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8

'IPv6', 떠밀리기 전에 먼저 선택하라

Peter Sayer | IDG News Service
많은 기업이 역량과 지식을 보유하고 있고, (그리고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필요로 하면서도 정작 IPv6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허리케인 일렉트릭(Hurricane Electric)이 아마존닷컴(Amazon.com)의 지원을 받아 작성한 보고서를 보면, 등장한 지 20년 이상됐고, 5년 전부터는 도입 필요성이 크게 강조된 새 주소 프로토콜 IPv6을 도입한 기업이 상위 100만 개의 웹사이트 중 13%에 불과했다. 상위 1,000개 웹사이트 중에서는 22%였다.

구글이 자체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 세계 37개국에서 IPv6는 인터넷 트래픽의 5%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는 이 수치가 20%를 넘었는데, 이는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자 릴라이언스 JIO(Reliance JIO) 때문이다. 이 업체는 자사 LTE 네트워크에서 네이티브 IPv6를 사용하는데, 인도의 IPv6 트래픽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IPv6가 대대적으로 도입된 부문은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다. 인터넷 소사이어티의 컨설턴트인 프레드 베이커는 "IoT의 네트워크 표준이 IPv6를 기반으로 한다. 이밖에 가정용 네트워크는 꽤 잘 IPv6로 이동하고 있고, 모바일 네트워크는 IPv6를 거의 100% 활용하고 있거나 그런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기업 네트워크이다. 기업은 IPv6 또는 이와 관련된 새로운 것의 배치에 있어서 설치 기반이 문제가 되고 있다. 베이커는 “지난 20~40년 동안 IPv4를 운용했고 이미 그 성능이 입증됐으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고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팽배하다. 기존 네트워크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용과 노력을 들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이 인지하고 있는지 여부에 상관 없이 IPv6로 이행할 때 상당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우선 네트워크 성능이다. 페이스북(Facebook)에 따르면, 미국 모바일 통신 서비스에서 IPv6가 IPv4보다 일반적으로 15% 더 빠르다. APNIC(Asia Pacific Network Information Centre)도 대부분의 경우 IPv6가 성능이 더 좋은 것으로 보고 있다.

IPv6를 도입한 기업이 점점 늘어나면서 IPv4 트래픽이 IPv6로 전환되는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가 다가오고 있다. 이 시점을 넘어서면 IPv4에 대한 IPv6의 성능상 이점이 더 확연히 드러날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IPv4 주소와 관련된 자본 수익이다. 이 주소는 매일 약 10달러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으며 마이그레이션(Migration) 이후에 관련성이 감소하기 전까지 IPv4 보유에 대한 수요와 비용이 계속 증가할 것이다. 따라서 고점에 도달하기 전에 IPv6로 이행하는 기업은 IPv4 주소를 매각해 마이그레이션 비용을 일부 충당할 수 있다. 베이커는 “과거 꽤 보편적으로 사용되던 클래스(Class) B 주소를 보유한 기업은 지금 64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현재 IPv4보다 많은 호스트(Host)를 보유한 기업은 이를 공유하기 위해 NAT(Network Address Translation) 같은 트릭을 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ISP(Internet Service Provider)는 경제적으로 더 힘든 상황이고 장기적으로는 특정 시점에 어떤 가입자가 어떤 IP 주소를 사용했는지 사법부에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추가적인 법적 제약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IPv6로 이행하면 로깅(Logging)을 위한 계층 전체가 필요 없게 된다.


물론 IPv6로의 이행은 쉽지 않다. 따라서 기업은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베이커는 “우선은 보유하고 있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이 무엇이며 IPv6와 호환되는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오래된 기기를 교체해야 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예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시스코 시스템즈(Cisco Systems)에서 근무한 바 있는 그는 "시스코의 경우 IPv6 배치를 예산 사이클에 편성하기 위해 고객과 약 1년에 걸쳐 대화를 진행했었다"고 말했다.

오래된 네트워크 기기는 교환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런 노후화된 장비라면 이미 IPv6와 상관 없이 네트워크 관리자에게 골칫거리일 것이다. 교환을 위한 변명거리를 찾고 있을 것으므로, IPv6가 훌륭한 마이그레이션 이유가 될 수 있다. 베이커는 "새로운 IPv6 호환 장비와 서비스를 보면 따로 불편한 점이 없었다면 기존의 장비를 구매했던 곳부터 시작해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인터넷 소사이어티의 TPM(Technology Program Manager) 맷 포드는 '안된다'는 대답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는 “특정 업체가 ‘그 어떤 고객도 이런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오히려 흥미로운 상황이 된다. 이미 IPv6 도입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다른 기업이 무엇을 사용하는지 확인해 그것을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고 말했다.

단, IPv6로 이행하는 기업이 한 번에 모든 것을 마이그레이션하는 경우는 드물다. 베이커는 “일단 고객 대응 인터페이스, 이메일, 웹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IPv6 주소를 기존의 IPv4 호환 서비스에 추가하는 것은 아카마이(Akamai) 등의 호스팅 제공자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기업은 내부적으로 기타 애플리케이션 또는 네트워크를 수정할 때까지 IPv6를 가동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기업은 두 개의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느낄 때야 비로소 내부적으로 IPv4를 포기하는 첫 걸음을 걷게 된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에야 IPv4가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듀얼 스택(Dual Stack)의 투자 가치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베이커는 마지막으로 기업이 최소한 선택권이 있을 때 자체적으로 IPv6 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네트워크 운용사 스위스콤(Swisscom)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자사의 고객 대부분이 2019년까지 IPv6를 도입할 예정이다. 2024년이 되면 IPv4로 기업 업무를 처리하는 사례가 거의 사라질 것이므로 그 이전에 도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ciokr@idg.co.kr 
2017.06.08

'IPv6', 떠밀리기 전에 먼저 선택하라

Peter Sayer | IDG News Service
많은 기업이 역량과 지식을 보유하고 있고, (그리고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필요로 하면서도 정작 IPv6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허리케인 일렉트릭(Hurricane Electric)이 아마존닷컴(Amazon.com)의 지원을 받아 작성한 보고서를 보면, 등장한 지 20년 이상됐고, 5년 전부터는 도입 필요성이 크게 강조된 새 주소 프로토콜 IPv6을 도입한 기업이 상위 100만 개의 웹사이트 중 13%에 불과했다. 상위 1,000개 웹사이트 중에서는 22%였다.

구글이 자체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 세계 37개국에서 IPv6는 인터넷 트래픽의 5%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는 이 수치가 20%를 넘었는데, 이는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자 릴라이언스 JIO(Reliance JIO) 때문이다. 이 업체는 자사 LTE 네트워크에서 네이티브 IPv6를 사용하는데, 인도의 IPv6 트래픽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IPv6가 대대적으로 도입된 부문은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다. 인터넷 소사이어티의 컨설턴트인 프레드 베이커는 "IoT의 네트워크 표준이 IPv6를 기반으로 한다. 이밖에 가정용 네트워크는 꽤 잘 IPv6로 이동하고 있고, 모바일 네트워크는 IPv6를 거의 100% 활용하고 있거나 그런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기업 네트워크이다. 기업은 IPv6 또는 이와 관련된 새로운 것의 배치에 있어서 설치 기반이 문제가 되고 있다. 베이커는 “지난 20~40년 동안 IPv4를 운용했고 이미 그 성능이 입증됐으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고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팽배하다. 기존 네트워크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용과 노력을 들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이 인지하고 있는지 여부에 상관 없이 IPv6로 이행할 때 상당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우선 네트워크 성능이다. 페이스북(Facebook)에 따르면, 미국 모바일 통신 서비스에서 IPv6가 IPv4보다 일반적으로 15% 더 빠르다. APNIC(Asia Pacific Network Information Centre)도 대부분의 경우 IPv6가 성능이 더 좋은 것으로 보고 있다.

IPv6를 도입한 기업이 점점 늘어나면서 IPv4 트래픽이 IPv6로 전환되는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가 다가오고 있다. 이 시점을 넘어서면 IPv4에 대한 IPv6의 성능상 이점이 더 확연히 드러날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IPv4 주소와 관련된 자본 수익이다. 이 주소는 매일 약 10달러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으며 마이그레이션(Migration) 이후에 관련성이 감소하기 전까지 IPv4 보유에 대한 수요와 비용이 계속 증가할 것이다. 따라서 고점에 도달하기 전에 IPv6로 이행하는 기업은 IPv4 주소를 매각해 마이그레이션 비용을 일부 충당할 수 있다. 베이커는 “과거 꽤 보편적으로 사용되던 클래스(Class) B 주소를 보유한 기업은 지금 64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현재 IPv4보다 많은 호스트(Host)를 보유한 기업은 이를 공유하기 위해 NAT(Network Address Translation) 같은 트릭을 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ISP(Internet Service Provider)는 경제적으로 더 힘든 상황이고 장기적으로는 특정 시점에 어떤 가입자가 어떤 IP 주소를 사용했는지 사법부에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추가적인 법적 제약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IPv6로 이행하면 로깅(Logging)을 위한 계층 전체가 필요 없게 된다.


물론 IPv6로의 이행은 쉽지 않다. 따라서 기업은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베이커는 “우선은 보유하고 있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이 무엇이며 IPv6와 호환되는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오래된 기기를 교체해야 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예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시스코 시스템즈(Cisco Systems)에서 근무한 바 있는 그는 "시스코의 경우 IPv6 배치를 예산 사이클에 편성하기 위해 고객과 약 1년에 걸쳐 대화를 진행했었다"고 말했다.

오래된 네트워크 기기는 교환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런 노후화된 장비라면 이미 IPv6와 상관 없이 네트워크 관리자에게 골칫거리일 것이다. 교환을 위한 변명거리를 찾고 있을 것으므로, IPv6가 훌륭한 마이그레이션 이유가 될 수 있다. 베이커는 "새로운 IPv6 호환 장비와 서비스를 보면 따로 불편한 점이 없었다면 기존의 장비를 구매했던 곳부터 시작해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인터넷 소사이어티의 TPM(Technology Program Manager) 맷 포드는 '안된다'는 대답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는 “특정 업체가 ‘그 어떤 고객도 이런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오히려 흥미로운 상황이 된다. 이미 IPv6 도입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다른 기업이 무엇을 사용하는지 확인해 그것을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고 말했다.

단, IPv6로 이행하는 기업이 한 번에 모든 것을 마이그레이션하는 경우는 드물다. 베이커는 “일단 고객 대응 인터페이스, 이메일, 웹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IPv6 주소를 기존의 IPv4 호환 서비스에 추가하는 것은 아카마이(Akamai) 등의 호스팅 제공자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기업은 내부적으로 기타 애플리케이션 또는 네트워크를 수정할 때까지 IPv6를 가동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기업은 두 개의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느낄 때야 비로소 내부적으로 IPv4를 포기하는 첫 걸음을 걷게 된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에야 IPv4가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듀얼 스택(Dual Stack)의 투자 가치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베이커는 마지막으로 기업이 최소한 선택권이 있을 때 자체적으로 IPv6 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네트워크 운용사 스위스콤(Swisscom)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자사의 고객 대부분이 2019년까지 IPv6를 도입할 예정이다. 2024년이 되면 IPv4로 기업 업무를 처리하는 사례가 거의 사라질 것이므로 그 이전에 도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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