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0

박승남의 畵潭 | 대포와 미사일

박승남 | CIO KR


최근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대한민국에 대한 중대 위협요소로 북한의 장사정포가 거론되곤 합니다. 이에 대한 우리는 탄도미사일 등을 동원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대포와 미사일을 보면서, 남북 간의 전략적 차이가 느껴집니다. 북한은 양적 전략, 대한민국은 질적 전략.

대포는 모든 변수를 고정해서 발사합니다. 거리, 풍향, 풍속 심지어 목표 지점도 고정이 되어있습니다. 쏘고 나서는 변경이 불가능한 일수불퇴이기 때문에 이동하는 목표에 대하여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주로 고정적인 대규모의 목표에 적합한 무기입니다.

미사일은 이런 변수들을 고려해서 발사하지만, 이동하면서 계속 항로를 변경합니다. 목표가 이동하여도 추적하여 맞춥니다. 비교적 적은 수를 목표로 하지만, 이동하는 목표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무기입니다.

흔히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이라고 합니다. 비즈니스뿐 아니라 기술, 인력, 환경, 정치 등등 모든 변수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하는 환경에서 우리의 사업 전략이나 좁게는 프로젝트 방법론이 대포에서 미사일로 옮겨져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대포와 같은 스타일로 접근해야 하는 것들이 아직 많이 있습니다. 철저하게 사전 조사하고, 타당성 분석하고, 소요 인력과 예산에 대하여 검증하고, 시뮬레이션 해야 성공할 수 있는 분야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점차 미사일과 같이 먼저 시작하고 주변 요소의 변화를 반영하면서 목표에 접근해야 하는 분야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변화들은, IT분야 경우 사용량을 예측해서 시스템을 도입/구축하던 방식에서, 변화하는 수요량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하여 클라우드 형태의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는 것에서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사업 전략에서는 어떨까요?

우버나 에어비앤비가 수요자, 공급자, 초기 투자예산, 비용, 예상 수익률을 정확히 예측하고 사업타당성을 모두 검증하고 나서 사업을 시작했을까요?

저는 이 사업들이 일단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남들보다 빠르게 먼저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매일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는 현재 상황에서 늦어진다는 것은 곧 실패를 의미하지 않을까요?


과거의 확실한 타당성 검증이 필요하였다면, 지금은 속도와 유연성이 중심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겨냥하고 쏠 것인가? 쏘고 나서 겨냥할 것인가?

겨냥하는 시간에 사업기회는 멀리 가버리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일을 추진하는 스타일은 대포입니까? 미사일입니까?

*박승남 상무는 현재 세원그룹에서 기획본부를 맡고 있으며, 이전에는 IDS&Trust 대표, 세아그룹과 대교 CIO를 역임했으며, 한국IDG가 주관하는 CIO 어워드 2012에서 올해의 CIO로 선정됐다. CIO로 재직하기 전에는 한국IBM과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에서 21년 동안 근무했다. ciokr@idg.co.kr
 
2017.05.10

박승남의 畵潭 | 대포와 미사일

박승남 | CIO KR


최근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대한민국에 대한 중대 위협요소로 북한의 장사정포가 거론되곤 합니다. 이에 대한 우리는 탄도미사일 등을 동원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대포와 미사일을 보면서, 남북 간의 전략적 차이가 느껴집니다. 북한은 양적 전략, 대한민국은 질적 전략.

대포는 모든 변수를 고정해서 발사합니다. 거리, 풍향, 풍속 심지어 목표 지점도 고정이 되어있습니다. 쏘고 나서는 변경이 불가능한 일수불퇴이기 때문에 이동하는 목표에 대하여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주로 고정적인 대규모의 목표에 적합한 무기입니다.

미사일은 이런 변수들을 고려해서 발사하지만, 이동하면서 계속 항로를 변경합니다. 목표가 이동하여도 추적하여 맞춥니다. 비교적 적은 수를 목표로 하지만, 이동하는 목표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무기입니다.

흔히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이라고 합니다. 비즈니스뿐 아니라 기술, 인력, 환경, 정치 등등 모든 변수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하는 환경에서 우리의 사업 전략이나 좁게는 프로젝트 방법론이 대포에서 미사일로 옮겨져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대포와 같은 스타일로 접근해야 하는 것들이 아직 많이 있습니다. 철저하게 사전 조사하고, 타당성 분석하고, 소요 인력과 예산에 대하여 검증하고, 시뮬레이션 해야 성공할 수 있는 분야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점차 미사일과 같이 먼저 시작하고 주변 요소의 변화를 반영하면서 목표에 접근해야 하는 분야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변화들은, IT분야 경우 사용량을 예측해서 시스템을 도입/구축하던 방식에서, 변화하는 수요량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하여 클라우드 형태의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는 것에서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사업 전략에서는 어떨까요?

우버나 에어비앤비가 수요자, 공급자, 초기 투자예산, 비용, 예상 수익률을 정확히 예측하고 사업타당성을 모두 검증하고 나서 사업을 시작했을까요?

저는 이 사업들이 일단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남들보다 빠르게 먼저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매일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는 현재 상황에서 늦어진다는 것은 곧 실패를 의미하지 않을까요?


과거의 확실한 타당성 검증이 필요하였다면, 지금은 속도와 유연성이 중심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겨냥하고 쏠 것인가? 쏘고 나서 겨냥할 것인가?

겨냥하는 시간에 사업기회는 멀리 가버리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일을 추진하는 스타일은 대포입니까? 미사일입니까?

*박승남 상무는 현재 세원그룹에서 기획본부를 맡고 있으며, 이전에는 IDS&Trust 대표, 세아그룹과 대교 CIO를 역임했으며, 한국IDG가 주관하는 CIO 어워드 2012에서 올해의 CIO로 선정됐다. CIO로 재직하기 전에는 한국IBM과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에서 21년 동안 근무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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