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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 개발자 / 오픈소스

칼럼 | 캐노니컬 CEO로서 마크 셔틀워스가 해야 할 6가지

2017.04.18 Swapnil Bhartiya  |  CIO
캐노니컬(Canonical)의 설립자 마크 셔틀워스가 다시 기업 지휘 전면에 섰다. 전 CEO 제인 실버가 물러난 이후이다. CEO로 복귀한 셔틀워스 앞에는 (그가 추진 중이라는 소문이 있는) 특별한 문제이자 동시에 기회가 여럿 놓여 있다. 그가 캐노니컬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짚어보자.

데스크톱 및 모바일로부터의 리소스 전환: ‘데스크톱’ 리눅스(Linux) 또는 모바일 리눅스의 해는 절대로 오지 않을 것이며 리눅스는 이미 안드로이드(Android)와 크롬 OS(Chrome OS)와 함께 공존하고 있다. 헨리 포드가 말한 것처럼 “사람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면 더 빠른 말을 원한다고 말할 것이다” 캐노니컬은 ‘더 빠른 말(즉, 데스크톱 및 모바일에서의 리눅스)’을 기다리느라 자원을 낭비하는 대신 주요 역량을 기업 시장 쪽으로 전환해야 한다.

우분투 엔터프라이즈(Ubuntu Enterprise) 개발: 캐노니컬은 수세(SUSE)나 레드햇(Red Hat)처럼 구독 기반의 기업용 우분투 버전을 개발해야 한다. 우분투 엔터프라이즈는 수명이 10년이며 상용 지원에 사설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저장소를 함께 제공할 수 있다.

우분투 커뮤니티 에디션(Ubuntu Community Edition) 개발: 구독 기반의 기업용 우분투 에디션을 개발한다고 해서 캐노니컬이 막대한 사용자층을 버려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대신 더 짧은 라이프 사이클, 상용 지원 미제공, 사설 저장소 등을 제외하고 기업용 버전의 모든 기능을 지원하는 무료 우분투 버전을 내놓아야 한다.

우분투 커뮤니티 에디션은 캐노니컬이 후원하되 프로젝트는 커뮤니티가 관리하며, 이것은 우분투 엔터프라이즈의 상위 모델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마치 페도라(Fedora)와 오픈수세(openSUSE)가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ed Hat Enterprise Linux)와 수세 리눅스 엔터프라이즈(SUSE Linux Enterprise)의 업스트림인 것과 마찬가지이다.

우분투의 커뮤니티 에디션은 커뮤니티 구성원과 캐노니컬의 직원으로 구성된 재단에서 관리할 수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셔틀워스는 오픈수세 보드(openSUSE Board) 모델만 따라가도 된다. 이는 캐노니컬과 커뮤니티 모두에 유리할 것이다. 캐노니컬은 우분투 엔터프라이즈의 업스트림이듯이 커뮤니티는 좋아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발언권과 통제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커뮤니티 에디션이 있으면 현재 넘쳐나는 우분투의 비공식적 파생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런 파생물은 같은 일(즉, 사용자가 우분투를 더욱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반복하면서 개발자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 캐노니컬이 통제하는 우분투 때문에 현재는 사람들은 우분투에서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기 어렵다. 따라서 커뮤니티가 이를 통제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분투를 제외한) 페도라, 오픈수세, 데비안(Debian) 등 커뮤니티 기반 프로젝트는 커뮤니티가 모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 때문에 우분투 같은 파생물이 없는 것이다.

소비자가 되라: 리눅스재단(Linux Foundation)의 짐 젬린은 "기업이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활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고객에게 중요하지 않은 기본적인 상품 R&D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생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캐노니컬은 반대 입장이었다. 기존의 프로젝트를 활용하는 대신, 약간의 타협이 필요하긴 했지만 자체 프로젝트로 개발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오픈 소스 가치관에 어긋날 뿐 아니라 자원 낭비를 초래한다. 필자는 캐노니컬이 가능한 많이 공헌하되 변경사항을 적용할 때는 업스트림에 적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임기응변: 최근 발표에서 캐노니컬은 그놈(Gnome)과 웨이랜드(Wayland)로 복귀할 것임을 암시했다. 하지만 아직은 스냅(Snap)을 고수하고 있다. 캐노니컬은 데스크톱에서는 스냅을 버리고 플랫팩(Flatpak)을 도입해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에 도커(Docker) 컨테이너를 적용해야 한다. 캐노니컬이 유니티(Unity), 미르(Mir), 업스타트(Upstart)와 마찬가지로 스냅 패키지를 자체 개발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타협을 하더라도 스냅을 포기해야 한다.


존중을 통해 존중을 얻으라: 이런 노력을 통해 목표 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 커뮤니티 내에서 스스로 역할을 다하지 않으면 그 결과물에 자신이 필요한 기능이 포함됐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캐노니컬과 셔틀워스는 그동안 오픈 소스 커뮤니티 구성원을 속상하게 만들었던 적이 많았다. 캐노니컬이 그놈과 협력하지 않아 유니티가 개발됐고, 캐노니컬이 상용화를 시도해 밴쉬(Banshee)가 우분투에서 쫓겨났다. 캐노니컬과 리눅스 민트(Mint) 사이에 라이선스 비용 분쟁이 있었고 쿠분투(Kubuntu)의 설립자는 자신의 프로젝트에서 쫓겨났다. systemd와 업스타트 사용에 대해 데비안 커뮤니티 내에서 싸움이 벌어졌으며 미르(Mir)가 발표되면서 웨이랜드 및 Xorg 커뮤니티에서 비판을 받았다. 캐노니컬과 다른 오픈 소스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많은 대립이 있었다.

페도라 또는 오픈수세 커뮤니티 내에서는 이런 충돌을 찾아볼 수 없다. 오픈 소스 세계에서는 트라이벌리즘(Tribalism)과 자신을 높이기 위해 남을 깎아내리는 행위가 효과를 내지 못한다. 자신의 제품에 사용하는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개선하기 위해 여가 시간(그리고 때로는 업무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들을 모욕해서는 안 된다.

이제 셔틀워스가 그동안 잘못됐던 것을 바로잡고 치료할 때이다. 캐노니컬의 새로운 메시지는 '커뮤니티 우선주의'여야 한다. 필자는 레드햇 및 수세의 CEO와 만나면서 커뮤니티를 우선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레드햇의 CEO 짐 화이트허스트가 말했듯 “리눅스 커뮤니티에 중요하다면 레드햇에도 중요"한 것이다. 셔틀워스도 커뮤니티에 이런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 중요하다면 캐노니컬에도 중요하다.”

5C
모든 것은 5C(커뮤니티(Communicate), 타협(Compromise), 소비(Consume), 협업(Collaborate), 기여(Contribute))로 정리할 수 있다. 최근의 발표를 보면 캐노니컬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은 미래가 있는 기업, 클라우드, IoT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캐노니컬이 기업 시장에서 얼마나 성공할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그러나 진정으로 혁신을 원하는지 아니면 데스크톱 신기루를 계속 추구할지에 따라 달라질 것은 확실하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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