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8

레노버로부터 1위 재탈환··· HP의 PC 사업 이야기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15년 말, HP는 종전의 휴렛패커드(Hewlett-Packard)에서 분사해 PC 및 디지털 기기 제조사로 다시 태어났다. 사실 당시의 HP는 그리 유망해 보이지 않았다. 분사의 주된 배경 중 하나는 PC 판매량이 두 자릿수 감소였다.

그러나 새로운 HP는 레노버에게 2013년에 내줬던 세계 최대의 PC 제조사 타이틀을 되찾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2017년 1/4분기 마침내 그 목표를 달성했다. 1분기 동안 HP의 PC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1%나 증가했다.

HP의 이러한 성과에는 일련의 멋진 제품과 저마진 제품 포기 결정이 주효했다. IDC에 따르면 레노버의 부진도 한 몫 했지만 북미에서 거둔 높은 성과가 특히 효력을 발휘했다.

이 과정에서 HP는 애플처럼 혁신성을 강조하며 수익성 높은 제품에 집중했다. 이와 동시에 슬레이트(Slate) PC, 일부 저가형 스트림(Stream) 노트북, 터치스마트(TouchSmart) 올인원, 옴니(Omni) PC, 기타 과거의 주요 제품을 포기하기도 했다.




“저가 시장은 우리 몫이 아니다”
2015년 12월에는 치열한 경쟁과 가격 하락으로 인해 저가형 태블릿과 안드로이드 장치도 포기했다. 태블릿 수요는 감소하고 있었고 수십 개의 업체가 저가형 대안을 선보인 상황이었다.

HP의 퍼스널 시스템 사장 론 코울린은 “소비자 태블릿 시장을 거꾸로 바라봤다. 중국 선전(Shenzhen)에는 저렴한 기기들이 넘쳐났다. 우리는 그것이 고객 또는 주주들에게 적절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시장 조사 및 엔지니어링 전문지식으로 재정비한 HP는 PC를 더 작고 매력적인 폼팩터(Form Factor)로 다시 디자인하기 시작했다. 특히 투인원(2-in-1) 등의 제품은 디자인을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밀레니엄 세대 등의 구매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다시 설계했다.

코울린은 “점유율 자체를 목표로 삼지 않았다. 우리는 점유율 확보를 위해 할인을 제공할 수 있었지만 그것이 목표는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2016년, HP는 초박형 스펙터 13(Spectre 13), 모듈식 HP 슬라이스(Slice) 데스크톱, 타워 PC의 성능을 작음 폼팩터에 담은 Z2 미니(Mini) 데스크톱 등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더 작은 크기에 동일한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감안했다”라고 코울린이 말했다.

HP는 또 애플의 맥 프로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파빌리온 웨이브 PC(Pavilion Wave PC)도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과거의 실수 중 일부를 만회했다. 2008년 부두(Voodoo) PC 브랜드를 접으면서 떠났던 고급 PC게이밍 시장에 다시 진입한 것이다. 게이밍 PC는 침체된 PC시장에서 유일한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8월, HP는 부두PC와 유사한 고급형 오멘(Omen) 게이밍PC를 선보였다.

코울린은 고급형 오멘PC가 전통적인 게이밍PC 제조사로부터 점유율을 빼앗아오고 있으며 게이밍 PC 분야가 수익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파빌리온, 엘리트북(EliteBook), 스펙터, 엔비(Envy) 등의 메인스트림급 제품들 또한 잘 팔렸고 HP의 시장 점유율 상승에도 도움이 되었다. 작고 날렵한 투인원 제품도 시장으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냈다.

모빌리티, 소비자 아닌 기업 시장 집중
빛을 보지 못한 제품들도 있었다. 기업을 위한 윈도우 10 모바일 스마트폰인 엘리트 X3(Elite X3)가 그랬다. 윈도우 10 모바일 스마트폰 시장 전체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코울린은 그러나 엘리트 X3가 간과되고 있는 상용 모빌리티 시장을 위한 것이라며, 꽤 많은 조직들이 이미 이것을 컴퓨팅 장치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모빌리티 시대를 사는 우리는 가만이 있지 않는다. 곧 흥미로운 소식이 들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비자용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은 아예 없었다. 코울린은 “이 분야에서 돈을 버는 기업은 1-2곳에 불과하다. 우리에게는 그 시장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미래에 대한 준비
HP가 향후 PC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중시하는 트렌드는 가상현실이다. 이 기업은 6월부터 오멘 X VR 백팩 PC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며 올 해 말까지 PC에 테더링(Tethering)하는 형태의 윈도우 혼합현실(Windows Mixed Reality) 헤드셋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HP는 다른 벤더와는 다른 방식으로 증강현실을 PC에 결합할 계획이다. 가령 3D 카메라가 장착된 스프라우트(Sprout) 같은 PC가 3D를 위한 훌륭한 ‘진입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HP에는 멀티젯 퓨전 3D 프린터가 있다고 코울린이 말했다.

즉 HP는 맞춤형 신발 등을 제작할 수 있는 PC와 3D 스캐너, 3D프린터 라인업을 모두 갖추게 된다. 가령 스프라우트 같은 PC는 압력판이 장착된 밑창에서 발을 스캔하고 HP의 제트 퓨전 3D 프린터가 스캔 데이터를 이용해 맞춤형 안창 그리고 궁극적으로 신발 전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코울린은 앞으로 스스로를 보호하고 수리하는 ‘스마트 PC’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를 들어, PC가 하드 드라이브 고장을 감지하고 컴퓨터 다운타임(Downtime) 중 이를 수리하는 식이다. PC 보안에 더 강력한 지능성이 적용될 것이라고 코울린이 말했다.

또한 기업 시장을 대상으로 PC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행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른 바 서비스로서의 기기(Device as a Service) 시장이다.

코울린은 향후 게이밍, VR, 모빌리티와 관련된 흥미로운 소식을 발표할 것이라고 귀뜸했다. “우리는 훌륭하고 탄탄하며 집중하고 있다. 새로운 HP의 근간은 혁신이다”라고 그가 말했다. ciokr@idg.co.kr 

2017.04.28

레노버로부터 1위 재탈환··· HP의 PC 사업 이야기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15년 말, HP는 종전의 휴렛패커드(Hewlett-Packard)에서 분사해 PC 및 디지털 기기 제조사로 다시 태어났다. 사실 당시의 HP는 그리 유망해 보이지 않았다. 분사의 주된 배경 중 하나는 PC 판매량이 두 자릿수 감소였다.

그러나 새로운 HP는 레노버에게 2013년에 내줬던 세계 최대의 PC 제조사 타이틀을 되찾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2017년 1/4분기 마침내 그 목표를 달성했다. 1분기 동안 HP의 PC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1%나 증가했다.

HP의 이러한 성과에는 일련의 멋진 제품과 저마진 제품 포기 결정이 주효했다. IDC에 따르면 레노버의 부진도 한 몫 했지만 북미에서 거둔 높은 성과가 특히 효력을 발휘했다.

이 과정에서 HP는 애플처럼 혁신성을 강조하며 수익성 높은 제품에 집중했다. 이와 동시에 슬레이트(Slate) PC, 일부 저가형 스트림(Stream) 노트북, 터치스마트(TouchSmart) 올인원, 옴니(Omni) PC, 기타 과거의 주요 제품을 포기하기도 했다.




“저가 시장은 우리 몫이 아니다”
2015년 12월에는 치열한 경쟁과 가격 하락으로 인해 저가형 태블릿과 안드로이드 장치도 포기했다. 태블릿 수요는 감소하고 있었고 수십 개의 업체가 저가형 대안을 선보인 상황이었다.

HP의 퍼스널 시스템 사장 론 코울린은 “소비자 태블릿 시장을 거꾸로 바라봤다. 중국 선전(Shenzhen)에는 저렴한 기기들이 넘쳐났다. 우리는 그것이 고객 또는 주주들에게 적절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시장 조사 및 엔지니어링 전문지식으로 재정비한 HP는 PC를 더 작고 매력적인 폼팩터(Form Factor)로 다시 디자인하기 시작했다. 특히 투인원(2-in-1) 등의 제품은 디자인을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밀레니엄 세대 등의 구매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다시 설계했다.

코울린은 “점유율 자체를 목표로 삼지 않았다. 우리는 점유율 확보를 위해 할인을 제공할 수 있었지만 그것이 목표는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2016년, HP는 초박형 스펙터 13(Spectre 13), 모듈식 HP 슬라이스(Slice) 데스크톱, 타워 PC의 성능을 작음 폼팩터에 담은 Z2 미니(Mini) 데스크톱 등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더 작은 크기에 동일한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감안했다”라고 코울린이 말했다.

HP는 또 애플의 맥 프로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파빌리온 웨이브 PC(Pavilion Wave PC)도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과거의 실수 중 일부를 만회했다. 2008년 부두(Voodoo) PC 브랜드를 접으면서 떠났던 고급 PC게이밍 시장에 다시 진입한 것이다. 게이밍 PC는 침체된 PC시장에서 유일한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8월, HP는 부두PC와 유사한 고급형 오멘(Omen) 게이밍PC를 선보였다.

코울린은 고급형 오멘PC가 전통적인 게이밍PC 제조사로부터 점유율을 빼앗아오고 있으며 게이밍 PC 분야가 수익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파빌리온, 엘리트북(EliteBook), 스펙터, 엔비(Envy) 등의 메인스트림급 제품들 또한 잘 팔렸고 HP의 시장 점유율 상승에도 도움이 되었다. 작고 날렵한 투인원 제품도 시장으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냈다.

모빌리티, 소비자 아닌 기업 시장 집중
빛을 보지 못한 제품들도 있었다. 기업을 위한 윈도우 10 모바일 스마트폰인 엘리트 X3(Elite X3)가 그랬다. 윈도우 10 모바일 스마트폰 시장 전체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코울린은 그러나 엘리트 X3가 간과되고 있는 상용 모빌리티 시장을 위한 것이라며, 꽤 많은 조직들이 이미 이것을 컴퓨팅 장치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모빌리티 시대를 사는 우리는 가만이 있지 않는다. 곧 흥미로운 소식이 들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비자용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은 아예 없었다. 코울린은 “이 분야에서 돈을 버는 기업은 1-2곳에 불과하다. 우리에게는 그 시장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미래에 대한 준비
HP가 향후 PC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중시하는 트렌드는 가상현실이다. 이 기업은 6월부터 오멘 X VR 백팩 PC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며 올 해 말까지 PC에 테더링(Tethering)하는 형태의 윈도우 혼합현실(Windows Mixed Reality) 헤드셋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HP는 다른 벤더와는 다른 방식으로 증강현실을 PC에 결합할 계획이다. 가령 3D 카메라가 장착된 스프라우트(Sprout) 같은 PC가 3D를 위한 훌륭한 ‘진입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HP에는 멀티젯 퓨전 3D 프린터가 있다고 코울린이 말했다.

즉 HP는 맞춤형 신발 등을 제작할 수 있는 PC와 3D 스캐너, 3D프린터 라인업을 모두 갖추게 된다. 가령 스프라우트 같은 PC는 압력판이 장착된 밑창에서 발을 스캔하고 HP의 제트 퓨전 3D 프린터가 스캔 데이터를 이용해 맞춤형 안창 그리고 궁극적으로 신발 전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코울린은 앞으로 스스로를 보호하고 수리하는 ‘스마트 PC’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를 들어, PC가 하드 드라이브 고장을 감지하고 컴퓨터 다운타임(Downtime) 중 이를 수리하는 식이다. PC 보안에 더 강력한 지능성이 적용될 것이라고 코울린이 말했다.

또한 기업 시장을 대상으로 PC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행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른 바 서비스로서의 기기(Device as a Service) 시장이다.

코울린은 향후 게이밍, VR, 모빌리티와 관련된 흥미로운 소식을 발표할 것이라고 귀뜸했다. “우리는 훌륭하고 탄탄하며 집중하고 있다. 새로운 HP의 근간은 혁신이다”라고 그가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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