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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만텍, 보안 업계 '아마존' 꿈꾼다

2017.06.15 Clint Boulton  |  CIO
시만텍(Symantec)의 CIO 쉴라 조던과 다른 임원이 현재의 이상을 실현한다면, 시만텍은 CIO와 소비자가 데이터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디지털 툴을 구매하는 원스톱 매장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마치 사이버 보안 업계의 '아마존닷컴(Amazon.com)'이 되는 것이다.

현재 조던은 IT 부서의 자원을 재배치해 CIO와 CISO의 변화하는 구매 선호도에 맞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 구체적으로는 SaaS 애플리케이션용 소프트웨어 구독 플랫폼을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몇 번의 클릭만으로 클라우드 보안 구독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아마존의 쇼핑 경험과 비슷하도록 말이다"고 말했다.

사실 이런 생각 자체는 그리 놀랍지 않다. 지난 수십 년간 기업 CIO는 서드파티 사이버 보안 툴을 도입해 사내에 구축해 왔지만 최근에는 점차 SaaS로 이동하는 추세다. 실제로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시장은 2021년에 34억 달러까지 성장하고,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2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던이 과감하게 변화에 나서는 것도 이런 시장의 흐름을 읽었기 때문이다.

시만텍은 지난 2014년 IT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던을 영입했다. 사이버 보안 시장의 거대한 변화를 감지한 시만텍은 이후 빠르게 사업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베리타스(Veritas)를 카릴 그룹(Carlyle Group)에 80억 달러에 매각했고, 2016년 8월에는 인터넷 게이트웨이 보안 기업 블루코트시스템스(Blue Coat Systems)를 인수했다. 올 초에는 계정 보안 전문업체 라이프록(LifeLock)을 사들였다.

개별 솔루션 조합에서 통합형 플랫폼으로
조던은 시스코 시스템즈와 월트 디즈니 월드(Walt Disney World) 등에서 IT 업무를 총괄하면서 잇달아 혁신 전도사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시만텍에 합류한 이후 베리타스라는 거대한 덩어리를 처분하고 블루코트를 기업 보안 사업부에, 라이프록을 소비자 제품 그룹에 각각 편입했다.

가트너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시만텍의 지난해 매출은 약 34억 달러였다. 세계 최대 사이버 보안 업체 중 하나다. 그러나 인텔, IBM 등과의 경쟁에서 계속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제품군을 강화해 위협 예측 클라우드 서비스와 머신러닝 기능 등을 추가로 제공해야 한다. 기업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통합 방어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존까지 사이버 보안 업체들은 기업에 주로 포인트 솔루션을 판매해 왔다. CIO는 여러 업체의 개별 솔루션을 도입해 사용하면서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조던은 "기존의 시장 전략은 결국 기업 네트워크에 공백을 발생시켰다. 인터넷 게이트웨이부터 최종 사용자 기기까지 기업 IT를 보호하는 통합형 플랫폼이 CIO와 CISO에게 더 안전한 선택이다. 이를 통해 해커가 네트워크에 침입해 헤집고 다니는 가능성을 봉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만텍은 이와 같은 통합 단일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시장 전략과 가격 정책을 간소화했다. 채널망을 정비하고 영업 조직도 통합했다. 조던은 “우리는 집안을 정리하고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통합,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만텍의 통합형 방어 전략의 중심에는 SSP(Symantec Subscription Platform)가 있다. 사용자와 가상머신, 라이선스, 사용자수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독할 수 있다. 시만텍은 SaaS 전문업체 주오라(Zuora)와 통합해 이를 제공한다. 시만텍의 EPC(Endpoint Protection Cloud) 및 CWP(Cloud Workload Protection) SaaS 제품은 이미 이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고 있으며 연말까지 새 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시만텍은 API를 이용해 다른 유통망을 통해 자사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시만텍은 얼마 전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켓플레이스에 CWP를 출시했다. 이제 사용자는 AWS에서 CWP를 구독하고 이를 통해 시만텍에 등록한 후 CWP를 사용한 비용은 AWS 청구서에서 함께 결제할 수 있다.

시만텍은 이런 방식의 교차 판매 기회가 무궁무진하다고 믿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사용 정보와 고객 구매 이력, 기타 행동을 분석해 개별 고객에게 필요한 제품을 추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조던은 "아마존과 넷플릭스(Netflix)가 성공했던 추천 방식과 비슷하다. 이 전략에 대해 매우 낙관하고 있으며 구독 플랫폼이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만텍의 전략
그러나 이런 비전을 달성하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다. 통합된 단일 방어 플랫폼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제품 사업부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각 제품과 솔루션을 끊김 없이 연결해 각 제품이 필요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 혼란을 주지 않으면서 전략적 계획을 지속해서 밀어붙이는 것도 어려운 과제다. 조던은 '부서별 공략'을 해법으로 꼽았다. 그는 "한 부문에서 통합을 완전히 끝낸 이후에 다른 부문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CIO 관점에서 기업을 넓게 보면 한 부문의 변화가 다른 부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예측할 수 있어 부담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던은 지난 수 년간 이러한 전략의 기초를 만들어 왔다. 시스코,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Network Appliance), 버라이즌(Verizon)의 기술을 이용해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들 시스템은 자동으로 운영되며 개별 작업을 여러 부분으로 나눠 IT 관리자가 필요한 컴퓨트와 네트워킹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IT 부서 또한 레거시 애플리케이션 400개를 없애고 서버 3000대를 폐기했다. 앱 85개를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이전했으며 나머지는 박스(Box)와 세일즈포스닷컴, 오라클의 엘로카(Eloqua), 워크데이(Workday), 시스코의 웹엑스(WebEx) 등이 제공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교체했다.

조던은 “이러한 일련의 조치가 아슬아슬한 곡예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비즈니스 프로세스에서 비효율성을 없애고 가능한 한 빠르고 매끄럽게 실행하며 이를 해낼 수 있다면 시장에서 경쟁 우위가 될 수 있다. 우리의 고객이 그들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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