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8

칼럼 | 데이터 혁명, 인간 중심적 사고가 필요하다

Thornton May | Computerworld
인간은 끊임없이 데이터를 생산하며 엄청난 규모로 축적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인간은 이 과정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특정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에게도 데이터 관리, 보호, 가치가 제공 돼야 한다.



데이터는 지난 10년 넘게 기업의 최고 관심사 중 하나였다. 수집과 관리, 저장, 활용과 처분 등 데이터의 모든 측면에서 강력한 생태계가 서서히 생겨났다. 그러나 포브스 선정 글로벌 2,000대 기업 조사 결과 경영진 다수가 데이터에 대한 투자 대비 활용 역량에 대해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고 전문성의 문제도 아닌 '사람'의 문제이다.

데이터에 매혹된 이들은 종종 인간을 데이터 방정식에서 제외시키려 하지만 실제로는 불가능하다. 기후 과학에서 사람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것처럼 데이터 과학도 인간적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다만, 기후과학과는 반대로 데이터가 인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이다.

데이터 혁명에 관한 책은 정말 많다. 도서관을 꽉 채울 정도이다. 주요 서적만 열거해도 ▲빅터 마이어 쇤베르거의 '빅데이터: 삶, 일 그리고 사고의 방식을 변화시킬 혁명', ▲말콤 프랭크, 폴 로어릭, 밴 프링의 '코드 헤일로', ▲브루스 슈나이더의 '데이터와 골리앗: 데이터 수집과 세상을 지배하기 위한 은밀한 전쟁', ▲크리스챤 러더의 '빅데이터 인간을 해석하다(DATACLYSM), ▲안드레아스 웨이겐드의 '인간을 위한 데이터: 차세대 개인정보 보호 경제', ▲필자의 '새로운 혜안: 분석에 의한 혁신' 등이 있다.

이들은 급속하게 정보화되는 세계의 위험에 중심을 둔 훌륭한 논픽션이다. '정보화(Informating)'는 쇼사다 주보프가 저술한 '스마트 머신의 시대(1988)'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 활동, 이벤트, 대상에 대한 설명과 측정을 데이터/정보로 변환하는 과정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모든 활동은 기업에서 볼 수 있는 형태로 가시화된다. '데이터화(Datafication)'는 '정보화'의 동의어로 현대 생활의 다양한 측면을 기계가 읽을 수 있는 데이터로 변환하고, 이를 새로운 형태의 가치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머글은 어때?
그렇다면 머글(muggles, 소설 '해리포터' 속 마법사와 반대되는 의미이 일반인을 지칭하는 용어. 여기서는 데이터 관리와 사용이 능숙하지 않은 사람)이 과연 엄청난 데이터 축적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가능할까. 아직 기술분야에서는 크게 주목하지 않는 질문이지만 사회학자와 인류학자에게는 점점 더 중요한 질문이 될 것이다.

축적된 데이터의 영향에 대한 가장 흥미로운 통찰을 데이비드 에거스의 소설 '서클(Circles)'에서 볼 수 있다. 완전히 정보화된 사회의 기업이 어떤 모습일지 잘 묘사한다. 디지털 시대에 프라이버시가 보호받지 못할 때의 절망적 상황과 이를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데이터 혁명의 인간적 측면을 이해하려는 사람이라면 필독서이다.

일부 학자는 우리가 개인-데이터 골드 러쉬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주장한다('개인 데이터: 틀 안에서의 사고', H. 하다디 외 참조). 이 골드 러쉬의 수혜자가 데이터 골드의 원천인 사람이 될지는 분명하지 않다. 하다디와 동료 연구원은 "일반인 중 얼마나 '서비스 이용을 위해 돈을 지불하는 역할 이외에는 그저 제품 역할을 하는지'를 깨닫게 될까? 데이터의 축적은 일반적으로 이 과정의 핵심에 있는 개인을 최소한으로 고려하면서 진행된다"라고 지적했다.

모자이크와 넷스케이프의 개발자이자 현재 벤처 투자자로 활동하는 마크 안드레센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이유로 모든 온라인 활동을 중단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누구나 인터넷을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온라인을 이용하면서 데이터를 생산한다. 문제는 데이터를 관리, 보호하는 방법이다. 보호 받을 수 있는 선택사항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머지 않아 보건 및 인적 서비스와 유사한 형태로, 시민의 데이터 보호에 전념하는 연방 정부기관이 생겨날 것이다. 새로운 시민 데이터 보호 기관은 여러 연방 기관에 흩어져 있지만 국토 안보기관처럼 연방 정부의 다양한 조직이 함께 연대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언제 (그리고 누구를 위해) 혜택이 실현될 것인가?
데이터 혁명 초기에 대부분의 논평은 데이터가 어떻게 더 나은 세계를 만들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매우 긍정적이었다. 스마트 자동차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현저히 줄이는 방법(미국 고속도로 안전관리국의 2016년 자료 기준, 17,775명), 스마트 투자로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 스마트 의학이 치료 계획을 맞춤화 하는 방법, 스마트 교육으로 각 학생에게 수업 계획을 맞춤화 하는 방법, 스마트 쇼핑으로 잊지 못할 고객 경험을 창출하는 방법 등 기술의 긍정적인 면만을 소개했다.

현재 여론의 추는 긍정보다는 우려쪽으로 기우는 듯 하다. 이는 (데이터 제공 시, 개인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서비스 및 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데이터 교환의 약속된 혜택과 더 나은 세상에 대한 미래지향적 비전이 실현되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다.

데이터는 앞단(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과 뒷단(도로 교통 관리, 금융 시스템) 모든 곳에 있다. 따라서 사람과 데이터간의 상호작용은 그 자체로 학습이 될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과연 여러분의 기업에는 데이터 혁명의 인간 측면에서 수집, 분석 및 활동에 대해 치열히 고민하는 사람이 있는가.

Thornton May는 미래학자이다. 그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개인 홈페이지(thorntonama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ciokr@idg.co.kr 
2017.04.18

칼럼 | 데이터 혁명, 인간 중심적 사고가 필요하다

Thornton May | Computerworld
인간은 끊임없이 데이터를 생산하며 엄청난 규모로 축적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인간은 이 과정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특정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에게도 데이터 관리, 보호, 가치가 제공 돼야 한다.



데이터는 지난 10년 넘게 기업의 최고 관심사 중 하나였다. 수집과 관리, 저장, 활용과 처분 등 데이터의 모든 측면에서 강력한 생태계가 서서히 생겨났다. 그러나 포브스 선정 글로벌 2,000대 기업 조사 결과 경영진 다수가 데이터에 대한 투자 대비 활용 역량에 대해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고 전문성의 문제도 아닌 '사람'의 문제이다.

데이터에 매혹된 이들은 종종 인간을 데이터 방정식에서 제외시키려 하지만 실제로는 불가능하다. 기후 과학에서 사람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것처럼 데이터 과학도 인간적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다만, 기후과학과는 반대로 데이터가 인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이다.

데이터 혁명에 관한 책은 정말 많다. 도서관을 꽉 채울 정도이다. 주요 서적만 열거해도 ▲빅터 마이어 쇤베르거의 '빅데이터: 삶, 일 그리고 사고의 방식을 변화시킬 혁명', ▲말콤 프랭크, 폴 로어릭, 밴 프링의 '코드 헤일로', ▲브루스 슈나이더의 '데이터와 골리앗: 데이터 수집과 세상을 지배하기 위한 은밀한 전쟁', ▲크리스챤 러더의 '빅데이터 인간을 해석하다(DATACLYSM), ▲안드레아스 웨이겐드의 '인간을 위한 데이터: 차세대 개인정보 보호 경제', ▲필자의 '새로운 혜안: 분석에 의한 혁신' 등이 있다.

이들은 급속하게 정보화되는 세계의 위험에 중심을 둔 훌륭한 논픽션이다. '정보화(Informating)'는 쇼사다 주보프가 저술한 '스마트 머신의 시대(1988)'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 활동, 이벤트, 대상에 대한 설명과 측정을 데이터/정보로 변환하는 과정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모든 활동은 기업에서 볼 수 있는 형태로 가시화된다. '데이터화(Datafication)'는 '정보화'의 동의어로 현대 생활의 다양한 측면을 기계가 읽을 수 있는 데이터로 변환하고, 이를 새로운 형태의 가치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머글은 어때?
그렇다면 머글(muggles, 소설 '해리포터' 속 마법사와 반대되는 의미이 일반인을 지칭하는 용어. 여기서는 데이터 관리와 사용이 능숙하지 않은 사람)이 과연 엄청난 데이터 축적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가능할까. 아직 기술분야에서는 크게 주목하지 않는 질문이지만 사회학자와 인류학자에게는 점점 더 중요한 질문이 될 것이다.

축적된 데이터의 영향에 대한 가장 흥미로운 통찰을 데이비드 에거스의 소설 '서클(Circles)'에서 볼 수 있다. 완전히 정보화된 사회의 기업이 어떤 모습일지 잘 묘사한다. 디지털 시대에 프라이버시가 보호받지 못할 때의 절망적 상황과 이를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데이터 혁명의 인간적 측면을 이해하려는 사람이라면 필독서이다.

일부 학자는 우리가 개인-데이터 골드 러쉬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주장한다('개인 데이터: 틀 안에서의 사고', H. 하다디 외 참조). 이 골드 러쉬의 수혜자가 데이터 골드의 원천인 사람이 될지는 분명하지 않다. 하다디와 동료 연구원은 "일반인 중 얼마나 '서비스 이용을 위해 돈을 지불하는 역할 이외에는 그저 제품 역할을 하는지'를 깨닫게 될까? 데이터의 축적은 일반적으로 이 과정의 핵심에 있는 개인을 최소한으로 고려하면서 진행된다"라고 지적했다.

모자이크와 넷스케이프의 개발자이자 현재 벤처 투자자로 활동하는 마크 안드레센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이유로 모든 온라인 활동을 중단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누구나 인터넷을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온라인을 이용하면서 데이터를 생산한다. 문제는 데이터를 관리, 보호하는 방법이다. 보호 받을 수 있는 선택사항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머지 않아 보건 및 인적 서비스와 유사한 형태로, 시민의 데이터 보호에 전념하는 연방 정부기관이 생겨날 것이다. 새로운 시민 데이터 보호 기관은 여러 연방 기관에 흩어져 있지만 국토 안보기관처럼 연방 정부의 다양한 조직이 함께 연대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언제 (그리고 누구를 위해) 혜택이 실현될 것인가?
데이터 혁명 초기에 대부분의 논평은 데이터가 어떻게 더 나은 세계를 만들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매우 긍정적이었다. 스마트 자동차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현저히 줄이는 방법(미국 고속도로 안전관리국의 2016년 자료 기준, 17,775명), 스마트 투자로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 스마트 의학이 치료 계획을 맞춤화 하는 방법, 스마트 교육으로 각 학생에게 수업 계획을 맞춤화 하는 방법, 스마트 쇼핑으로 잊지 못할 고객 경험을 창출하는 방법 등 기술의 긍정적인 면만을 소개했다.

현재 여론의 추는 긍정보다는 우려쪽으로 기우는 듯 하다. 이는 (데이터 제공 시, 개인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서비스 및 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데이터 교환의 약속된 혜택과 더 나은 세상에 대한 미래지향적 비전이 실현되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다.

데이터는 앞단(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과 뒷단(도로 교통 관리, 금융 시스템) 모든 곳에 있다. 따라서 사람과 데이터간의 상호작용은 그 자체로 학습이 될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과연 여러분의 기업에는 데이터 혁명의 인간 측면에서 수집, 분석 및 활동에 대해 치열히 고민하는 사람이 있는가.

Thornton May는 미래학자이다. 그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개인 홈페이지(thorntonama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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