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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디바이스 / 소비자IT

벤치마크 | 라이젠과 GTX 1080 Ti 조합··· '괜찮음이 때론 최고보다 나은 이유'

2017.03.15 Brad Chacos  |  PCWorld
AMD의 신형 하이엔드 라이젠 7(Ryzen 7) 프로세서가 시장을 흔들고 있다. 보급형 버전의 경우 인텔의 가장 저렴한 8 코어 칩과 대등한 사양을 구현하면서도 가격은 50% 더 저렴하고, 더 높은 사양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주력 제품인 라이젠 7 1800X 역시 500달러에 살 수 있다.

엄밀히 말하면 라이젠 칩은 인텔의 쿼드코어 칩과 대등한 수준의 로우 게이밍 퍼포먼스를 구현하지는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보다는 조금 다른 포지션의 인텔 익스트림 에디션(Extreme Edition)을 라이젠의 진정한 경쟁자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순수하게 게임을 목적으로만 업그레이드를 고민 하는 사용자라면, 라이젠을 인텔 쿼드코어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이다.

좀더 현실적으로 설명해보자면, 인텔의 쿼드코어 코어 i5, 코어 i7 칩은 ‘괜찮은’ 생산성 기능을 지원하는 ‘뛰어난’ 게이밍 칩으로, 그리고 AMD 라이젠과 인텔의 익스트림 에디션 CPU는 ‘괜찮은’ 게이밍 기능을 지원하는 ‘뛰어난’ 생산성, 컨텐츠 제작 프로세서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라이젠의 놀라운 가격 경쟁력은 게임 마니아들에게도 성능의 아쉬움을 충분히 상쇄할만한 매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1,050달러라는 가격이 책정된 코어 i76900K의 대체품으로 AMD의 프로세서를 고려할 경우 절감된 예산으로 GPU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인텔 코어 i7 6900K을 살 예산이면, 라이젠 7 1700 CPU(330달러)와 엔비디아의 놀라운 신제품 지포스 GTX 1080 Ti(700달러)를 함께 구매하고도 라지 사이즈 피자 한 판 값이 남는다.

과장이 아니다. 인텔의 가장 저렴한 8코어 프로세서 가격으로, 경쟁력 있는 8코어 AMD 칩과 역대 최강의 그래픽 카드로 꼽히는 지포스 브랜드의 신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로 매력적인 선택지라 할 수 있다.


라이젠의 게이밍 퍼포먼스와 관련한 앞선 리뷰에 대해 AMD 측은 강력한 그래픽 카드, 그리고 4K 해상도 게임 환경과 결합할 경우 프로세서의 성능 차이가 눈에 띄게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일리 있는 설명이다. 물론 CPU의 순수한 게이밍 성능을 평가하는 옳은 방법은 아니지만(PCWorld가 1080p 환경에서 라이젠을 테스트 한 이유 역시 여기 있다), 강력한 4K 게임 환경은 프로세서 차원의 시스템 병목 현상을 그래픽 카드로 이전하고, 나아가 게이밍 퍼포먼스의 불안정을 야기하는 CPU 간의 현실적 문제를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이젠 팁과 엔비디아의 괴물 그래픽 카드를 활용해 제조사 측의 설명을 실제로 시험해봤다. 인텔의 최저가 8코어 칩보다 저렴하게 조합 가능한 이 새로운 듀오가 구현하는 다양한 게임 환경에서의 4K, 1440p 해상도 경험을 검증한 벤치마크를 살펴보자.

라이젠 7 1700 및 GTX 1080 Ti 테스트
가장 먼저 최대한 정확한 설명을 위해 우리가 사용한 하드웨어와 이를 활용한 몇몇 테스트 결과를 소개해둔다.

라이젠 7 1700은 AMD의 하이엔드 라이젠 칩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제품이다. 라이젠 7 1700은 8-코어, 16 파워 스레드, 3GHz 베이스 클럭 스피드 및 3.7GHz 최대 부스트 클럭 스피드를 지원하며 출시 가격은 330달러다. 기기의 퍼포먼스 정보는 PCWorld의 라이젠 리뷰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 1080 Ti는 700달러에 출시된 모델로, 동 브랜드의 초고가 모델인 타이탄 X(Titan X, 출시가격 1,200달러)를 능가하는 최상위 사양의 그래픽 카드다.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 1080 Ti


프로세서와 그래픽 카드 이외 시스템은 기존에 밝힌 완성형 AMD 게이밍 PC 빌드와 동일했다. 두 칩 조합의 장점을 보다 순수하게 경험하고 싶었으므로 AMD 측이 게이밍 퍼포먼스 개선 방법이라고 소개한 RAM 속도 조작 등의 다른 트릭들은 하나도 적용하지 않았다. (관련 설명 후술 예정) 단 필자는 최신 바이오스(stable BIOS)를 구동 중이고, 윈도우 전원 설정을 기본 균형 모드에서 우수한 성능 모드로 전환하는 조정은 있었음을 밝혀둔다. 라이젠의 온-CPU 매니지먼트 테크놀로지의 온전한 구동에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번 테스트의 주된 목적은 라이젠 7 1700과 GTX 1080 Ti 조합이 4K 해상도 게임 구동에 어느 정도의 역량을 보이는지를 검증하는 데 있다. 그리고 비교를 위해 아래의 표에서 GTX 1080 Ti의 퍼포먼스 결과와 PCWorld의 인텔 코어 i7-5960X 기반 GPU 테스팅 시스템 정보가 함께 소개될 것이다. 공식 리뷰 수준의 완전히 대등한 비교는 아니지만, 5960X 역시 8-코어, 16-스레드 파트, 16GB DDR4 메모리를 갖춘 코어 i7-6900K의 직전 모델이라서 어느 정도 유의미한 비교는 가능했다.

코어 i7-5960X과 GTX 1080 Ti


이전 방식과 마찬가지로, 벤치마크는 디폴트 그래픽 설정을 사용하는 모든 게임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나, 벤더 특화적 특수 기능(엔비디아 게임웍스(GameWorks) 효과, AMD 트레스FX(TressFX) 및 프리싱크/G-싱크 등)이나 수직동기(VSync), 프레임률 상한에 제약이 있는 경우는 제외했다. 아래의 네 가지 게임은 본지가 GPU 벤치마킹에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대상이며, 라이젠의 강점을 특별히 강조하기 위한 게임은 없음을 밝혀둔다. 각 테스트는 인텔 CPU의 게이밍 퍼포먼스 대비 라이젠의 약점이 확인 가능한 시점까지 진행됐다.

사전 설명이 숙지됐다면, 가장 먼저 더 디비젼(The Division)을 통해 실험을 시작해보자. 더 디비젼은 언론 발표회 당시 AMD가 라이젠 칩 퍼포먼스 설명을 위해 인용한 게임 가운데 하나다.


라이젠과 인텔 시스템은 4K 해상도 환경에서 대등한 성능을 보였지만, 1440p 실험에서는 그 간극이 보다 벌어져 인텔 시스템이 약 7%의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평균 프레임율이나 부드러움의 측면에서 AMD의 칩 역시 충분히 만족스러운 게임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다음: 파 크라이 프라이멀(Far Cry Primal)


두 번째 게임에서도 라이젠은 4K 환경에서 5960X 기반 시스템과 대등한 성능을 보였지만, 1440p 테스트에서는 약간 뒤처졌다. 물론 이번에도 플레이에는 지장 없는 수준의 프레임율이었다.

마지막으로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Rise of the Tomb Raider)와 애쉬즈 오브 더 싱귤러리티(Ashes of the Singularity)를 이용한 4K 환경 테스트를 살펴보자. 애쉬즈의 경우 다이렉트X 11(DirectX 11) 및 다이렉트X 12 두 모드에서 테스트가 진행됐다.


프레임율의 경우 어느 상황에서도 거슬리는 부분이 없었다. 라이젠 칩은 4K 해상도에서 60fps 이상의 품질을 보여줬다. 엔비디아의 괴물 칩의 공을 무시할 수 없겠지만, 인텔의 구형 8코어 하드웰 기반 칩 또한 라이젠 이상의 역량을 보여줬다.

흥미로운 내용은 단순 게이밍 퍼포먼스 바깥에서도 관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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