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2

AI는 마케팅을 어떻게 바꿔놓을까

Nadia Cameron | CMO
알고리즘은 우리의 연락 상대와 쇼핑 목록, 방문 장소, 수입, 심지어 결혼 상대까지 접수했다. SNS 마케팅 전문업체 위아소셜(We Are Social)은 마케터가 이 새로운 현상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방안을 당장 수립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경쟁자들에게 난공불락의 우위를 내주게 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비비드 페스티벌(Vivid Festival)에서 ‘기계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알고리즘이 미래의 모든 것을 지배하게 되는 이유’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위아소셜의 글로벌 컨설턴트 사이몬 켐프와 호주지역 담당이사 수지 쇼는 알고리즘이 생활 곳곳에 파고들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마케팅 및 브랜드 형성 활동의 성격이 이미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켐프와 쇼는 기계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필수적인 시대가 곧 도래한다고 주장했으며 인간보다 뛰어난 공감 능력을 갖출 수 있는 알고리즘을 알고리즘이 직접 작성하는 시대도 머지않았다고 전망했다.

쇼는 오늘날 버즈피드(Buzzfeed)와 같은 뉴스 사이트, SNS 제왕 페이스북, 구글 지도, 틴더(Tinder)와 같은 데이트 주선 앱 등이 모두 알고리즘으로 구동되고 있으며 마케팅 부문에서는 프로그램화된 광고 및 SNS 마케팅에 알고리즘이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연사는 목적 달성을 위해 순차적으로 수행되는 한정된 가짓수의 명확한 지시어를 모은 것이 알고리즘이라고 정의했다.

두 연사는 알고리즘의 발달이 인터넷 사용 기기의 확산 덕택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기기는 선택할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주고 자신감을 북돋아 주며 자잘한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여 효율성을 높여주고 영감을 주기도 하며 우리 대신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도 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해 주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의존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쇼는 알고리즘이 관여하는 영역이 넓어질수록 마케터는 사람들을 설득하기보다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알고리즘에 영향을 미치기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앞으로 사업 성공 여부는 알고리즘에 영향을 미치는 능력에 달려있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켐프는 아마존의 알렉사(Alexa)와 구글 홈(Google Home) 등 새로 등장하고 있는 가정용 음성 제어 인터넷 기기를 예로 들었다. 이러한 기기는 소비자가 선택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고 브랜드의 위상을 위협할 수 있다.

켐프는 “식료품을 살 때 보통 맥주, 감자칩, 아이스크림이라고 하지 하이네켄(Heineken)이니, 레이스(Lays)니, 벤앤제리스(Ben & Jerrys)니 하는 브랜드명을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부분 사람은 쇼핑할 때 어떤 물건이 필요한가를 생각하지, 브랜드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여기에 반전이 있다. 만일 알렉사에게 ‘카트에 맥주를 담아’라고만 지시하면 어떤 브랜드의 맥주를 담게 될까? 나를 위해 특정 브랜드의 맥주를 선택할까? 아니면 내가 어떤 브랜드의 맥주를 원하는지 알아낼까?”고 이야기했다.

켐프는 4가지 경우를 설명했다. 첫째, 기기가 소비자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본다. 둘째, 기기가 과거 기록을 기준으로 소비자가 지난번에 산 브랜드를 선택해 준다. 셋째, 기기가 SNS 추천 목록에 따라 브랜드를 선택해 준다. 넷째, 소비자가 플랫폼으로 하여금 IoT 센서 정보, 자신이 읽고 질문하는 내용, 행동 특성, 페이스북 ‘좋아요’ 등 다양한 알고리즘 입력 정보를 기반으로 알아서 선택하도록 맡긴다.

켐프는 네 번째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짜 흥미로운 점은 새로운 범주에 대한 선택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처음 선택한 것에 자신이 없으면 본인은 알고리즘에게 적어도 처음 몇 번은 대신 선택하도록 맡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고 이야기했다.

“아마존이라면 이것이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모든 측면에서 가치를 창출할 좋은 기회임을 알아볼 것이다.”

그 영역과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알고리즘의 세계는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애플 등 ‘4대 기업’이 지배하고 있으며 이는 역시 인터넷 기기 덕분이라고 켐프는 지적했다.

이처럼 전례 없는 수준의 데이터에 대처하기 위한 구글의 해법은 물론 알고리즘을 통한 데이터 분석이라고 덧붙였다.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의 역할이 필요해지는 부분이다.

인공지능의 위협
그렇다면 이러한 인공지능 기술은 인류에 대한 위협인가? 이 물음에 켐프는 “인공지능을 인간의 생물학적 명령과 결합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며 “하나의 종으로서 인류는 생존을 위해 인공지능과 경쟁을 벌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켐프는 위협이 있다면 인간이 인공지능 기술로 무엇을 시도하느냐에 있다면서 “인공지능 전쟁은 불가피하다”고 천명한 최근 미 국방성 보고서를 언급했다.

켐프는 “인공지능에 대한 최대 위협이자 인공지능 사용을 저해하는 최대 위협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고 말했다.

한 가지 해법은 인공지능에게 공감능력, 즉 사람의 감정을 이해함으로써 타인의 정신적 감정적 상태에 적합한 방식으로 교류할 수 있는 능력을 심어주는 것이라며 켐프는 다음과 설명했다.

“공감능력은 학습되는 것이며 문화에 따라 달라진다. 인간이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코드로 구현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마치 공상과학 소설에나 나올 법하지만 공감능력을 갖춘 기계는 이미 현실에 존재한다고 밝혔다. 머신러닝을 통해 콜센터에도 적용 중이며 일본 호텔에서는 소프트뱅크(SoftBank) 로봇이 안내원으로 시험 운영되고 있다. 호텔 안내원 로봇은 카메라와 오디오를 통해 표정과 어조를 파악하고 소비자의 감정 상태를 해석한다.

켐프는 공감능력이 알고리즘에 얼마나 잘 구현돼 있느냐에 따라 공감능력 있는 기계의 가치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단, 프로그래머들의 성격 일부가 불가피하게 코드에 반영되는 점이 문제점 가운데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우리는 자신의 문화적 유물도 남기고 있다. 공감능력은 개인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주관적이다. 이는 코드 형성에 초기 단계부터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켐프는 알고리즘이 완벽한 공감 능력을 갖춘 알고리즘을 직접 작성하기 시작하면 기계들이 인간과 소통하고 싶어 하는 단계에 도달할까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다.


기계 대상 마케팅 준비
알고리즘이 브랜드 전략에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마케터가 미리 대비할 수 있을 것인가?

켐프의 첫 번째 조언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하라’는 것이다. 또한 기업에게는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애플을 위험 요소로 인식하지 말고 이들과 협력할 것을 권고했다.

켐프는 “우리가 그들을 필요로 하는 만큼 그들도 우리를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단지 물건 판매뿐 아니라 데이터와 통찰력을 통한 제품 개선에도 도움을 받고 있다. 이상적인 경우는 광고를 줄여도 될 정도로 뛰어난 제품을 내놓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켐프는 기업에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에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이를 위해 데이터 소유권을 개인에게 돌려줄 것을 권고했다.

그는 “머지않아 데이터는 돈과 똑같은 화폐가 될 것이다.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될 때 데이터를 사용하고 공유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블록체인과 같은 최첨단 기술이 개인 프로필 데이터 보관 및 공유 툴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쇼는 알고리즘을 새로운 종류의 고객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비이성적인 속성이 있으며 이를 이용해 오랫동안 효과적인 마케팅을 해 왔다. 그녀는 “알고리즘을 또 다른 고객으로 본다면 효과적인 마케팅 방식을 알아내는 길에 절반쯤 다가섰다”고 주장했다.

쇼는 “알고리즘의 행동 방식과 선호 대상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내 제품과 브랜드가 알고리즘 상호작용이라는 이 새로운 세계 안에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이해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머신러닝을 통해 차세대 대박 사업 기회가 생겨날 수 있다. 영국 에이전시인 컨테이져스(Contagious)의 예측에 따르면, 이는 불과 3~5년 이내에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켐프는 “알고리즘이 알고리즘을 작성하는 단계가 이미 시작됐기 때문이다. 어느 시점에 이르면 난공불락의 우위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의 마지막 조언은 위를 향해 계속 정진할 방법을 찾으라는 것이다.

꼭 알고리즘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켐프는 “브랜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철저히 개별 사업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창의성과 브랜드 차별성은 변함없이 중요하다. 단, 켐프와 쇼는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중시되는 브랜드 구축 활동이 달라질 것을 시사했다.

켐프는 “예를 들면 제품 포장은 지금만큼 중요하지 않을지 모른다. 브랜드 차별화 방식의 정의 자체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서 “여전히 창의성이 많이 필요하지만 그 결과는 지금과 다를 것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놀랄만한 동영상이 아니라 놀랄만한 코드를 만드는 것이다”고 전했다. ciokr@idg.co.kr
 



2017.06.02

AI는 마케팅을 어떻게 바꿔놓을까

Nadia Cameron | CMO
알고리즘은 우리의 연락 상대와 쇼핑 목록, 방문 장소, 수입, 심지어 결혼 상대까지 접수했다. SNS 마케팅 전문업체 위아소셜(We Are Social)은 마케터가 이 새로운 현상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방안을 당장 수립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경쟁자들에게 난공불락의 우위를 내주게 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비비드 페스티벌(Vivid Festival)에서 ‘기계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알고리즘이 미래의 모든 것을 지배하게 되는 이유’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위아소셜의 글로벌 컨설턴트 사이몬 켐프와 호주지역 담당이사 수지 쇼는 알고리즘이 생활 곳곳에 파고들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마케팅 및 브랜드 형성 활동의 성격이 이미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켐프와 쇼는 기계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필수적인 시대가 곧 도래한다고 주장했으며 인간보다 뛰어난 공감 능력을 갖출 수 있는 알고리즘을 알고리즘이 직접 작성하는 시대도 머지않았다고 전망했다.

쇼는 오늘날 버즈피드(Buzzfeed)와 같은 뉴스 사이트, SNS 제왕 페이스북, 구글 지도, 틴더(Tinder)와 같은 데이트 주선 앱 등이 모두 알고리즘으로 구동되고 있으며 마케팅 부문에서는 프로그램화된 광고 및 SNS 마케팅에 알고리즘이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연사는 목적 달성을 위해 순차적으로 수행되는 한정된 가짓수의 명확한 지시어를 모은 것이 알고리즘이라고 정의했다.

두 연사는 알고리즘의 발달이 인터넷 사용 기기의 확산 덕택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기기는 선택할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주고 자신감을 북돋아 주며 자잘한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여 효율성을 높여주고 영감을 주기도 하며 우리 대신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도 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해 주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의존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쇼는 알고리즘이 관여하는 영역이 넓어질수록 마케터는 사람들을 설득하기보다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알고리즘에 영향을 미치기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앞으로 사업 성공 여부는 알고리즘에 영향을 미치는 능력에 달려있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켐프는 아마존의 알렉사(Alexa)와 구글 홈(Google Home) 등 새로 등장하고 있는 가정용 음성 제어 인터넷 기기를 예로 들었다. 이러한 기기는 소비자가 선택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고 브랜드의 위상을 위협할 수 있다.

켐프는 “식료품을 살 때 보통 맥주, 감자칩, 아이스크림이라고 하지 하이네켄(Heineken)이니, 레이스(Lays)니, 벤앤제리스(Ben & Jerrys)니 하는 브랜드명을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부분 사람은 쇼핑할 때 어떤 물건이 필요한가를 생각하지, 브랜드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여기에 반전이 있다. 만일 알렉사에게 ‘카트에 맥주를 담아’라고만 지시하면 어떤 브랜드의 맥주를 담게 될까? 나를 위해 특정 브랜드의 맥주를 선택할까? 아니면 내가 어떤 브랜드의 맥주를 원하는지 알아낼까?”고 이야기했다.

켐프는 4가지 경우를 설명했다. 첫째, 기기가 소비자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본다. 둘째, 기기가 과거 기록을 기준으로 소비자가 지난번에 산 브랜드를 선택해 준다. 셋째, 기기가 SNS 추천 목록에 따라 브랜드를 선택해 준다. 넷째, 소비자가 플랫폼으로 하여금 IoT 센서 정보, 자신이 읽고 질문하는 내용, 행동 특성, 페이스북 ‘좋아요’ 등 다양한 알고리즘 입력 정보를 기반으로 알아서 선택하도록 맡긴다.

켐프는 네 번째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짜 흥미로운 점은 새로운 범주에 대한 선택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처음 선택한 것에 자신이 없으면 본인은 알고리즘에게 적어도 처음 몇 번은 대신 선택하도록 맡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고 이야기했다.

“아마존이라면 이것이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모든 측면에서 가치를 창출할 좋은 기회임을 알아볼 것이다.”

그 영역과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알고리즘의 세계는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애플 등 ‘4대 기업’이 지배하고 있으며 이는 역시 인터넷 기기 덕분이라고 켐프는 지적했다.

이처럼 전례 없는 수준의 데이터에 대처하기 위한 구글의 해법은 물론 알고리즘을 통한 데이터 분석이라고 덧붙였다.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의 역할이 필요해지는 부분이다.

인공지능의 위협
그렇다면 이러한 인공지능 기술은 인류에 대한 위협인가? 이 물음에 켐프는 “인공지능을 인간의 생물학적 명령과 결합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며 “하나의 종으로서 인류는 생존을 위해 인공지능과 경쟁을 벌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켐프는 위협이 있다면 인간이 인공지능 기술로 무엇을 시도하느냐에 있다면서 “인공지능 전쟁은 불가피하다”고 천명한 최근 미 국방성 보고서를 언급했다.

켐프는 “인공지능에 대한 최대 위협이자 인공지능 사용을 저해하는 최대 위협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고 말했다.

한 가지 해법은 인공지능에게 공감능력, 즉 사람의 감정을 이해함으로써 타인의 정신적 감정적 상태에 적합한 방식으로 교류할 수 있는 능력을 심어주는 것이라며 켐프는 다음과 설명했다.

“공감능력은 학습되는 것이며 문화에 따라 달라진다. 인간이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코드로 구현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마치 공상과학 소설에나 나올 법하지만 공감능력을 갖춘 기계는 이미 현실에 존재한다고 밝혔다. 머신러닝을 통해 콜센터에도 적용 중이며 일본 호텔에서는 소프트뱅크(SoftBank) 로봇이 안내원으로 시험 운영되고 있다. 호텔 안내원 로봇은 카메라와 오디오를 통해 표정과 어조를 파악하고 소비자의 감정 상태를 해석한다.

켐프는 공감능력이 알고리즘에 얼마나 잘 구현돼 있느냐에 따라 공감능력 있는 기계의 가치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단, 프로그래머들의 성격 일부가 불가피하게 코드에 반영되는 점이 문제점 가운데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우리는 자신의 문화적 유물도 남기고 있다. 공감능력은 개인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주관적이다. 이는 코드 형성에 초기 단계부터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켐프는 알고리즘이 완벽한 공감 능력을 갖춘 알고리즘을 직접 작성하기 시작하면 기계들이 인간과 소통하고 싶어 하는 단계에 도달할까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다.


기계 대상 마케팅 준비
알고리즘이 브랜드 전략에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마케터가 미리 대비할 수 있을 것인가?

켐프의 첫 번째 조언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하라’는 것이다. 또한 기업에게는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애플을 위험 요소로 인식하지 말고 이들과 협력할 것을 권고했다.

켐프는 “우리가 그들을 필요로 하는 만큼 그들도 우리를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단지 물건 판매뿐 아니라 데이터와 통찰력을 통한 제품 개선에도 도움을 받고 있다. 이상적인 경우는 광고를 줄여도 될 정도로 뛰어난 제품을 내놓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켐프는 기업에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에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이를 위해 데이터 소유권을 개인에게 돌려줄 것을 권고했다.

그는 “머지않아 데이터는 돈과 똑같은 화폐가 될 것이다.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될 때 데이터를 사용하고 공유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블록체인과 같은 최첨단 기술이 개인 프로필 데이터 보관 및 공유 툴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쇼는 알고리즘을 새로운 종류의 고객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비이성적인 속성이 있으며 이를 이용해 오랫동안 효과적인 마케팅을 해 왔다. 그녀는 “알고리즘을 또 다른 고객으로 본다면 효과적인 마케팅 방식을 알아내는 길에 절반쯤 다가섰다”고 주장했다.

쇼는 “알고리즘의 행동 방식과 선호 대상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내 제품과 브랜드가 알고리즘 상호작용이라는 이 새로운 세계 안에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이해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머신러닝을 통해 차세대 대박 사업 기회가 생겨날 수 있다. 영국 에이전시인 컨테이져스(Contagious)의 예측에 따르면, 이는 불과 3~5년 이내에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켐프는 “알고리즘이 알고리즘을 작성하는 단계가 이미 시작됐기 때문이다. 어느 시점에 이르면 난공불락의 우위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의 마지막 조언은 위를 향해 계속 정진할 방법을 찾으라는 것이다.

꼭 알고리즘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켐프는 “브랜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철저히 개별 사업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창의성과 브랜드 차별성은 변함없이 중요하다. 단, 켐프와 쇼는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중시되는 브랜드 구축 활동이 달라질 것을 시사했다.

켐프는 “예를 들면 제품 포장은 지금만큼 중요하지 않을지 모른다. 브랜드 차별화 방식의 정의 자체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서 “여전히 창의성이 많이 필요하지만 그 결과는 지금과 다를 것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놀랄만한 동영상이 아니라 놀랄만한 코드를 만드는 것이다”고 전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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