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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MS 버전' 갤럭시 S8을 널리 알리지 않는 이유

2017.04.03 Gregg Keizer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가 삼성의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갤럭시 S8과 S8+를 자사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판매점들은 현재 선주문을 받고 있으며(단 온라인으로는 선주문할 수 없다) 오는 4월 21일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가격은 다른 매장과 같이 S8은 750달러, S8+는 850달러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판매하는 갤럭시 S8과 S8+는 가격은 같지만 그 속(?)은 차이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기기를 구매한 후 와이파이에 연결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별도로 만든 대로 초기 설정된다. 오피스와 원드라이브, 코타나, 아웃룩 같은 마이크로소프트 생산성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에 가장 좋은 상태로 바뀐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폰을 직접 생산하는 전략을 포기한 이후 자사의 생산성 앱을 안드로이드 환경에 이식하는 데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이번 갤럭시 판매 역시 이러한 노력의 하나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이번 특별 버전 제작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리케이션을 더 많은 기기에서 탑재해 사용자가 휴대용 기기에서 이를 사용하고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영리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제이골드 어소시에이트(J. Gold Associates)의 수석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삼성은 오늘날 세계 제1의 기업용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업체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스마트폰에서 생산성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와 같은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는 구글에 대한 선제공격 의미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언제나 기업 고객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전체 매출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은 마이크로소프트 시장 전략에서 여전히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골드는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 부문에서 크게 2가지 사업을 해 왔다. 하나는 익스체인지(Exchange)와 클라우드가 있는 백엔드이고 다른 하나가 모바일이다. 후자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의 고민은 질문 하나로 압축할 수 있다. '사람들이 클라우드를 이용할 때 어떻게 하면 구글로 갈아타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이번 행보는 이 질문의 답으로, 땅에 말뚝을 박는 것과 같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우리 것을 써봐. 아마 좋아할 거야'라고 말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골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앱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기업에 보급하기 위해 다른 방법도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를 들면 통신업체와 협상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들은 스마트폰을 대량으로 구매해 소비자에게 판매해 왔다. 그러나 이번처럼 직접 판매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대기업의 경우 스마트폰의 30~40%가 BYOD(Bring Your Own device), 즉 직원이 구매한 개인용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등을 직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업이 지원하는 형태이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적으로 최적화한 갤럭시 S8을 판매한다는 소식은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실제로 업체는 보도자료로 발표하지 않은 것을 물론, 그 많은 기업 블로그에도 안내하지 않았다. 더욱이 마이크로소프트 버전 갤럭시 S8과 S8+는 초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매장 중 일부에서만 판매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를 널리 알리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골드는 "마이크로소프트 처지에서는 이를 너무 널리 알리고 싶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결국 사람들이 '이걸 봐, 마이크로소프트는 자기 스마트폰을 팔지도 못하고 결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팔잖아'라고 말하도록 독려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어정쩡한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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