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5

GE가 살벌한 '인재 쟁탈전'에서 승승장구하는 이유

Clint Boulton | CIO
디지털 혁신을 이룰 많은 IT 인재를 영입하는 문제는 모든 CIO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 이런 CIO에게 125년 된 기업 GE(General Electric)의 사례는 눈여겨 볼만 하다.

최근 들어 GE는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의 최고 기술 임원을 잇달아 영입했다. 제조 대신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통해 정의하는 이른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서 GE가 꿈꾸는 계획을 설명하고 그 속에서 해야할 중요한 역할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인재 쟁탈전에서 승전보를 올리고 있다. 동시에 실리콘 밸리 대기업의 유연한 복지 혜택에 능숙한 채용 담당자를 영입해 채용 방식도 바꾸고 있다.

GE 디지털(GE Digital)의 CEO 겸 CDO 빌 루는 “어떤 사람들은 ‘오래되고 느리며 제조업 중심의' GE에서 어떻게 흥미로운 목표를 가질 수 있을까'라고 말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생각과 달리 실제로 대형 기계를 만드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대형 기계'란 단순한 제조가 아니다. 성능 정보를 생성하고 수집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분석을 결합한 GE의 산업 인터넷(Industrial Internet)을 의미한다. GE에 따르면, 제트 터빈의 생산성이 1% 증가하면 기업이 수 십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 이런 새로운 가치를 고객에 제시하는 것으로, GE는 이러한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2020년까지 2,25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GE는 산업 인터넷용 운영체제인 '프리딕스(Predix)'와 프리딕스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데 막대한 투자를 했다. 캘리포니아 샌 라몬에 10억 달러를 쏟아 부어 소프트웨어 개발 단지를 만들었고, 여기에 1,800명 이상의 엔지니어와 지원 인력을 채용했다.

이러한 GE의 변화는 지난 2015년 9월 CEO 제프 임멜트가 'GE 디지털'을 출범하면서 시작됐다. GE는 이미 2015년 소프트웨어 및 분석 사업을 통해 6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2020년까지 상위 10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이후 임멜트는 루가 GE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그를 승진시켰고 모든 사업군에 CDO 신설해 배치했다.

IT 전문가를 고용하려면 IT 전문가가 필요하다.
루와 그의 동료가 엘리트 엔지니어를 영입한 비결은 '혁신적인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주겠다'는 약속이었다. GE 디지털의 최고 인적자원 책임자 제니퍼 왈도는 "그 시작은 2013년이었다. 내부적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소프트웨어 영역의 전문지식을 가진 여러 채용 전문가를 고용한 것이 주효했다. 그들은 소프트웨어 언어를 구사하면서도 비즈니스와 기술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영입된 IT 기업 출신 고용 담당자는 여러 IT 기업에서 영입 후보자를 추려 실제 채용 작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제조업계에서는 많지 않았던 파격적인 보상 패키지와 보너스, 주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렇게 영입된 리더들은 승진을 거듭하면서 해당 기업의 다른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며 활동하고 있다.

왈도는 "처음에는 영입 후보자의 약 90%가 GE가 엄청난 디지털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다. 이직 제안을 하는 것부터가 '힘든 싸움'이었다. 그러다가 2015년 GE 소속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GE의 미숙한 소프트웨어 사업을 '셀프 디스'하는 광고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이런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전통적인 초대형 기계 제조업체 느낌이 강했던 GE는 그때 이후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디지털 분석 플랫폼 스타트업 이미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2016년 중반까지 GE는 시리(Siri) 개발에 참여한 애플의 전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책임자 대런 해스 같은 최고의 엔지니어를 잇달아 영입했다. 이러한 변화는 2016년 8월에 나온 뉴욕타임스 기사로 인해 더 큰 주목을 받았다.

GE가 영입한 또다른 최고 엔지니어 중 한명이 스티브 마틴이다. 그는 지난 11월 GE의 에너지 연결사업 CDO로 합류했다. 그 이전에는 10년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애저 클라우드 사업의 성공을 이끌었다. 그는 현재 태양 전지판과 배터리,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에너지를 저장하는 가상의 발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그가 GE로 이직한 가장 큰 이유는 지난 120년 동안 거의 바뀌지 않았던 GE 에너지 부분을 혁신할 기회였기 때문이다.

마틴은 “GE의 기존 에너지 관련 제품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에너지를 수집하고 저장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했다. 개인적으로 이 작업에 디지털 솔루션을 결합하고 특히 에너지 측면에서 시장에 새로운 혁신을 불러 올 수 있는 기회라는 것에서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느꼈다. GE는 이를 실현하는 데 있어 이미 상당한 장점이 될 만한 것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틴이 구상하는 것은 신재생 에너지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자율 항해 선박이다. 인간이 탑승하지 않고도 싱가포르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다. 이런 작업을 하기 위해 그는 기꺼이 GE에 합류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사업이 일정 궤도에 오른 것도 한 요인이었다. 그는 채용 담당자를 통해 GE의 루에게 이야기를 들은 후 '이것이 내가 원했던 것'이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새로운 버티컬 시장 진출이 핵심이다
이러한 이직은 단지 몇몇 사람의 사례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IT 기업에서 근무하는 많은 엘리트 엔지니어가 이런 느낌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점점 더 많은 최고의 IT 인재들이 GE 혹은 그 경쟁사인 지멘스(Siemens), 보시(Bosch) 등 구축한 버티컬(vertical) 자동화 플랫폼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의 테드 쉐들러는 "이들 플랫폼은 데이터 분석과 자동화, 사물인터넷(IoT) 등을 기술을 필요로 하므로 양자의 이해가 일치한다. 특히 이런 영역은 기업 별로 차별화 할 기회가 여전히 존재하므로 GE처럼 빠르게 차별화를 이루면서 시장을 주도하는 것도 가능하다. 반면 일부 기업은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패트릭 프랭클린은 지난 10월 구글에서 GE로 이직해 현재 GE의 BM(Brilliant Manufacturing) 사업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주도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공장의 생산 및 폐기 품질 결함을 처리하는 문제도 담당하고 있다. 구글 전에는 아마존(Amazon)에서 근무했던 그는 "GE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연결된 자동화 기기'에 매력을 느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임을 알게 되면 오히려 매우 흥미를 느낀다”라고 말했다.

물론 프랭클린은 공짜 점심을 포함해 구글이 제공한 비금전적 복지 혜택을 좋아했다. 그러나 루와 임멜트가 말한 '내가 이 사업에 끼칠 수 있는 영향과 업무 자율성'에 더 매료됐다. GE는 프랭클린의 부서 규모를 현재 500명에서 1,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그는 “관련 업무를 완전히 위임받았고, 제프 (임멜트)는 물론 빌 (루)도 이에 대해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GE의 인재 영입 성공은 기업에 있어 양날의 검과 같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인재 경쟁에 나서야하는 기업에게는 참고할만한 사례임이 분명하다. 현재는 오히려 역설적으로 GE가 인재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 왈도는 "많은 IT 기업이 우리 엔지니어를 노리고 있다.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 측면도 있는데, 결론적으로 이제 많은 사람이 우리가 보유한 인재를 탐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GE는 오히려 인재 영입에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잔인한 인재 전쟁이 벌어지는 실리콘 밸리 이외 지역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이를 위해 본사를 코네티컷의 페어필드에서 새로운 인재를 수혈할 수 있는 대학의 중심지 보스턴으로 이전했다. 루는 “세상이 또 바뀌고 있으므로 우리는 새 인재를 찾아야 한다.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뉴욕 외에 다른 도시에서도 인재를 집중적으로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딜로이트(Deloitte)와 맥킨지(McKinsey) 등의 전문가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성공하려면 결국 기업의 최고위직이 의지를 갖고 주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루 역시 최근 GE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성공을 거둔 것에 대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지속적으로 대응해 온 임멜트의 의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제프 임멜트와 (나머지 최고 임원 역시) 이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담당자인) 나보다 더 잘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 이제는 목표를 더 분명히하고 기업의 모든 구성원이 이를 뒷받침해야 하는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2017.03.15

GE가 살벌한 '인재 쟁탈전'에서 승승장구하는 이유

Clint Boulton | CIO
디지털 혁신을 이룰 많은 IT 인재를 영입하는 문제는 모든 CIO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 이런 CIO에게 125년 된 기업 GE(General Electric)의 사례는 눈여겨 볼만 하다.

최근 들어 GE는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의 최고 기술 임원을 잇달아 영입했다. 제조 대신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통해 정의하는 이른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서 GE가 꿈꾸는 계획을 설명하고 그 속에서 해야할 중요한 역할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인재 쟁탈전에서 승전보를 올리고 있다. 동시에 실리콘 밸리 대기업의 유연한 복지 혜택에 능숙한 채용 담당자를 영입해 채용 방식도 바꾸고 있다.

GE 디지털(GE Digital)의 CEO 겸 CDO 빌 루는 “어떤 사람들은 ‘오래되고 느리며 제조업 중심의' GE에서 어떻게 흥미로운 목표를 가질 수 있을까'라고 말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생각과 달리 실제로 대형 기계를 만드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대형 기계'란 단순한 제조가 아니다. 성능 정보를 생성하고 수집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분석을 결합한 GE의 산업 인터넷(Industrial Internet)을 의미한다. GE에 따르면, 제트 터빈의 생산성이 1% 증가하면 기업이 수 십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 이런 새로운 가치를 고객에 제시하는 것으로, GE는 이러한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2020년까지 2,25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GE는 산업 인터넷용 운영체제인 '프리딕스(Predix)'와 프리딕스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데 막대한 투자를 했다. 캘리포니아 샌 라몬에 10억 달러를 쏟아 부어 소프트웨어 개발 단지를 만들었고, 여기에 1,800명 이상의 엔지니어와 지원 인력을 채용했다.

이러한 GE의 변화는 지난 2015년 9월 CEO 제프 임멜트가 'GE 디지털'을 출범하면서 시작됐다. GE는 이미 2015년 소프트웨어 및 분석 사업을 통해 6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2020년까지 상위 10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이후 임멜트는 루가 GE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그를 승진시켰고 모든 사업군에 CDO 신설해 배치했다.

IT 전문가를 고용하려면 IT 전문가가 필요하다.
루와 그의 동료가 엘리트 엔지니어를 영입한 비결은 '혁신적인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주겠다'는 약속이었다. GE 디지털의 최고 인적자원 책임자 제니퍼 왈도는 "그 시작은 2013년이었다. 내부적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소프트웨어 영역의 전문지식을 가진 여러 채용 전문가를 고용한 것이 주효했다. 그들은 소프트웨어 언어를 구사하면서도 비즈니스와 기술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영입된 IT 기업 출신 고용 담당자는 여러 IT 기업에서 영입 후보자를 추려 실제 채용 작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제조업계에서는 많지 않았던 파격적인 보상 패키지와 보너스, 주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렇게 영입된 리더들은 승진을 거듭하면서 해당 기업의 다른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며 활동하고 있다.

왈도는 "처음에는 영입 후보자의 약 90%가 GE가 엄청난 디지털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다. 이직 제안을 하는 것부터가 '힘든 싸움'이었다. 그러다가 2015년 GE 소속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GE의 미숙한 소프트웨어 사업을 '셀프 디스'하는 광고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이런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전통적인 초대형 기계 제조업체 느낌이 강했던 GE는 그때 이후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디지털 분석 플랫폼 스타트업 이미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2016년 중반까지 GE는 시리(Siri) 개발에 참여한 애플의 전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책임자 대런 해스 같은 최고의 엔지니어를 잇달아 영입했다. 이러한 변화는 2016년 8월에 나온 뉴욕타임스 기사로 인해 더 큰 주목을 받았다.

GE가 영입한 또다른 최고 엔지니어 중 한명이 스티브 마틴이다. 그는 지난 11월 GE의 에너지 연결사업 CDO로 합류했다. 그 이전에는 10년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애저 클라우드 사업의 성공을 이끌었다. 그는 현재 태양 전지판과 배터리,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에너지를 저장하는 가상의 발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그가 GE로 이직한 가장 큰 이유는 지난 120년 동안 거의 바뀌지 않았던 GE 에너지 부분을 혁신할 기회였기 때문이다.

마틴은 “GE의 기존 에너지 관련 제품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에너지를 수집하고 저장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했다. 개인적으로 이 작업에 디지털 솔루션을 결합하고 특히 에너지 측면에서 시장에 새로운 혁신을 불러 올 수 있는 기회라는 것에서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느꼈다. GE는 이를 실현하는 데 있어 이미 상당한 장점이 될 만한 것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틴이 구상하는 것은 신재생 에너지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자율 항해 선박이다. 인간이 탑승하지 않고도 싱가포르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다. 이런 작업을 하기 위해 그는 기꺼이 GE에 합류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사업이 일정 궤도에 오른 것도 한 요인이었다. 그는 채용 담당자를 통해 GE의 루에게 이야기를 들은 후 '이것이 내가 원했던 것'이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새로운 버티컬 시장 진출이 핵심이다
이러한 이직은 단지 몇몇 사람의 사례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IT 기업에서 근무하는 많은 엘리트 엔지니어가 이런 느낌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점점 더 많은 최고의 IT 인재들이 GE 혹은 그 경쟁사인 지멘스(Siemens), 보시(Bosch) 등 구축한 버티컬(vertical) 자동화 플랫폼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의 테드 쉐들러는 "이들 플랫폼은 데이터 분석과 자동화, 사물인터넷(IoT) 등을 기술을 필요로 하므로 양자의 이해가 일치한다. 특히 이런 영역은 기업 별로 차별화 할 기회가 여전히 존재하므로 GE처럼 빠르게 차별화를 이루면서 시장을 주도하는 것도 가능하다. 반면 일부 기업은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패트릭 프랭클린은 지난 10월 구글에서 GE로 이직해 현재 GE의 BM(Brilliant Manufacturing) 사업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주도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공장의 생산 및 폐기 품질 결함을 처리하는 문제도 담당하고 있다. 구글 전에는 아마존(Amazon)에서 근무했던 그는 "GE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연결된 자동화 기기'에 매력을 느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임을 알게 되면 오히려 매우 흥미를 느낀다”라고 말했다.

물론 프랭클린은 공짜 점심을 포함해 구글이 제공한 비금전적 복지 혜택을 좋아했다. 그러나 루와 임멜트가 말한 '내가 이 사업에 끼칠 수 있는 영향과 업무 자율성'에 더 매료됐다. GE는 프랭클린의 부서 규모를 현재 500명에서 1,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그는 “관련 업무를 완전히 위임받았고, 제프 (임멜트)는 물론 빌 (루)도 이에 대해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GE의 인재 영입 성공은 기업에 있어 양날의 검과 같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인재 경쟁에 나서야하는 기업에게는 참고할만한 사례임이 분명하다. 현재는 오히려 역설적으로 GE가 인재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 왈도는 "많은 IT 기업이 우리 엔지니어를 노리고 있다.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 측면도 있는데, 결론적으로 이제 많은 사람이 우리가 보유한 인재를 탐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GE는 오히려 인재 영입에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잔인한 인재 전쟁이 벌어지는 실리콘 밸리 이외 지역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이를 위해 본사를 코네티컷의 페어필드에서 새로운 인재를 수혈할 수 있는 대학의 중심지 보스턴으로 이전했다. 루는 “세상이 또 바뀌고 있으므로 우리는 새 인재를 찾아야 한다.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뉴욕 외에 다른 도시에서도 인재를 집중적으로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딜로이트(Deloitte)와 맥킨지(McKinsey) 등의 전문가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성공하려면 결국 기업의 최고위직이 의지를 갖고 주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루 역시 최근 GE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성공을 거둔 것에 대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지속적으로 대응해 온 임멜트의 의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제프 임멜트와 (나머지 최고 임원 역시) 이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담당자인) 나보다 더 잘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 이제는 목표를 더 분명히하고 기업의 모든 구성원이 이를 뒷받침해야 하는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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