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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을 페이스북과 비교하면 안되는 이유

2017.05.15 Matt Kapko  |  CIO
스냅챗의 모회사인 스냅이 기업공개(IPO) 이후 기대에 못 미치는 첫 수익보고서를 발표했다. 둔화한 성장과 경쟁사의 치열한 모방 견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스냅챗의 모회사인 스냅은 성공적으로 평가되는 IPO 이후, 지난 주 첫 수익 보고서를 공개했다. 결과적으로 3월 IPO 이후 회사의 첫 수익 보고서는 투자자를 실망 시켰고 거의 모든 수치에서 기대 이하였다. 스냅은 1분기에 1억 5000만 달러의 매출에 22억 달러 손실을 기록했고, 사용자 증가율은 수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주가는 급락했고 주말에는 20% 이상 떨어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1분기에 일 사용자 800만 명을 새로 추가해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했다. 하지만 1년 전의 52%에 비해 증가율이 둔화했다. 전 분기에 (48%의 증가율로) 500만 명의 신규 사용자를 추가해 IPO로 이어졌으나 증가율은 갈수록 줄고 있다. 이번 분기의 일 사용자는 1억 6,600만명으로 집계됐다.

IPO 이후 소셜 기업의 사업 부진 지속
IPO 이후의 실망스러운 실적은 스냅챗만의 일이 아니다. 거의 모든 소셜 미디어 기업의 통과 의례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2012년 7월 첫 수익 보고서를 발표한 후 12% 하락했으며 트위터의 주가는 2014년 2월 24% 하락했다.

스냅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에반 스피겔은 "우리는 '그로스해킹(growth hacking)'이나 푸시 알림, 혹은 기타 부자연스러운 메커니즘을 통해 사용자 수를 늘리는 데 반대한다. 이런 방식으로 일 사용자를 손쉽게 늘릴 수 있지만 오래 지속하긴 힘들다. 일 사용자 증가는 창의성을 기반으로 해야 하고 우리의 비즈니스 자체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제시카 리우는 "사용자 증가율이 월스트리트의 예상에는 못 미치지만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스냅챗을 페이스북이나 다른 소셜 네트워크와 비교하는 것을 의미가 없다. 이건 소셜 네트워크의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하나가 이기면 다른 것이 자동적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즉, 다른 소셜 미디어 및 메시징 분야 경쟁사가 그렇듯 스냅챗은 차별화된 가치를 제안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스냅챗과 페이스북이 모두 동시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우는 "스냅챗의 사용자 경험은 스토리(Stories), 비디오 및 기타 기능이 도입되면서 다소 바뀌었지만 본래 일대일 또는 일대 소수 인원의 메시징 앱이었다. 후속으로 올리는 내용을 누구든 볼 수 있도록 널리 공개하는 서비스가 아니었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페이스북의 브로드캐스트 식의 기능을 스냅챗의 사적인 스타일의 커뮤니케이션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서비스 베끼기 극복해야
하지만 페이스북이 스냅챗이 개척한 '스토리'를 모방한 서비스로 전면 공격에 나서면서 두 서비스 간의 비교는 어쩔 수 없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8월 인스타그램에 스토리를 도입한 이후 올해 초에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3가지 앱 모두에 비슷한 기능을 추가했다.

업계에는 '창조적인 기업이라면 훌륭한 제품을 만들었을 때 경쟁사가 따라 하는 것을 그저 즐기고 익숙해져야 한다'는 격언이 있다. 스피겔은 "기술 분야에서는 종종 뻔뻔한 모방이 벌어진다. 구글이 등장 했을 때 모두가 검색 전략을 고민했고, 페이스북이 등장하자 소셜 전략이 필요하다고 소리를 높였다. 앞으로는 모두가 카메라 전략을 고민할 것이다. 카메라가 모든 작업에 중심에 있음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단, 최종적인 승자가 누가 될지는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그는 "단지 야후에 검색창이 있다고 해서 구글처럼 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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