cellular)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구글의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다. 음성 통화와 데이터 활용해 여러 통신 사업자 네트워크를 자동으로 번갈아 사용한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다.

음성 네트워크와 와이파이 기반의 VoIP도 마찬가지다. 전용 안테나, 맞춤형 SIM 카드,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이런 기능을 지원한다. 현재는 전용 하드웨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 (제품군이 바뀌기 직전이지만) 넥서스(Nexus) 6과 넥서스 5X, 넥서스 6P, 픽셀과 픽셀 XL 스마트폰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최근 구글은 프로젝트 파이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올해 말 (구글의) 협력업체가 중간 가격대의 새로운 파이 호환 장치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이제 넥서스 6을 판매하지 않고 내년부터 넥서스 6P와 5X에 대한 지원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다.

구글 파이는 2년 전 처음 공개됐을 때 투명하고 유연하며, 저렴한 요금제(1GB당 10달러)와 간편하고 경제적인 국제 로밍(T-모바일을 이용한)으로 주목을 받았다. 파이 사용자는 자유롭게 서비스와 결제를 '중단' 및 '재개'할 수 있다. 여러 통신사를 이용하는 성능과 유연성, 매끄러운 와이파이 지원이 강점이며 특히 와이파이 통화는 자동으로 보안 VPN을 통해 전송된다.

그러나 이후 세상이 변했다. 이제 모든 통신사가 무제한 저가 요금제를 제공한다. 소비자는 프로젝트 파이에 싫증을 내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 주목해야 할 것은 구글이 처음에 프로젝트 파이를 시작한 이유이다. '인터넷 기업인 구글은 통신사가 되고 싶었던 것일까?' 이제 여기에 대한 답이 더 명확해졌다. 구글은 커뮤니케이션을 전화기 이후의 세상으로 옮기고 싶었던 것이다.

구글은 파이 고객에게 데이터 전용 프로젝트 파이 SIM 카드를 무료로 제공한다. 최대 9개까지 SIM 카드를 무료로 주문해 노트북 컴퓨터와 아이패드, 아이폰, 기타 장치에 넣어 데이터를 사용하고, 자신의 계정으로 요금을 낼 수 있다. 이들 기기는 원칙적으로 전화기 이후 세상의 통신 기기다. 파이 SIM의 무료 데이터를 이용하면 휴대폰 없이도 인터넷으로 전화 통화를 하고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음성 네트워크에 접속하지 않고 전화기와 태블릿을 사용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구글의 또 다른 사명은 휴대폰을 SMS와 MMS에서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로 이동시키는 것이다(구글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닉 폭스는 구글이 프로젝트 파이에 RCS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글은 전화기 이후 세상의 시작을 알리는 '산파' 역할을 하려고 한다. 텔레포니(전화 통신)는 모든 것이 복잡하다. 프로젝트 파이는 파이 사용자들이 모바일 음성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않는 세상으로 서서히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화기 이후 세상의 '관문'인 VoLTE
전화기 이후 세상으로의 변화에서 가장 핵심 요소가 바로 VoLTE(Voice over Long-Term Evolution)다. 지난 1월 일부 프로젝트 파이 사용자는 VoLTE가 통화를 처리한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그래서 2월 구글은 조용히 소수 프로젝트 파이 사용자를 대상으로 VoLTE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VoLTE는 일반 LTE 기반 VoIP보다 성능이 뛰어난 최적화된 기술이다. 즉 기존 음성 네트워크 통화보다 좋은 품질의 통화 기능을 제공한다.

VoLTE의 또 다른 큰 장점은 전화기에 탑재된 '다이얼러'에서 직접 비디오 스트리밍, 파일 전송, 기타 기능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 통신사들이 CDMA와 GSM 네트워크로 나눠진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파이 기반 VoLTE가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현재 와이파이 기반 VoIP는 무선 음성 통화 네트워크의 '대안'이다. 그런데 여기에 VoLTE가 또 다른 '대안'이 된다. 대신 통신사의 전화 네트워크 대신 데이터 네트워크를 사용한다(참고로, 구글은 VoLTE 사용 데이터에 대해 요금을 청구하지 않는다). 구글은 프로젝트 파이를 활용해 점진적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와이파이와 VoLTE를 통해 통화하는(그리고 무선 음성 네트워크 사용자 수를 줄이는) 최상의 방법을 찾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구글 파이의 핸드 오프(Hand off, 통화의 기지국 이동) 성능은 음성 네트워크보다 VoLTE에서 더 우수하다. 파이는 와이파이 통화를 셀룰러로 핸드오프할 수 있지만, 셀룰러에서 와이파이로 핸드오프 할 수 없다. 즉 통화 중에 와이파이 신호는 강하지만 셀룰러는 약한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통화가 끊긴다
.
그렇지만 데이터의 경우 양쪽 모두 핸드오프가 지원된다. VoLTE는 데이터 네트워크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와이파이에서 모바일 브로드밴드로 이동했다가 다시 모바일 브로드밴드에서 와이파이로 이동해도 통화가 끊기지 않는다.

파이의 미래는 기업용 IP 텔레포니
2년 이내에 대기업을 포함한 모든 기업이 G 스위트의 핵심 구성 요소로 프로젝트 파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고객에게 첨단 텔레포니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러 통신사의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고품질의 VoLTE 통화, 와이파이 기반 통화, 네트워크를 이동하며 통화할 수 있는 기능, RCS,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글로벌 로밍 등이다.

프로젝트 파이 전화기에는 한 가지가 없다. 모바일 음성 네트워크 연결 기능이다. 결국 스마트폰은 '전화기' 겸용 '컴퓨터'가 아니다. 그냥 '컴퓨터'가 될 것이다. 모든 통신이 인터넷을 매개체로 삼게 되고, 그 영향은 막대하다.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품질과 보안, 프로그램 용이성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결국 구글은 지금 전화기를 없애고, 이를 훨씬 더 나은 것으로 교체하려 노력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 Mike Elgan은 기술과 기술 문화에 대한 칼럼을 쓰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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