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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줄고 아이패드에 밀리고···' 위기의 맥, 신제품으로 부활할까

2016.10.27 Gregg Keizer  |  Computerworld
최신 실적 발표 자료를 보면, 애플은 지난 9월에 끝난 분기에서 맥 490만 대를 판매했다. 지난해보다 14% 줄어든 것으로, 4분기 연속 판매량이 감소했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 예상을 밑도는 것이다. 지난주 시장조사업체 IDC와 가트너는 맥 판매량을 각각 500만 대, 495만 대로 예상했다. 이번주 초에 금융 애널리스트 2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465만~580만 대 정도로 예측됐다. 평균치는 510만 대 정도였다. 이와 같은 애플 판매량 감소에 대해 애플 측은 말을 아꼈다. CFO 루카 마에스트리는 "지난해와 비교해 이번 분기는 힘들었다"고만 설명했다. 2015년 3분기 애플은 맥 570만 대를 판매했다. CEO 팀 쿡도 개인용 컴퓨터 시장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마에스트리는 오는 27일 애플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열리는 행사에 대한 힌트를 공개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 현재와 미래의 맥 사용자와 공유할 만한 흥분되는 소식을 발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맥 판매량은 지난 2012년말~2013년에도 지속적으로 줄어든 전례가 있다. 이번에도 4분기 연속 내림세라고 하지만 현재의 맥은 2013년보다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 2013년 당시 4분기 총 판매량은 1,630만 대였지만 이번 4분기 판매량은 1,850만 대이다.

맥 매출은 애플의 전체 매출 472억 달러 중 11.1%를 차지한다. 맥이 포함된 컴퓨터 그룹의 매출 순위는 전체 애플 사업 중 3위에 해당한다. 1위는 전체의 60%를 차지하며 엄청난 수익을 내는 아이폰이고 2위는 12.9%를 차지하는 서비스 사업이다. 맥은 지난 3분기동안 서비스 사업보다 매출에서 뒤처져 있는 상태다.

맥 제품의 평균 판매가격(ASP)은 1,175달러로 집계됐다. 컴퓨터월드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이제 소비자가 고가 제품보다 저렴한 맥을 선호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25일 애플의 실적 발표행사에서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맥 실적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맥 제품에 대해 어떤 질문도 하지 않았다.

애널리스트와 전문가 대부분이 맥 판매량 심각한 감소의 이유로 신제품이 없다는 점을 꼽는다. 실제로 맥 판매량은 전반적인 PC 시장의 감소세보다 더 크게 줄고 있는데, 이미 맥 제품 대다수가 1년 이상된 구모델이다.

NPD 그룹에서 소매 시장을 주로 들여다보는 애널리스트 스테판 베이커도 맥 신제품의 부재가 매출 감소의 원인이라는 데 동의했다. 그는 "'이런 가격'에 구입하려는 고객 입장에서 보면, 맥은 구식이고 다른 제품과 비교해 낡은 기능과 사양을 가진 것처럼 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이런 가격'의 다른 제품은 윈도우 기반의 프리미엄 PC를 가리킨다.

애플의 경쟁사는 애플의 이런 어려움을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 베이커는 "지난 6, 9, 12개월동안 윈도우 진영은 맥과의 경쟁을 꽤 잘 해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맥의 판매량 감소를 단지 신제품의 부재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베이커는 "문제의 원인은 (신제품 부재가) 전부가 아니다. 애플 스스로 아이패드 프로 판매에 집중한 것이 맥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일부 소비자가 맥 대신 아이패드 프로를 구입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맥 판매량이 줄어든 숨은 이유 중 하나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오는 27일 행사를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맥북 프로와 맥북 노트북 신제품이 공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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