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렉'과 '드래곤 길들이기'를 제작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HP 워크스테이션과 컨버지드 스토리지를 이용해 가족용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방안에 대해 공유했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일반 기업의 IT 환경과 비슷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드림웍스의 테크놀로지 커뮤니케이션 및 스트래티직 얼라이언스 임원 케이트 스완보그는 "장면 이면에 드림웍스는 디지털 제조사의 모습으로 존재한다. 우리는 데이터를 만든다"라고 말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케이트 스완보그
예를 들어 최신작 '보스 베이비'는 러닝 타임이 90분이다. 총 13만 개의 프레임으로 구성되며 각 프레임에는 수백 개의 요소가 포함된다. 스완 보그에 따르면 이는 약 5,000만 개의 디지털 파일의 조합에 해당되며 총 용량은 350테라바이트 정도다. 이 데이터가 회사의 HP 데이터센터 및 HPE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저장되게 된다.
스완보그는 "동시에 생산되는 애니메이션이 10여 개에 이르기도 한다. 50억 개의 활성 파일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내에서 작업된다는 의미다. 각 작업자들이 언제든 접근해 작업할 수 있는 파일이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주 열린 칸 영화제에서 스완보그는 "필름 작업이 데이터로 구성된다는 사실을 바라보면다면, 우리가 기술에 얼마나 많이 유의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드림웍스는 1,500여 명의 디지털 아티스트들에게 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회사는 HP와의 제휴를 통해 128GB 램과 6코어 프로세서를 내장한 Z840 워크스테이션과 27인치 드림컬러 디스플레이를 작업자들에게 제공했다. 각 워크 스테이션은 밤새 렌더링 팜으로 동작한다. 스완보그는 "고성능 컴퓨팅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크루즈 패밀리' 애니메이션 제작에는 총 8,000만 시간의 렌더링이 필요했다.
작년 컴캐스트가 38억 달러에 인수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장비 수급과 관련해 HP의
DaaS(device as a service)를 활용하고 있다. HP의 매니지드 프린팅 서비스는 그 이전부터 이용하고 있었다. 프린터 뿐 아니라 컴퓨터까지 HP로부터 임대하고 관리 서비스까지 제공받고 있는 것이다. 스완보그는 "HP가 양호한 서비스형 옵션을 제공했다. 우리에게 많은 부담을 덜어줬다"라고 말했다.
HP는 드림웍스 외에도 크리에이티브 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칸 영화제에는 14년 째 기술 파트너로 참여해오고 있으며, 회사의 워크스테이션과 모니터는 시각 효과 및 애니메이션 아티스트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HP의 EMEA 닉 라자 디스 사장은 영화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그리 크지 않다면서도 홍보 효과 및 협업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500억 달러 규모의 기업이다. 이 분야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10%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여러 미디어 기업과의 협업은 브랜딩 및 마케팅과 함께 배우고 공동 개발할 수 있다는 이점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