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13

칼럼 | 인공지능의 미래는 '인간과 기계의 결합'

Rob Enderle | CIO
필자는 최근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평가하는 사이트인 G2 크라우드(G2 Crowd)의 최고 연구 책임자 마이클 포세트과 흥미로운 대화를 나눴다. 그는 HR 분야의 AI 활용에 대해 중요한 트렌드 하나를 밝혀냈다. HR은 필자의 전공이기 때문에 관심이 갔다. 대학 때 포기하지 않았다면 첫 커리어가 됐을 것이다.


Image Credit: Getty Images Bank

대화를 하면서 우리 둘이 AI의 미래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음이 깨달았다. 우리 모두 조만간 기업 운영의 모든 분야에서 AI 에이전트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될 것으로 봤다. 특히 적어도 IT 부서는 로봇이 직원을 대체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이 대화의 출발점이 HR이었으므로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나머지 분야로 논의를 확대해보자. 결론부터 말하면, 미래에는 사람과 기계가 갈등하지 않고 협력하는 관계가 될 것이다. 둘 모두에 좋은 방향이다.

HR 자동화
앞서 언급했듯 필자는 HR 분야의 직업을 갖겠다는 계획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당시 국회는 '무한의 지혜'를 발휘해 60년대와 70년대의 과학이 차별적이며 따라서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스킬'에 초점이 맞춘 대학 과정을 손보고, 차별적인 교육 성과의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래서 교육에서 '스킬' 대신 '쿼터(인종 별 인원 할당)'와 '컴플라이언스(쿼터 준수)'에 초점을 맞췄다.

그런데 사실 교육을 바로잡는데 더 초점이 맞춰졌어야 했다. 몇 십 년이 지난 현재 다시 '스킬'이 중시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직원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수 많은 정보를 처리해야 한다. 반면 HR은 이를 감당할 인력을 갖추고 있지 않고, 이는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때 지능형 에이전트가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 성공 사례도 많다. 학창 시절 기록에서 소셜 미디어 포스트까지 다양한 정보를 검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입사 지원자를 평가해 '가/부' 결정을 내리는 것은 첫 걸음에 불과하다. 미래의 지능형 에이전트는 고용 시장의 수 많은 '입사 후보자'를 조사한 후 직무 요건과 내향성/외향성, 학력과 경력, 성격과 직업 윤리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길 것이다. 그 후, 학력, 경력 같은 '하드 스킬'은 물론 성격, 윤리 같은 '소프트 스킬' 모두를 충족하는 우수 인재를 면접해 채용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다.

채용이 다가 아니다. 지능형 에이전트는 직원을 모니터하고, 이들이 관리자와 접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의 HR은 실질적인 학대, 성희롱, 적의 있는 행동 등 절대 용납되지 않는 것을 제외하면, '나쁜 매니저의 문제'에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다. 반면 AI 에이전트는 직원 성과를 알려주는 공식, 비공식 보고서를 조사해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판단한다. 그리고 업무 조정, 교육, 관리자 해고 등 해법을 추천한다.

AI가 채용에 본격 도입되면 스킬과 성격이 일치하지 않는 문제의 근원을 앞서 해결할 것이다. 이후에는 커리어 관리, 지원, 변화에 초점을 맞춰 분석할 수도 있다.

AI 기술 도입의 정당성은 회사 자산에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불만 직원을 식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런데 실제 가치는 이 뿐만이 아니다. AI 에이전트는 직원의 집중력과 사기, 생산성을 높인다. 또 직원이 싫어하는 천편일률적인 반복 작업을 자동화한다. 이는 회사와 직원의 관계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HR을 넘어
궁극적으로 AI 에이전트는 모든 기업 운영에서 활용할 수 있고 결국 그렇게 될 것이다. 세일즈 리드(잠재 고객)를 더 효과적으로 파악하고, 각 잠재 고객에 맞춤화 된 세일즈 방식을 제공할 수 있다. 낭비가 초래되는 부분을 파악하고, 어리석은 결정을 바로잡고, 내부와 외부에서 보안 침해를 초래할 수 있는 이상 행위를 찾아낸다.

그러나 AI가 직원의 일자리를 뺏지는 않을 것이다(사람이 생산성을 발휘할 수 없는 반복 작업 제외). AI 에이전트는 기존 직원의 생산성과 역량을 높여주고, 실수를 줄여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즉 인간과 기계가 섞여 협력하는 것이다. 그 결과 인간은 능률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동시에 기계는 수 많은 데이터를 더 빨리 검색해 추천하는 등의 일을 한다. 이런 식으로 인간이나 기계 혼자서는 불가능한 능률과 생산성을 발휘한다.

이것이 AI 에이전트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최상의 미래이다.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 준다. 즉 '인간 대 머신'이 아닌 '사람+머신'인 미래인 것이다.

* Rob Enderle은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이다. 그는 포레스터리서치와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선임 연구원이었으며, 그전에는 IBM에서 내부 감사, 경쟁력 분석, 마케팅, 재무, 보안 등의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신기술, 보안, 리눅스 등에 대해 전문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2016.12.13

칼럼 | 인공지능의 미래는 '인간과 기계의 결합'

Rob Enderle | CIO
필자는 최근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평가하는 사이트인 G2 크라우드(G2 Crowd)의 최고 연구 책임자 마이클 포세트과 흥미로운 대화를 나눴다. 그는 HR 분야의 AI 활용에 대해 중요한 트렌드 하나를 밝혀냈다. HR은 필자의 전공이기 때문에 관심이 갔다. 대학 때 포기하지 않았다면 첫 커리어가 됐을 것이다.


Image Credit: Getty Images Bank

대화를 하면서 우리 둘이 AI의 미래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음이 깨달았다. 우리 모두 조만간 기업 운영의 모든 분야에서 AI 에이전트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될 것으로 봤다. 특히 적어도 IT 부서는 로봇이 직원을 대체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이 대화의 출발점이 HR이었으므로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나머지 분야로 논의를 확대해보자. 결론부터 말하면, 미래에는 사람과 기계가 갈등하지 않고 협력하는 관계가 될 것이다. 둘 모두에 좋은 방향이다.

HR 자동화
앞서 언급했듯 필자는 HR 분야의 직업을 갖겠다는 계획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당시 국회는 '무한의 지혜'를 발휘해 60년대와 70년대의 과학이 차별적이며 따라서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스킬'에 초점이 맞춘 대학 과정을 손보고, 차별적인 교육 성과의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래서 교육에서 '스킬' 대신 '쿼터(인종 별 인원 할당)'와 '컴플라이언스(쿼터 준수)'에 초점을 맞췄다.

그런데 사실 교육을 바로잡는데 더 초점이 맞춰졌어야 했다. 몇 십 년이 지난 현재 다시 '스킬'이 중시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직원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수 많은 정보를 처리해야 한다. 반면 HR은 이를 감당할 인력을 갖추고 있지 않고, 이는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때 지능형 에이전트가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 성공 사례도 많다. 학창 시절 기록에서 소셜 미디어 포스트까지 다양한 정보를 검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입사 지원자를 평가해 '가/부' 결정을 내리는 것은 첫 걸음에 불과하다. 미래의 지능형 에이전트는 고용 시장의 수 많은 '입사 후보자'를 조사한 후 직무 요건과 내향성/외향성, 학력과 경력, 성격과 직업 윤리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길 것이다. 그 후, 학력, 경력 같은 '하드 스킬'은 물론 성격, 윤리 같은 '소프트 스킬' 모두를 충족하는 우수 인재를 면접해 채용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다.

채용이 다가 아니다. 지능형 에이전트는 직원을 모니터하고, 이들이 관리자와 접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의 HR은 실질적인 학대, 성희롱, 적의 있는 행동 등 절대 용납되지 않는 것을 제외하면, '나쁜 매니저의 문제'에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다. 반면 AI 에이전트는 직원 성과를 알려주는 공식, 비공식 보고서를 조사해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판단한다. 그리고 업무 조정, 교육, 관리자 해고 등 해법을 추천한다.

AI가 채용에 본격 도입되면 스킬과 성격이 일치하지 않는 문제의 근원을 앞서 해결할 것이다. 이후에는 커리어 관리, 지원, 변화에 초점을 맞춰 분석할 수도 있다.

AI 기술 도입의 정당성은 회사 자산에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불만 직원을 식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런데 실제 가치는 이 뿐만이 아니다. AI 에이전트는 직원의 집중력과 사기, 생산성을 높인다. 또 직원이 싫어하는 천편일률적인 반복 작업을 자동화한다. 이는 회사와 직원의 관계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HR을 넘어
궁극적으로 AI 에이전트는 모든 기업 운영에서 활용할 수 있고 결국 그렇게 될 것이다. 세일즈 리드(잠재 고객)를 더 효과적으로 파악하고, 각 잠재 고객에 맞춤화 된 세일즈 방식을 제공할 수 있다. 낭비가 초래되는 부분을 파악하고, 어리석은 결정을 바로잡고, 내부와 외부에서 보안 침해를 초래할 수 있는 이상 행위를 찾아낸다.

그러나 AI가 직원의 일자리를 뺏지는 않을 것이다(사람이 생산성을 발휘할 수 없는 반복 작업 제외). AI 에이전트는 기존 직원의 생산성과 역량을 높여주고, 실수를 줄여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즉 인간과 기계가 섞여 협력하는 것이다. 그 결과 인간은 능률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동시에 기계는 수 많은 데이터를 더 빨리 검색해 추천하는 등의 일을 한다. 이런 식으로 인간이나 기계 혼자서는 불가능한 능률과 생산성을 발휘한다.

이것이 AI 에이전트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최상의 미래이다.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 준다. 즉 '인간 대 머신'이 아닌 '사람+머신'인 미래인 것이다.

* Rob Enderle은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이다. 그는 포레스터리서치와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선임 연구원이었으며, 그전에는 IBM에서 내부 감사, 경쟁력 분석, 마케팅, 재무, 보안 등의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신기술, 보안, 리눅스 등에 대해 전문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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