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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톱 넘었다?! 모바일 프로세서 발전상 진단

2017.02.16 Lamont Wood  |  Computerworld


빅.리틀 구조를 구현하는 방법은 이 밖에도 다양하다. 쳉에 따르면 퀄컴은 스냅드래곤 820에 서킷 지오메트리(circuit geometry) 및 속도 외 모든 특성이 동일한 두 등급의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느린 속도의 프로세서는 물론 전력 효율 측면에서 보다 강점을 지닌다.

애플 측은 자신들의 ARM 활용 방안에 관해 별도의 공식 언급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듀얼 코어 디자인을 활용하는 것으로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다.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의 바자린은 “애플의 듀얼 코어 디자인은 일반적인 8-코어 디자인보다 나은 성능을 보여주곤 한다. 핵심은 설계 품질에 있다. 자신들의 커스텀 GPU와 자체 소프트웨어를 잘 반영한 사용자 경험이 이들 기업의 최대 무기다”라고 분석했다.

반대로 많은 스마트폰 벤더들에서 복수 코어는 그저 마케팅 전략으로만 활용되기도 한다고 린리 그룹(The Linley Group)의 애널리스트 린리 그웨너프는 지적했다. 그웨너프는 “8은 중국에서 행운의 숫자로 여겨진다. 시장에 8-코어 폰들이 대세인 것에 이 이유를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다. 기술적 측면이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멀티 코어의 가치?
스마트폰은 데스크톱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용되는 도구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스마트폰에 더 많은 코어가 적용되는 것이 무슨 소용이냐는 보다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무어 인사이트의 무어헤드는 “현재로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구동에는 2-3개의 코어면 충분하다. 더 많은 코어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경우는 앱을 업로딩 하는 동시에 휴대전화의 다른 기능들을 이용하는 등 몇몇 워크로드에 국한된다. 대부분의 앱들은 하나의 코어를 이용하고, 소수의 무거운 앱들이 2개의, 그리고 전체 앱을 업데이트하는 등 매우 제한적인 경우에 3개의 코어가 이용된다. 일부 게임 앱들의 경우 3개의 코어를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으며, 4 코어가 요구되는 아주 까다로운 앱들도 존재하긴 한다”라고 설명했다.

무어헤드는 “개인적으론 우리가 8 프로세서 코어를 진짜로 필요로 하는 용례가 등장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 내다본다. 백그라운드 태스킹, 멀티태스킹은 스마트폰의 역할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에이낸드테크의 호는 “시장에는 이미 기기 이용에 지장이 없을 만한 코어 수준이 구현돼 있다. GPU 등 여타 프로세서를 제외하면 단일 코어 유형 환경에서는 3-4 코어, 그리고 빅.리틀 구조에서는 2개의 코어면 충분하다. 퍼포먼스나 전력 효율 개선을 위해서는 프로세서 코어보다는 오히려 GPU나 벡터 프로세서, 영상 해독기, 고정 함수 블록 등을 추가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SoC들에 이종의 기기들을 추가하는 방식의 발전은 이미 시장의 관심사다. 이종 시스템 아키텍처 재단(Heterogeneous Systems Architecture Foundation)이라는 기관이 이러한 활동을 보다 촉진하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재단의 회장을 맡고 있는 존 글로스너는 모든 기기들이 동일한 메모리 공간을 공유하도록 하는 작업을 개선해야 할 과제로 이야기하며, 이를 위한 병렬화를 자동으로 다루기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의 근간이 될 공개 표준을 확립하는 것을 자신들의 장기적 목표라고 소개했다.

-> 리누스 토발즈 "ARM보다 x86을 더 선호한다 왜냐면..."

"미래는 데스크톱 분야와의 융합"
ARM 홀딩스의 브루스는 스마트폰들의 벤치마크 스코어가 여느 노트북에 필적하는 수준을 기록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향후 두 세계 간의 융합을 전망했다.

브루스는 HP 엘리트 X3과 마이크로소프트 루미나 950 XL 스마트폰을 언급하며 이 두 기기가 윈도우 10 기기로서 대형 디스플레이와 키보드를 플러그인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퀄컴의 쳉 역시 모바일 기기에 주변기기를 연결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리케이션의 모든 기능의 구동을 지원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컨티넘(Continumm) 기능의 의미를 강조한다.

쳉은 “융합이 현실화되고 있다. 새로운 미래는 곧 도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전망이 적용될 분야는 비즈니스 사용자에 국한될 가능성이 크다. 통화와 서핑, 영상 감상 등 보다 캐주얼한 용도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는 일반 사용자들의 경우에는 성능 향상으로 체감되는 변화가 그리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쳉 역시 이런 시각에 동의하며, 이같은 기술-용례 간의 간극이 발생한 데에는 앱 제조사들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쳉은 “앱을 멀티 스레딩(multi-threading)하는 것은 개발자들의 관심사항이 아니다. 그들은 최상급 기기들만이 아닌, 150달러짜리 저가형 폰에서도 동작하는 앱을 개발한다. 결국 일반 사용자들이 테크놀로지 진보의 효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은 기존의 경험들을 보다 오래 누린다는, 전력 효율의 영역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5G 무선 통신의 등장으로 모바일 기기에서도 광통신 수준의 속도를 구현할 수 있게 되고, 그로써 모바일 경험의 새 지평이 열리는 것은 주목할만한 변화라고 쳉은 덧붙였다. 다자간 화상 회의, 원격현실 앱 등 새로운 경험들이 가능해지고 그 지연률 역시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동시에 이런 변화는 모바일 기기 시장에 새로운 용례 제안, 클라우드 통합을 통한 앱 지원, 데스크톱과의 융합 촉진 등 새로운 과제를 안겨줄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코어와 관련해서는, “근시일 내 8코어 이상의 무언가가 등장하리라 보진 않는다. 시장은 이미 몇 년 전 이 수준에 도달해있지만, 이후 추가적인 발전은 정체되고 있다. 그 원인은 소프트웨어의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직 8코어를 온전히 이용하는 소프트웨어도 없는데, 16코어를 지원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린리 그룹의 그웨너프는 설명했다.

컨설턴트 튤리는 “보다 다양한 프로세서 유형들이 유연하게 결합되는 이종 프로세싱 기법들이 등장할 것이다. 더불어 음성 인식 기술의 발달로 스크린 타이핑이 필요한 경우는 한층 적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호는 이 같은 발전 가능성에 동의하면서도, CPU 설계의 측면에서 어떠한 급진적인 변화가 이뤄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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