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3

블로그 | 강력한 생산성 도구로 거듭난 구글 홈

JR Raphael | Computerworld
지난 주 아마존이 에코 스마트 스피커에 '통화 기능'을 추가했다. 나름 좋은 시도였다.

구글은 수요일 구글 I/O 개발자 컨퍼런스 키노트에서 구글 홈 스마트 스피커에 적용되는 몇 가지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소소한 업데이트가 아니다. 기존의 구글 홈이 단순히 신기한 기기였다면 업데이트된 구글 홈은 강력한 생산성 툴이다. 업데이트된 구글 홈은 집과 직장에서 모두 실용적이며 아마존 에코를 장난감처럼 느껴지게 한다.



예상치 못한 기습이다.

구글 홈에 적용될 변화 중(업데이트는 “몇 개월 내에” 자동으로 실행됨)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핸즈프리 통화 기능이다. 이 기능이 적용되는 구글 홈을 사실상 무료 스피커폰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것도 시늉이 아닌 “온전한” 전화기다. 같은 기기를 사용하거나 앱을 사용하는 상대방에게, 그나마도 인터넷 전화만 가능한 아마존 에코와 달리 유선 전화와 휴대 전화로 실제 전화를 걸 수 있다(미국과 캐나다 내 회선에 한함).



구글 홈의 통화 시스템은 비공개(발신자 표시 제한) 번호를 사용할 수도 있고, 자신의 휴대 전화 번호를 사용해서 걸 수도 있다. 구글은 사용자가 선택하는 이 옵션을 제외하면 특별한 앱이나 연결을 사용하기 위한 설정 과정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냥 구글 홈에게 전화를 걸라고 지시하면 된다.

한 가지 더, 목소리만으로 사람을 구분하는 구글 홈에 최근 추가된 다중 사용자 지원 덕분에 여러 연락처 및 번호 모음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글,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줘”라고 말하면 홈은 지시를 하는 사람이 나라는 것을 인식하고, 내 휴대 전화 번호를 사용해 내 엄마에게 전화를 건다. 아내가 똑 같은 지시를 하면 아내의 번호를 사용해 아내의 엄마에게 전화를 건다.

이 정도면 꽤 쓸만하지 않은가?

이 기능이 어떤 가치를 제공할지 좀더 깊이 생각해 보자. 다른 홈 제어 및 어시스턴트 중심 기능을 빼고 생각해도 이제 구글 홈은 그 자체만으로 온전한 기능을 하는 고품질 고음량 스피커를 갖춘 스피커폰 시스템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냥 콘센트에 꽂기만 하면 비공개 번호 또는 자신의 전화 번호로 전화를 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경우에도 알아서 지능적으로 대응한다. 거의 SF를 보는 수준이다.

집에서 사용한다면 전화기가 손에 없어도 고품질 핸즈프리 전화를 편리하게 걸 수 있고, 귀중한 모바일 통화 시간도 소비하지 않는다(무제한 통화 상품을 사용한다면 큰 의미는 없지만). 비즈니스 측면, 특히 소규모 기업 환경에서 사용할 경우 사무실에 배선 작업도, 별도의 요금도 없는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경제적인 스피커폰 시스템이 된다. 집에서든 회사에서든 필요에 따라 개인 번호로 또는 익명으로 전화를 걸 수 있다.

아직 초창기인 스마트 스피커 분야에서 이는 혁명이라 할 만하며 아마존 입장에서는 상대하기 어려운 경쟁 우위를 구글에게 제공한다.

그게 다가 아니다!

통화 외에도 새로 발표된 업그레이드는 구글 홈에 여러 가지 흥미로운 기능을 제공한다. 첫째, 구글 홈 디바이스는 곧 기존 스마트폰 및 TV 화면을 활용해서 시각적인 정보를 적절히 제공한다. 예를 들어 회사의 위치를 물으면 스마트폰으로 가는 길을 보여주고 일정을 물으면 크롬캐스트에 연결된 TV로 캘린더를 보여준다. 아마존 입장에선 대적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그리고 투박하게 생긴) 제품을 만들 수 밖에 없는, 구글다운 착상이다.

또한 구글 홈에는 곧 구글이 “선제적 도움”이라고 칭하는 기능도 구현된다. 시간에 민감하거나 중요한 메시지가 있는 경우 불빛이 깜박인다. 예를 들어 특정 시간에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거나, 사용자의 동선과 관련된 교통 정체 또는 예약한 항공편의 변경 사항(구글이 볼 수 있도록 지메일 계정에 여정을 저장해둔 경우)이 발생할 때 등이다. 불빛이 깜박인다면 “구글, 무슨 일이야?(Hey Google, what’s up?)”라고 묻기만 하면 관련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또 하나, 좀 늦은 감은 있지만 곧 구글 홈에서 일정을 잡고, 알림 기능을 설정하고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알림은 전화기와 동기화되며 다른 다양한 구글 제품에서도 접근할 수 있다. 다른 업체들이 넘볼 수 없는 강력한 구글 생태계에 편입되는 것이다.

지난 주 아마존이 화면을 탑재하고 제한적인 “통화” 기능을 구현한 에코 쇼(Echo Show) 기기를 출시하자 필자는 아마존이 경쟁 수준을 한 차원 높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랬다. 그러나 이번 주 구글 홈과 관련된 발표로 구글은 아예 다른 차원으로 올라갔다.

스마트 스피커는 처음으로 장난감 같은 느낌에서 벗어나 다재다능하고 가치 있는 기기로 보이기 시작했다. 구글이 첫 6개월 동안 보인 개선 속도를 앞으로도 유지한다면 지금까지 나온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editor@itworld.co.kr



2017.05.23

블로그 | 강력한 생산성 도구로 거듭난 구글 홈

JR Raphael | Computerworld
지난 주 아마존이 에코 스마트 스피커에 '통화 기능'을 추가했다. 나름 좋은 시도였다.

구글은 수요일 구글 I/O 개발자 컨퍼런스 키노트에서 구글 홈 스마트 스피커에 적용되는 몇 가지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소소한 업데이트가 아니다. 기존의 구글 홈이 단순히 신기한 기기였다면 업데이트된 구글 홈은 강력한 생산성 툴이다. 업데이트된 구글 홈은 집과 직장에서 모두 실용적이며 아마존 에코를 장난감처럼 느껴지게 한다.



예상치 못한 기습이다.

구글 홈에 적용될 변화 중(업데이트는 “몇 개월 내에” 자동으로 실행됨)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핸즈프리 통화 기능이다. 이 기능이 적용되는 구글 홈을 사실상 무료 스피커폰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것도 시늉이 아닌 “온전한” 전화기다. 같은 기기를 사용하거나 앱을 사용하는 상대방에게, 그나마도 인터넷 전화만 가능한 아마존 에코와 달리 유선 전화와 휴대 전화로 실제 전화를 걸 수 있다(미국과 캐나다 내 회선에 한함).



구글 홈의 통화 시스템은 비공개(발신자 표시 제한) 번호를 사용할 수도 있고, 자신의 휴대 전화 번호를 사용해서 걸 수도 있다. 구글은 사용자가 선택하는 이 옵션을 제외하면 특별한 앱이나 연결을 사용하기 위한 설정 과정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냥 구글 홈에게 전화를 걸라고 지시하면 된다.

한 가지 더, 목소리만으로 사람을 구분하는 구글 홈에 최근 추가된 다중 사용자 지원 덕분에 여러 연락처 및 번호 모음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글,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줘”라고 말하면 홈은 지시를 하는 사람이 나라는 것을 인식하고, 내 휴대 전화 번호를 사용해 내 엄마에게 전화를 건다. 아내가 똑 같은 지시를 하면 아내의 번호를 사용해 아내의 엄마에게 전화를 건다.

이 정도면 꽤 쓸만하지 않은가?

이 기능이 어떤 가치를 제공할지 좀더 깊이 생각해 보자. 다른 홈 제어 및 어시스턴트 중심 기능을 빼고 생각해도 이제 구글 홈은 그 자체만으로 온전한 기능을 하는 고품질 고음량 스피커를 갖춘 스피커폰 시스템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냥 콘센트에 꽂기만 하면 비공개 번호 또는 자신의 전화 번호로 전화를 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경우에도 알아서 지능적으로 대응한다. 거의 SF를 보는 수준이다.

집에서 사용한다면 전화기가 손에 없어도 고품질 핸즈프리 전화를 편리하게 걸 수 있고, 귀중한 모바일 통화 시간도 소비하지 않는다(무제한 통화 상품을 사용한다면 큰 의미는 없지만). 비즈니스 측면, 특히 소규모 기업 환경에서 사용할 경우 사무실에 배선 작업도, 별도의 요금도 없는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경제적인 스피커폰 시스템이 된다. 집에서든 회사에서든 필요에 따라 개인 번호로 또는 익명으로 전화를 걸 수 있다.

아직 초창기인 스마트 스피커 분야에서 이는 혁명이라 할 만하며 아마존 입장에서는 상대하기 어려운 경쟁 우위를 구글에게 제공한다.

그게 다가 아니다!

통화 외에도 새로 발표된 업그레이드는 구글 홈에 여러 가지 흥미로운 기능을 제공한다. 첫째, 구글 홈 디바이스는 곧 기존 스마트폰 및 TV 화면을 활용해서 시각적인 정보를 적절히 제공한다. 예를 들어 회사의 위치를 물으면 스마트폰으로 가는 길을 보여주고 일정을 물으면 크롬캐스트에 연결된 TV로 캘린더를 보여준다. 아마존 입장에선 대적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그리고 투박하게 생긴) 제품을 만들 수 밖에 없는, 구글다운 착상이다.

또한 구글 홈에는 곧 구글이 “선제적 도움”이라고 칭하는 기능도 구현된다. 시간에 민감하거나 중요한 메시지가 있는 경우 불빛이 깜박인다. 예를 들어 특정 시간에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거나, 사용자의 동선과 관련된 교통 정체 또는 예약한 항공편의 변경 사항(구글이 볼 수 있도록 지메일 계정에 여정을 저장해둔 경우)이 발생할 때 등이다. 불빛이 깜박인다면 “구글, 무슨 일이야?(Hey Google, what’s up?)”라고 묻기만 하면 관련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또 하나, 좀 늦은 감은 있지만 곧 구글 홈에서 일정을 잡고, 알림 기능을 설정하고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알림은 전화기와 동기화되며 다른 다양한 구글 제품에서도 접근할 수 있다. 다른 업체들이 넘볼 수 없는 강력한 구글 생태계에 편입되는 것이다.

지난 주 아마존이 화면을 탑재하고 제한적인 “통화” 기능을 구현한 에코 쇼(Echo Show) 기기를 출시하자 필자는 아마존이 경쟁 수준을 한 차원 높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랬다. 그러나 이번 주 구글 홈과 관련된 발표로 구글은 아예 다른 차원으로 올라갔다.

스마트 스피커는 처음으로 장난감 같은 느낌에서 벗어나 다재다능하고 가치 있는 기기로 보이기 시작했다. 구글이 첫 6개월 동안 보인 개선 속도를 앞으로도 유지한다면 지금까지 나온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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