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로 이어지는 쇼핑 시즌의 특성과 성과를 볼 수 있는 숫자가 일부 공개됐다. 미국 소비자 기술 협회(CTA)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구매자의 수가 데스크톱, 노트북을 이용하는 온라인 사용자의 수에 맞먹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CT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숀 더블백은 "2016 홀리데이 쇼핑 시즌은 모바일 쇼핑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였다. 모바일 기기를 가진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고 쉽고 편리한 모바일 쇼핑의 장점을 인식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IT 시장 측면에서도 기록적인 한해가 되고 있다. CTA에 따르면, 미국 성인 6170만 명이 이 기간 동안 IT 제품을 이미 구매했거나 혹은 구매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중 대다수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팔리고 있다. 가장 많이 구매하는 제품은 TV와 태블릿, 스마트폰, 비디오 게임 콘솔이었고, 전체 매출액은 360억 달러로 추산됐다.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쇼핑을 한 미국 성인의 숫자는 1억 359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6% 늘어났다. 이중 76%는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했고, 57%는 온라인으로 구매했다(일부는 양쪽 모두를 이용했다).
이번 쇼핑 시즌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다른 지표도 있다. 전미소매업협회(NRF)에 따르면, 미국인 1억 2200만 명이 사이버 먼데이에 온라인으로 쇼핑을 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는 1억 2100만 명이었다.
CTA와 같이 NRF도 모바일 쇼핑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이버 먼데이에 쇼핑하는 전체 사용자의 1/4에 가까운 2800만 명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구매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단, 이는 지난해 수치보다 약간 밑도는 것이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