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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절감 그 이상' IBM은 왜 윈도우 버리고 맥을 택했나

2016.10.25 Matt Kapko  |  CIO
올해 말까지 IBM 직원 4명 중 1명 정도가 맥 컴퓨터를 사용하게 된다. IBM은 지난 2015년 6월부터 총 40만 명에 달하는 직원 중 9만 명에게 애플 노트북을 보급해 왔다. 내년까지 최소 10만 대 이상의 맥이 지급될 예정이다.



IBM처럼 상세한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SAP, 켈리 서비스, 인투이트 등의 대기업도 맥의 주요 고객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최대 고객사는 역시 IBM이다. 현재 IBM은 맥 9만 대, 아이폰 8만 1,000대, 아이패드 4만 8,000대 등 총 21만 7,000대의 애플 기기를 회사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IBM에 따르면, 이른바 '맥앳IBM(Mac@IBM)' 프로그램을 통해 보급된 이들 맥은 모델에 따라 4년의 사용주기를 갖고 있으며 PC와 비교해 273~543달러 정도 비용을 절감한다. 초기 비용은 맥이 더 높지만 잔존 가치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맥이 더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IBM의 문화적 변화를 주도하는 맥
IBM이 '맥앳IBM' 프로그램 시행하는 것은 단지 비용 절감을 위해서가 아니다. IBM의 서비스로서직장 담당 부회장 플레쳐 프레빈은 최근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JAMF 컨퍼런스에서 이에 대해 설명했다(JAMF는 애플 모바일 기기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IBM의 협력사이기도 하다).

그는 "맥앳IBM은 최종 목표는 비용 절감이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직원에게 맥, PC 중 어느 것을 사용할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최소한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맥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는 맥이 IBM내에서 이루고자 하는 문화적 변화를 촉진하는 훌륭한 도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프레빈에 따르면, 직원에게 맥과 PC에 대한 선택권을 주는 것은 IBM내 새로운 IT 제공 방식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맥앳IBM 프로그램은 지난 2014년 7월 IBM과 애플이 합의한 'iOS를 위한 모바일퍼스트' 이니셔티브와는 별도지만, 더 넓은 의미의 합의 없이 IBM이 이런 막대한 물량의 맥을 도입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IBM은 내부 IT 조직과 직원 사이에 새로운 역학관계를 만드는 방법의 하나로 맥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프레빈은 “우리는 매우 색다른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사용하기 쉽고 단순하게 만들면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강제할 필요도 없다"라고 말했다.

맥은 보급과 관리 부분에서도 전통적 PC와 차별화된다. PC 노트북을 구매, 보급하는 작업은 맥보다 최소한 5단계 더 많은 절차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레노버 PC를 보급하기 위해서는 이를 구매하고 IT 직원이 소프트웨어와 업무용 운영체제 이미지를 하드웨어에 선탑재하고 해당 사무실로 배송하고 직원에게 최종 인계하기 전에 감가상각 혹은 구형이 될 수 있는 하드웨어를 회수해야 한다.

반면 맥은 다르다. 프레빈은 “PC 구매 과정 상당수가 맥에서는 거치지 않아도 된다. 직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사양대로 바로 맥을 배송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맥의 단순성은 기업 내 IT 리더가 기존 PC 환경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마트폰용은 기업용 표준 운영체제 이미지가 없는데 왜 노트북에는 필요한 것일까?', '개인이 모바일 기기를 관리하는 것처럼 노트북을 관리할 수는 없을까?' 같은 것들이다. 프레빈은 결국 6개월의 시간을 들여 이미지가 필요없는 맥용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16개월만에 맥 9만 대 보급
현재 IBM은 PC 44만 2,000대와 리눅스 7만 2,000대의 리눅스 기기를 관리하고 있다. 이 중 맥 사용 비율은 전체 노트북의 15%이다. 반면 IT 헬프데스크에서 맥을 담당하는 인원은 5%에 불과하다. 프레빈은 "일반적인 PC 유저가 맥 유저보다 2배 더 많이 지원을 요청한다. PC 관련 문제의 27%가 직원이 직접 처리해야 하는 반면 맥은 단 5%만 그렇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PC를 관리하는 비용은 맥보다 3배 더 많다"라고 말했다.

프레빈에 따르면 IBM이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총 21만 7,000대에 달하는 맥과 iOS 기기를 지원하는 인력은 단 50명이다. 현재 매주 1,300대의 새 맥을 보급하고 있는데, 헬프데스크 인원은 이에 비례해서 늘릴 필요가 없다.

프레빈은 "맥앳IBM 프로그램은 우리가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에 대해 근본적으로 새로운 접근법을 보여줬다. 진정으로 사용자-중심적 접근 방식이다. 이러한 맥 경험을 파괴하지 않는 IT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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