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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디바이스 / 소비자IT

역사적 컴백!··· AMD 라이젠 CPU 집중 해부

2017.03.07 Gordon Mah Ung  |  PCWorld


시네벤치 R15.037 성능
가장 먼저 성능을 확인한 것은 맥슨(Maxon)의 시네벤치 R15 벤치마크이다. 이 테스트는 맥슨의 시네마4D(Cinema4D) 렌더링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극히 멀티쓰레드 중심의 테스트로, 코어가 많을수록 성능도 높게 나타난다. AMD가 최근 8코어 라이젠 7 1800X가 인텔 8코어 브로드웰-E 칩을 능가한다는 증거로 제시한 것도 바로 이 벤치마크이다.

필자의 테스트는 AMD의 결과와는 차이가 났다. 우선 코어 i7-6900K 점수가 AMD가 측정한 것보다 약간 높았다. AMD의 자체 테스트는 사실 중급 라이젠 7 1700X가 인텔의 고성능 8코어 칩에 맞먹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라이젠 7 1700X를 테스트할 시간이 없었지만, 소비전력과 가격이 더 낮은 라이젠 7 1700을 테스트했다.

말도 안되는 일처럼 보일 수 있다. 500달러짜리 라이젠이 두 배는 비싼 인텔 칩을 이겼을 뿐만 아니라 329달러짜리 라이젠도 근접한 성능을 보여줬다. 이 테스트는 온전히 AMD의 승리이며, 인텔 지지자들은 이를 오롯이 인정할 수밖에 없다.



시네벤치 R15는 또한 CPU 코어 하나만을 사용하는 싱글 쓰레드 테스트도 제공한다. 이 테스트에서도 AMD는 상당히 좋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승자는 인텔 코어 i7-7700K이다. 여기에는 4.2~4.5GHz인 인텔 CPU의 더 높은 클럭 속도와 인텔 최신 코어의 효율성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라이젠은 인텔의 가장 뛰어난 부분과도경쟁할 만한 점수를 보였다.



마지막 시네벤치 테스트 지난 12월 발표된 업데이트와 관련된 것이다. 맥슨 임원에 따르면. AMD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R15.037과 R15.038과의 차이에 대해 묻자맥슨은 상세한 내용 공개를 거절하고, AMD 전용이라고만 답했다. 이상한 것은 AMD 임원은 이런 변화를 알지도 못했다고 답한 것이다. 실제로 AMD의 최근 시연은기존 버전으로 진행했다.


그렇지만 벤치마크가 특정 CPU에 맞춰 뭔가를 바로 잡는 수정을 했다면, 바로 경보가 뜨고 음모론이 창궐하게 된다. 필자 역시 바로 R15.038을 실행해 봤다. 결과는기본적으로 CPU와 관련된 어떤 것도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시네벤치는 AMD가 벤치마크를 인텔에게 유리하게 조작한다고 FTC에 문제를 제기했을 때 거론된 벤치마크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이 문제는 결국 인텔이 해결했지만, 시네벤치는 오랫동안 AMD 지지자들에게 조작된 프로그램란 비난을 받았다. 이번 테스트 결과를보면, 당시의 의심은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

블렌더 2.78a 성능
라이젠에 대한 기대는 지난해 AMD가 자사의 신형 칩이 오픈소스 블렌더 렌더링 엔진에서 인텔 8코어 칩과 동급 성능을 기록했다고 제시하면서 시작됐다. 블렌더는많은 독립 영화의 특수 효과에 사용되는 인기 애플리케이션이다. 라이젠은 여기서도 기대만큼의 성능을 보였다. 물론 라이젠 7 1800X가 인텔 코어 i7-6900K보다 미미하게 느렸지만, 두 배의 가격을 정당화할 만큼은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이 테스트 역시 AMD의 완승이었다.



CES 당시 블렌더의 버그가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블렌더의 버그가 수정되면 라이젠의 성능이 그리 좋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다행히 버그는 수정되고 새 버전의 블렌더가 발표됐다. 과연 당시의 추측이 맞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필자는 블렌더 2.78b로 여러 CPU를 테스트했으며, 실제로 인텔 CPU에서 상당한 성능 향상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런 성능 향상은 라이젠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버그는 큰 문제가 아니었으며, 여기에 가격 요소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라이젠의 완승이다.



POV-Ray 성능
마지막 렌더링 테스트에는 POV-Ray 레이트레이서(Raytracer)를 사용했다. 이 오픈소스 벤치마크 역시 다른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코어 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우선내장 벤치마크 장면을 이용해 멀티쓰레드 성능 테스트를 했다. 결과는 초당 처리 픽셀로 표시되며, 값이 높을수록 렌더링이 더 빠르다.

이번에도 결과는 AMD에 유리하게 나왔으며, 라이젠 7 1800X는 값이 두 배나 비싼 인텔 CPU보다 약간 높은 성능을 보였다. 더구나 라이젠 7 1700은 가격이 코어 i7-6900K의 1/3에 불과함에도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POV-Ray의 싱글쓰레드 테스트에서는 브로드웰-E 칩이 라이젠 7 1800X를 살짝 앞질렀다. 가장 빠른 칩은 당연하게 클럭속도가 더 높은 최신 코어 i7-7700K였다. 하지만렌더링 작업을 하면서 코어 하나만 사용할 일은 없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는 결과치라고 볼 수 있다.



한편 POV-Ray도 시네벤치나 블렌더처럼 최근에 업데이트됐다. 아직 베타이지만 테스트에 사용할 수 있는 POV-Ray 3.7.1 베타 3 버전을 다운로드해 테스트해 봤는데, 3.7 버전과 다른 결과치를 보였다. 3.7 버전에서는 라이젠 칩이 앞섰지만, 3.7.1 베타 3 버전에서 갑자기 라이젠 1800X가 코어 i7-6900K보다 느리게 나온 것이다. 라이젠7 1700은 코어 i7-6800K와 거의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필자는 POV-Ray의 코디네이터 크리스 케이슨에 차이를 확인했는데, 케이슨은 베타 버전에는 AVX2 지원이 추가됐고, 3.7 버전은 마이크로소프트 비주얼 스튜디오2010으로 컴파일한 반면, 베타 버전은 비주얼 스튜디오 2015로 컴파일했다고 밝혔다.

POV-Ray는 몇 년 전 Extremetech.com의 조엘 흐루스카가 친인텔 벤치마크로 지목한 바 있다. 물론 POV-Ray는 이를 부인해 왔다. 케이슨은 “우리는 사람들이 어떤하드웨어를 사용하는지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는 그저 우리 코드가 빠르게 실행되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는 양쪽 어디와도 관계가 없다. 사실 지난 몇 년 동안 나는사무실에서 AMD만을 사용했다. 이 답신을 보내는 개발 시스템은 AMD FX-8320을 사용한다”라고 강조했다. 음모론은 그만 접어도 될 것 같다.

핸드브레이크 성능
3D 렌더링 테스트 다음은 많이 사용되는 핸드브레이(Handbrake) 테스트이다. 핸드브레이크는 뛰어난 무료 인코딩 프로그램으로, 동영상을 손쉽게 변환할 수 있고, 멀티쓰레드를 제대로 지원한다. 인텔의 퀵싱크(QuickSync)도 지원하지만, 여기서는 표준 CPU 테스트만 진행한다. 테스트를 위해 필자는 30GB의 1080p MKV 파일을안드로이드 프리셋을 이용해 변환했다. 테스트에 사용한 핸드브레이는 최신 버전은 아니지만, 인코딩 성능을 확인하는 데는 충분하다. 그리고 (메인보드 BIOS의 통합그래픽을 켜서)인텔의 퀵싱크를 이용하면 코어 i7-7700K는 케이비 레이크 칩의 성능을 제대로 보여줄 것이다.

하지만 그래픽 칩이 아니라 핸드브레이크로 CPU의 인코딩 성능을 측정하면, 라이젠 제품군이 두각을 보인다. 물론 라이젠 7 1800X가 미세한 차이로 앞서기는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그 차이는 크다.



어도비 프리미어 CC 2017 성능
구 버전 핸드브레이크의 인코딩 성능 테스트가 유효한 이유는 어도비 프리미어 CC 2017를 사용한 테스트 결과와 매우 비슷했기 때문이다. 이번 테스트에서 필자는PCWorld 동영상 팀이 소니 A7S로 촬영한 실제 4K 동영상을 가져다 프리미어에서 1080p 블루레이 프리셋으로 인코딩했다. 또 저장장치의 성능이 병목이 되지 않도록플렉스터 M8Pe 드라이브를 사용했다.

동영상의 해상도를 변경했기 때문에 ‘최대 렌더링 품질’ 옵션을 선택했으며, GPU보다 CPU 코어가 반영되는 머큐리(Mercury) 소프트웨어 엔진을 사용했다. 물론 현실적이지 못한 환경으로 볼 수 있지만, 순수한 CPU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다. 테스트 결과 라이젠 7 1800X는 인텔 칩보다 조금 더 빨랐으며, 라이젠 1700도 인텔칩에 근접하는 성능을 보였다.



누구나 렌더링 작업에 GPU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이 결과를 부정할 수도 있다. 그래서 엔비디아 CUDA를 사용하는 머큐리 플레이백 엔진을 사용한 테스트도 진행했다. GPU 렌더링은 확실히 렌더링 시간을 줄여준다. 한 가지 기억할 것은 이번 테스트에 사용한 비디오는 4K 해상도의 1분 43초짜리이다. 만약 1시간 분량의 동영상이라면, 렌더링 시간을 줄이기 위해 돈을 퍼부어야 할 것이다. 문제는 어떤 CPU에 돈을 쓸 것인가이다. 무료로 500달러짜리 GPU를 얻을 수 있는 CPU인가 그렇지 않은 CPU인가? 대답은 너무나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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