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0

기고 | 로봇이 정말 내 일자리를 위협할까?

Stephanie Overby | CIO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가 반드시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나쁜 역할을 하는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로봇은 노동자가 고부가가치 활동 역량과 잠재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비즈니스와 IT 자동화가 빼앗아 가는 것은 ‘일자리’가 아니라 ‘일거리’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주 ISG(Information Services Group)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obotic process automation, RPA)로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실행에 들어가는 자원은 37%가량 줄어들고, 실행 시간은 5~10배까지 빨라졌다. 그러나 자동화로 생산성이 증대됐다고 해서 반드시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크고 복잡한 고부가가치의 일거리를 맡기기 위해 인력을 재배치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ISG는 지적했다.

ISG 파트너 크레이그 넬슨은 “일 처리에서 자동화는 양극화를 야기한다. 과거에는 기술이 인간을 지원하는 형태였지만, 오늘날에는 인간이 기술을 지원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운영하게 됐다. 이러한 변화로 지금까지 인간 근로자들이 해 오던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의 상당 부분을 줄였다”고 밝혔다.

넬슨은 이처럼 근로자들이 기피하는 일거리를 기술에 위임하면서, 자동화에 대한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술에 대한 불안감도 엿보인다. 단순 업무가 사라지면 해당 업무를 처리하던 사람들의 일자리도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실제로 비즈니스 자동화의 원래 목적은 풀타임 근로자 수와 일자리를 기술로 대체하려는 데 있었으니 말이다. 그는 “자동화 경험이 축적될수록 로봇이 대체할 수 있는 것은 하나의 일자리 전체가 아닌 특정 업무에 국한돼 있다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다. 업무 자동화로 확보된 잉여 노동력 및 역량은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업무로 다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RPA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다
RPA에 관한 경험이 축적되면서, CIO와 임원들은 이 자동화 기술을 좀더 넓은 범주의 디지털 혁신 관점에서 바라보게 됐다. 넬슨은 “이를 위해서는 먼저 RPA가 어떻게 기업 디지털 혁신의 핵심 역할을 지원할 수 있을지를 이해해야 한다. 또한 자동화와 관련하여 가용한 예측 분석을 파악해 비즈니스와 고객, 제품에 대한 통찰력을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자동화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근로자들 역시 기술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근로자의 역할이 양극화되는 상황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로봇센터, 자동화 설정 지원, 프로세스 재설계 및 비즈니스 디지털화와 관련하여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크립트 작성, 인프라 및 애플리케이션 모니터링, 데스크톱 지원 같은 업무들은 기존의 IT업무들은 자동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동시에 비즈니스 관계 관리, 자동화 설정 및 관리, 통제 관리, 서비스 전략 모니터링 등과 같은 분야에서는 새로운 일거리가 생겨날 전망이다.

넬슨은 “좀더 넓은 범주의 디지털 혁신이라는 차원에서 자동화를 바라보고, 또 그 과정에서 근로자들이 맡을 수 있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기업은 RPA와 업무 재배치를 완전히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자동화의 일자리 창출 효과에 대해 완전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자동화가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일거리와 일자리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 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보기
지금까지 대부분 기업의 RPA에서 주목한 것은 대부분 노동력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일거리를 아웃소싱 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부분이었다. 때문에 자동화 과정에서 최대한 프로세스와 일자리를 줄이는 데 주력한 기업들도 있었다. 하지만 넬슨은 이에 관해 매우 근시안적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동화가 조직 문화 전반에 미칠 영향, 그리고 디지털 기업을 향한 여정이라는 큰 그림을 고려하지 않은 채 비용 절감만을 우선시하는 접근 방식은 인재 유치나 직원 개발 측면에서 유익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RPA를 주로 도입하는 것은 IT가 아니라 자동화가 비용을 줄이고 속도와 정확도, 감사 가능성을 개선해 줄 것으로 믿는 영업 임원들이다. 또한 로봇을 프로그래밍할 필요는 없으므로 IT의 역할은 인프라를 제공하고 솔루션이 적정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치됐는가를 확인하는 것뿐이다.

넬슨은 자동화 과정에 참여하고자 하는 IT 리더는 조직 내에서 자동화 기술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IT가 기술 통제 센터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현업 자동화의 애자일 방법론 적용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물론, IT 자체도 점차 자동화되고 있다. 보고서에서 인용된 ISG의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IT 리더의 43%는 오퍼레이션 자동화가 2019년 IT 지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70%에 가까운 IT 및 비즈니스 리더들은 2019년까지 자동화에 의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곳이 IT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새로운 역할을 위한 기틀
IT임원과 현업 임원은 직원들에게 자동화의 가치를 설명하고, 그들의 내재적인 걱정과 오해를 해소해주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최적의 책임자다. 넬슨은 “자동화의 발달로 로봇은 직원들을 규칙, 프로세스 중심적 표준화 작업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줄 열쇠가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RPA를 통해 직원들은 오직 인간만이 수행할 수 있는, 고객 대면 작업에 훨씬 더 집중하게 되며 동시에 그것이 배치된 환경에서는 확연한 작업 정확도, 속도 개선의 효과가 창출될 것이다. 자동화는 디지털 변혁과 분석, 그리고 향상된 인사이트 전달에 초점을 둔 새로운 직업들이 탄생하는 기틀을 마련해줄 것이다. 넬슨은 “RPA는 또한 기존의 노동 효율화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아웃소싱, 오프쇼어링 되던 활동들을 내부로 끌어들여 인간이 디지털 인력과 좀더 긴밀히 소통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자동화 도입 과정에서 자신들의 핵심 인재 유출을 막고 싶은 기업이라면 다음의 조언을 참고해 보자:

● 신규 직무 배치를 희망하는 내부 인원 확인
● 디지털 운영 모델 및 기술 수용, 지원 역량 확보를 위한 교육 기회 개발
● 산학 협력을 통한 미래 인재 및 관련 전문인력 발굴
● 직원들의 신규 직무 관련 시각 공유를 통한 기업 가치 창출의 기반이 될 혁신 공간(소규모 교차기능 그룹) 구성

넬슨은 “현업 임원과 IT임원은 근로자가 자동화 역량을 사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 줘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노동력과 IT 지출을 아끼고 이를 조직의 디지털 변혁에 새롭게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ciokr@idg.co.kr
 



2017.05.10

기고 | 로봇이 정말 내 일자리를 위협할까?

Stephanie Overby | CIO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가 반드시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나쁜 역할을 하는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로봇은 노동자가 고부가가치 활동 역량과 잠재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비즈니스와 IT 자동화가 빼앗아 가는 것은 ‘일자리’가 아니라 ‘일거리’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주 ISG(Information Services Group)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obotic process automation, RPA)로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실행에 들어가는 자원은 37%가량 줄어들고, 실행 시간은 5~10배까지 빨라졌다. 그러나 자동화로 생산성이 증대됐다고 해서 반드시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크고 복잡한 고부가가치의 일거리를 맡기기 위해 인력을 재배치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ISG는 지적했다.

ISG 파트너 크레이그 넬슨은 “일 처리에서 자동화는 양극화를 야기한다. 과거에는 기술이 인간을 지원하는 형태였지만, 오늘날에는 인간이 기술을 지원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운영하게 됐다. 이러한 변화로 지금까지 인간 근로자들이 해 오던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의 상당 부분을 줄였다”고 밝혔다.

넬슨은 이처럼 근로자들이 기피하는 일거리를 기술에 위임하면서, 자동화에 대한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술에 대한 불안감도 엿보인다. 단순 업무가 사라지면 해당 업무를 처리하던 사람들의 일자리도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실제로 비즈니스 자동화의 원래 목적은 풀타임 근로자 수와 일자리를 기술로 대체하려는 데 있었으니 말이다. 그는 “자동화 경험이 축적될수록 로봇이 대체할 수 있는 것은 하나의 일자리 전체가 아닌 특정 업무에 국한돼 있다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다. 업무 자동화로 확보된 잉여 노동력 및 역량은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업무로 다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RPA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다
RPA에 관한 경험이 축적되면서, CIO와 임원들은 이 자동화 기술을 좀더 넓은 범주의 디지털 혁신 관점에서 바라보게 됐다. 넬슨은 “이를 위해서는 먼저 RPA가 어떻게 기업 디지털 혁신의 핵심 역할을 지원할 수 있을지를 이해해야 한다. 또한 자동화와 관련하여 가용한 예측 분석을 파악해 비즈니스와 고객, 제품에 대한 통찰력을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자동화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근로자들 역시 기술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근로자의 역할이 양극화되는 상황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로봇센터, 자동화 설정 지원, 프로세스 재설계 및 비즈니스 디지털화와 관련하여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크립트 작성, 인프라 및 애플리케이션 모니터링, 데스크톱 지원 같은 업무들은 기존의 IT업무들은 자동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동시에 비즈니스 관계 관리, 자동화 설정 및 관리, 통제 관리, 서비스 전략 모니터링 등과 같은 분야에서는 새로운 일거리가 생겨날 전망이다.

넬슨은 “좀더 넓은 범주의 디지털 혁신이라는 차원에서 자동화를 바라보고, 또 그 과정에서 근로자들이 맡을 수 있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기업은 RPA와 업무 재배치를 완전히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자동화의 일자리 창출 효과에 대해 완전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자동화가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일거리와 일자리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 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보기
지금까지 대부분 기업의 RPA에서 주목한 것은 대부분 노동력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일거리를 아웃소싱 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부분이었다. 때문에 자동화 과정에서 최대한 프로세스와 일자리를 줄이는 데 주력한 기업들도 있었다. 하지만 넬슨은 이에 관해 매우 근시안적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동화가 조직 문화 전반에 미칠 영향, 그리고 디지털 기업을 향한 여정이라는 큰 그림을 고려하지 않은 채 비용 절감만을 우선시하는 접근 방식은 인재 유치나 직원 개발 측면에서 유익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RPA를 주로 도입하는 것은 IT가 아니라 자동화가 비용을 줄이고 속도와 정확도, 감사 가능성을 개선해 줄 것으로 믿는 영업 임원들이다. 또한 로봇을 프로그래밍할 필요는 없으므로 IT의 역할은 인프라를 제공하고 솔루션이 적정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치됐는가를 확인하는 것뿐이다.

넬슨은 자동화 과정에 참여하고자 하는 IT 리더는 조직 내에서 자동화 기술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IT가 기술 통제 센터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현업 자동화의 애자일 방법론 적용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물론, IT 자체도 점차 자동화되고 있다. 보고서에서 인용된 ISG의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IT 리더의 43%는 오퍼레이션 자동화가 2019년 IT 지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70%에 가까운 IT 및 비즈니스 리더들은 2019년까지 자동화에 의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곳이 IT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새로운 역할을 위한 기틀
IT임원과 현업 임원은 직원들에게 자동화의 가치를 설명하고, 그들의 내재적인 걱정과 오해를 해소해주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최적의 책임자다. 넬슨은 “자동화의 발달로 로봇은 직원들을 규칙, 프로세스 중심적 표준화 작업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줄 열쇠가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RPA를 통해 직원들은 오직 인간만이 수행할 수 있는, 고객 대면 작업에 훨씬 더 집중하게 되며 동시에 그것이 배치된 환경에서는 확연한 작업 정확도, 속도 개선의 효과가 창출될 것이다. 자동화는 디지털 변혁과 분석, 그리고 향상된 인사이트 전달에 초점을 둔 새로운 직업들이 탄생하는 기틀을 마련해줄 것이다. 넬슨은 “RPA는 또한 기존의 노동 효율화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아웃소싱, 오프쇼어링 되던 활동들을 내부로 끌어들여 인간이 디지털 인력과 좀더 긴밀히 소통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자동화 도입 과정에서 자신들의 핵심 인재 유출을 막고 싶은 기업이라면 다음의 조언을 참고해 보자:

● 신규 직무 배치를 희망하는 내부 인원 확인
● 디지털 운영 모델 및 기술 수용, 지원 역량 확보를 위한 교육 기회 개발
● 산학 협력을 통한 미래 인재 및 관련 전문인력 발굴
● 직원들의 신규 직무 관련 시각 공유를 통한 기업 가치 창출의 기반이 될 혁신 공간(소규모 교차기능 그룹) 구성

넬슨은 “현업 임원과 IT임원은 근로자가 자동화 역량을 사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 줘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노동력과 IT 지출을 아끼고 이를 조직의 디지털 변혁에 새롭게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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