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06

비콘 3천개·광통신·모니터 2천개··· 최첨단 '벤츠 스타디움' 미리보기

Clint Boulton | CIO
올해 말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개장할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6만 3,000평방피트 부지에 천장 라인을 따라 설치된 고해상 LED 비디오 디스플레이이다. 이 디스플레이는 드넓은 경기장 공간을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며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는 AMB 스포츠 & 엔터테인먼트(AMB Sports & Entertainment, 애틀랜타 팔콘스 팀의 모기업)의 CTO 자레드 밀러에게 주어진 수많은 기술적 과제들 가운데 일부일 뿐이다. 그는 스스로 도전을 즐긴다고 말한다. 프로젝트 데드라인이 미식축구의 라인배커처럼 쉼 없이 밀려와도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인물이다.

밀러는 CIO.com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향후 수 년 간 새로운 건축과 운영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설계를 총괄하고 궁극적으로는 설계 방향까지 제안할 수 있어야 하는데, 테크놀로지 리더가 있어 이 건축 과정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노력이 앞으로 수 년 간의 메이저 리그 경기, 그리고 어쩌면 몇 년 뒤의 슈퍼볼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생각에 한층 더 스타디움 건설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새로운 스타디움은 축구, 미식축구 팬 7만 5,000명을 수용하고 스타디움 내 모든 공간에서 완벽한 미디어 콘텐츠, 디지털 정보 접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NFL CIO의 원대한 목표
AMB의 프로젝트는 NFL의 CIO 미셸 맥케나-도일이 제시한 기준을 따른 결과다. 맥케나-도일은 지난 수 년 간 태블릿, 애플리케이션, 애널리틱스 테크놀로지를 비롯한 각종 툴을 이용해 전체 기술 수준을 향상시켜 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4년 CIO.com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장 내 와이파이를 강화해 팬들이 경기장 어디에서든 가정과 비슷한 연결 경험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제1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밀러의 구상 역시 이와 유사하다.

경기장으로 이어지는 광섬유: 밀러는 IBM과의 협업을 통해 패시브 옵티컬 네트워크(PON, Passive Optical Network)를 구축하고 있다. PON은 데이터센터에서 경기장까지 광섬유로 연결해 시설 내 모든 보안 카메라, 비디오 디스플레이, 디지털 사인, 그리고 스타디움의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팬의 와이파이 연결성을 개선한다.

광섬유는 그 중추 케이블 역할을 담당하고, 구리선은 종단 기기를 구동하는 용도로 함께 사용된다. 밀러는 “광섬유의 데이터 전송량은 구리와 비교가 안될만큼 크다. 이를 통해 우리의 스타디움은 실질적으로 무제한에 가까운 대역폭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광섬유로 연결하는 거리는 4000마일로, 막대한 비용이 든다. 그러나 밀러는 팬들의 데이터 경험에 대한 요구가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들어 경영진을 설득했다. 그는 "광섬유는 몇 년 주기로 교체해야 하는 구리선이나 전선에 비해 관리하기도 더 용이하다"라고 말했다.

모두에게 열린 와이파이: 밀러는 PON을 보완하기 위해 좌석에 1,000곳, 기타 스타디움 공간에 800곳 등 총 1,800곳에 무선 접속 포인트를 설치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팬들은 스타디움 안팎의 다양한 콘텐츠를 스트리밍하며 즐길 수 있다. 그는 “오늘날의 팬은 어느 장소에서나 세계의 모든 곳과 연결되는 것을 당연히 기대하고 있다. 현재 작업 중인 것은 기기의 실질적인 한계에 대한 테스트다. 무선 접속 포인트의 수가 늘어나면 간섭도 늘어나 사용자 경험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안도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할로 보드: 스타디움에 설치될 비디오 디스플레이 2,000개의 중심엔 높이 58피트, 둘레 1,100피트의 ‘할로 보드(halo board)’가 자리잡고 있다. 닥트로닉스(Daktronics)가 제작한 이 보드는 3,800만 개의 LED를 통해 하이라이트 영상과 인터랙티브, 그래픽 비주얼을 보여준다. 라이브 액션 메인 스크린과 주요 선수의 개인 샷, 리그 실적, 스탯 등을 두루 상영할 예정이다. AMB는 또한 애틀랜타 도심을 향하는 100피트 높이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스타디움 메인 기둥 3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신중한 비콘 배치: 비콘 기술은 팬의 정보와 위치에 대한 더 좋은 분석 정보를 제공할 차세대 스타디움의 핵심 기능이다. 비콘은 경기 시작 한 시간 전까지 스타디움에 도착하지 않은 팬들을 파악해 메시지를 전송하는 기능 등을 지원한다. 그룹 메시징 방식에 정교한 타깃팅을 추가 적용해 발신 목록에서 이미 경기장에 도착한 팬은 제외하는 방식이다. 또는 특정 위치의 팬에게 주변 구내매점의 프로모션 내용을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밀러는 “우리는 팬들이 어떻게 게임을 즐기며, 나아가 일상의 공간 속에서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기술을 경기장에 적용할 현실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이 더 필요하다. 그는 “200만 평방피트에 이르는 스타디움 공간을 온전히 커버하려면 2,000~3,000개의 비콘이 필요한데, 이를 1~2년 주기로 배터리를 교체하며 관리해야하는 것 등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또 과도한 마케팅 메시지로 팬들에게 피로감을 줘 결국에는 짜증을 느낀 팬이 구단과의 커뮤니케이션 자체를 끊어버리는 일을 막기 위한 대안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경기 중에도 멀티 태스킹을 원하는 팬들
팔콘스의 비콘, 광섬유 와이파이, 2,000개의 비디오 보드 계획에 대해 누군가는 프로 스포츠 구장에 이 정도의 연결성은 지나친 것은 아니냐고 비판할 지도 모른다. 값비싼 관람료를 지불하고 입장한 팬이 원하는 것은 일류 선수의 멋진 기량이지, 늘 접하는 스마트폰 스크린과 비콘 알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밀러는 이것을 디지털 시대의 기본 요건이라고 반박한다. 모바일 기기와 유비쿼터스 연결성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자라온 밀레니엄, 혹은 그 이후의 세대는 특히 이러한 기술에 민감하다. 물론 그 역시 테크놀로지 배치와 관련해 비즈니스의 상황과 현실적 조건 사이의 쉽지 않은 균형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한다.

밀러는 “스타디움의 핵심은 당연히 게임과 행사이다. 그렇다고 해도 멀티 태스킹, 디지털 서비스를 기대하는 팬의 요구를 외면할 수는 없다. 변화는 사회의 모든 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과제와 질문을 던질 것이다. 와이파이나 스크린은 팬을 위한 서비스이며, 관람 경험을 향상시켜 줄 새로운 도구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2017.02.06

비콘 3천개·광통신·모니터 2천개··· 최첨단 '벤츠 스타디움' 미리보기

Clint Boulton | CIO
올해 말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개장할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6만 3,000평방피트 부지에 천장 라인을 따라 설치된 고해상 LED 비디오 디스플레이이다. 이 디스플레이는 드넓은 경기장 공간을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며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는 AMB 스포츠 & 엔터테인먼트(AMB Sports & Entertainment, 애틀랜타 팔콘스 팀의 모기업)의 CTO 자레드 밀러에게 주어진 수많은 기술적 과제들 가운데 일부일 뿐이다. 그는 스스로 도전을 즐긴다고 말한다. 프로젝트 데드라인이 미식축구의 라인배커처럼 쉼 없이 밀려와도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인물이다.

밀러는 CIO.com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향후 수 년 간 새로운 건축과 운영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설계를 총괄하고 궁극적으로는 설계 방향까지 제안할 수 있어야 하는데, 테크놀로지 리더가 있어 이 건축 과정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노력이 앞으로 수 년 간의 메이저 리그 경기, 그리고 어쩌면 몇 년 뒤의 슈퍼볼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생각에 한층 더 스타디움 건설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새로운 스타디움은 축구, 미식축구 팬 7만 5,000명을 수용하고 스타디움 내 모든 공간에서 완벽한 미디어 콘텐츠, 디지털 정보 접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NFL CIO의 원대한 목표
AMB의 프로젝트는 NFL의 CIO 미셸 맥케나-도일이 제시한 기준을 따른 결과다. 맥케나-도일은 지난 수 년 간 태블릿, 애플리케이션, 애널리틱스 테크놀로지를 비롯한 각종 툴을 이용해 전체 기술 수준을 향상시켜 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4년 CIO.com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장 내 와이파이를 강화해 팬들이 경기장 어디에서든 가정과 비슷한 연결 경험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제1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밀러의 구상 역시 이와 유사하다.

경기장으로 이어지는 광섬유: 밀러는 IBM과의 협업을 통해 패시브 옵티컬 네트워크(PON, Passive Optical Network)를 구축하고 있다. PON은 데이터센터에서 경기장까지 광섬유로 연결해 시설 내 모든 보안 카메라, 비디오 디스플레이, 디지털 사인, 그리고 스타디움의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팬의 와이파이 연결성을 개선한다.

광섬유는 그 중추 케이블 역할을 담당하고, 구리선은 종단 기기를 구동하는 용도로 함께 사용된다. 밀러는 “광섬유의 데이터 전송량은 구리와 비교가 안될만큼 크다. 이를 통해 우리의 스타디움은 실질적으로 무제한에 가까운 대역폭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광섬유로 연결하는 거리는 4000마일로, 막대한 비용이 든다. 그러나 밀러는 팬들의 데이터 경험에 대한 요구가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들어 경영진을 설득했다. 그는 "광섬유는 몇 년 주기로 교체해야 하는 구리선이나 전선에 비해 관리하기도 더 용이하다"라고 말했다.

모두에게 열린 와이파이: 밀러는 PON을 보완하기 위해 좌석에 1,000곳, 기타 스타디움 공간에 800곳 등 총 1,800곳에 무선 접속 포인트를 설치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팬들은 스타디움 안팎의 다양한 콘텐츠를 스트리밍하며 즐길 수 있다. 그는 “오늘날의 팬은 어느 장소에서나 세계의 모든 곳과 연결되는 것을 당연히 기대하고 있다. 현재 작업 중인 것은 기기의 실질적인 한계에 대한 테스트다. 무선 접속 포인트의 수가 늘어나면 간섭도 늘어나 사용자 경험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안도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할로 보드: 스타디움에 설치될 비디오 디스플레이 2,000개의 중심엔 높이 58피트, 둘레 1,100피트의 ‘할로 보드(halo board)’가 자리잡고 있다. 닥트로닉스(Daktronics)가 제작한 이 보드는 3,800만 개의 LED를 통해 하이라이트 영상과 인터랙티브, 그래픽 비주얼을 보여준다. 라이브 액션 메인 스크린과 주요 선수의 개인 샷, 리그 실적, 스탯 등을 두루 상영할 예정이다. AMB는 또한 애틀랜타 도심을 향하는 100피트 높이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스타디움 메인 기둥 3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신중한 비콘 배치: 비콘 기술은 팬의 정보와 위치에 대한 더 좋은 분석 정보를 제공할 차세대 스타디움의 핵심 기능이다. 비콘은 경기 시작 한 시간 전까지 스타디움에 도착하지 않은 팬들을 파악해 메시지를 전송하는 기능 등을 지원한다. 그룹 메시징 방식에 정교한 타깃팅을 추가 적용해 발신 목록에서 이미 경기장에 도착한 팬은 제외하는 방식이다. 또는 특정 위치의 팬에게 주변 구내매점의 프로모션 내용을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밀러는 “우리는 팬들이 어떻게 게임을 즐기며, 나아가 일상의 공간 속에서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기술을 경기장에 적용할 현실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이 더 필요하다. 그는 “200만 평방피트에 이르는 스타디움 공간을 온전히 커버하려면 2,000~3,000개의 비콘이 필요한데, 이를 1~2년 주기로 배터리를 교체하며 관리해야하는 것 등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또 과도한 마케팅 메시지로 팬들에게 피로감을 줘 결국에는 짜증을 느낀 팬이 구단과의 커뮤니케이션 자체를 끊어버리는 일을 막기 위한 대안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경기 중에도 멀티 태스킹을 원하는 팬들
팔콘스의 비콘, 광섬유 와이파이, 2,000개의 비디오 보드 계획에 대해 누군가는 프로 스포츠 구장에 이 정도의 연결성은 지나친 것은 아니냐고 비판할 지도 모른다. 값비싼 관람료를 지불하고 입장한 팬이 원하는 것은 일류 선수의 멋진 기량이지, 늘 접하는 스마트폰 스크린과 비콘 알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밀러는 이것을 디지털 시대의 기본 요건이라고 반박한다. 모바일 기기와 유비쿼터스 연결성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자라온 밀레니엄, 혹은 그 이후의 세대는 특히 이러한 기술에 민감하다. 물론 그 역시 테크놀로지 배치와 관련해 비즈니스의 상황과 현실적 조건 사이의 쉽지 않은 균형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한다.

밀러는 “스타디움의 핵심은 당연히 게임과 행사이다. 그렇다고 해도 멀티 태스킹, 디지털 서비스를 기대하는 팬의 요구를 외면할 수는 없다. 변화는 사회의 모든 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과제와 질문을 던질 것이다. 와이파이나 스크린은 팬을 위한 서비스이며, 관람 경험을 향상시켜 줄 새로운 도구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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