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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경제 / 애플리케이션

세계 최대 AR & VR 해커톤 성료··· '아이디어에서 실행까지'

2016.10.20 Steven Max Patterson  |  Digital Arts Magazine
지난 주 열린 리얼리티, 버추얼리 AR/VR 해커톤(Reality, Virtually AR/VR hackathon)이 참가자, 멘토, 워크숍 진행자, 심사 위원, 후원자 등 4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MIT 미디어 랩(MIT Media Lab)이 후원한 이번 해커톤에서 공개된 프로젝트 수 또한 75종에 달했다.

최우수 수상작은 키드시티(KidCity) VR과 웨이포인트(Waypoint) RX였다. 키드시티 VR은 자녀와 부모가 함께 VR을 즐길 수 있는 HTC 바이브용 교육 애플리케이션이다. 아니쉬 데시칸, 재클린 아사르, 테지 자야란테, 에밀리 파스쿠알, 카치나 스터드로 구성된 이 팀은 삼성 글로벌 혁신 센터의 최고 VR 애플리케이션으로 선정되어 5,000달러의 상금을 수상했다.

우마 아샤드, 사라 람센, 폴 카스텐, 바룬 만, 잰에리크 스틸이 개발한 웨이포인트 RX는 약사들이 처방전에 따라 선택한 의약품을 점건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만들어진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증강 현실(AR)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팀은 AT&T의 최고 AR 애플리케이션으로 선정돼 5,0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전염성 높은 기발한 아이디어
이 대형 해커톤을 생각해 낸 사람은 누구일까? 하버드 대학(Harvard University) VRTL(Visualization Research and Teaching Laboratory)의 러스 갠트 디렉터이다. 2015년 7월 약 100명의 개발자들이 참석한 구글의 커뮤니티 기반 VR 코드 랩에 참가했던 그는, 이 이벤트를 정말 규모가 큰 대형 AR/VR 해커톤으로 발전시켜보자는 아이디어를 주창했다.

이 아이디어는 GDG(Google Developer Group)이 보스턴에서 주최한 AR 해커톤과 이후 VR 해커톤에서 구체화돼 주최측이 구성됐으며, 주최진은 2016년 1월부터 대형 해커톤 개최를 도와 줄 스폰서(후원자)를 찾기 시작했다.

주최측은 MIT 미디어 랩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던 스캇 그린월드에게 아이디어를 말했다. 그는 아이디어를 맘에 들어 했다. 몇 시간 뒤, 그린월드는 MIT 미디어 랩을 설득, 랩을 해커톤 개최 장소로 이용해도 된다는 승낙을 받았다.

미디어 랩은 한 가지 조건을 덧붙였다. 모든 프로젝트를 오픈 소스로 라이선스해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AR과 VR 분야의 오픈(개방적)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미디어 랩의 조이 이토 디렉터가 CCL(Creative Commons License)를 만든 사람 중 한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행보였다.

주최측은 미디어랩의 혁신 시설을 개최 장소로 확정한 후, CES(Consumer Electronic Show)의 대형 해커톤 등 AT&T의 해커톤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는 벤 넬슨과 대화를 나눴다. 벤은 3분 간의 전화 통화 동안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했고, 상당한 재정 지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또 해커톤의 자문위원을 맡기로 했다.

대규모, 다양성, 개방성을 추구
이번 해커톤에서는 함께 경쟁한 경험이 있는 친구들로 구성된 해커톤 팀이 절대다수였다. 흔히 해커톤 팀은 고립되어 있다. 해커톤 개최지에 도착한 후 자신의 프로젝트에만 집중한다. 그러다 보니 다른 팀과 교류할 기회를 놓친다.

그러나 이번 이벤트의 경우, 주최측은 AR과 VR 기술에 대한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다양하면서도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해커톤을 개최하기 원했다. 법과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소셜 창업 분야의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팀이 지원자 1,000명 중 350명을 추려냈다. 선발 기준은 그간의 성과였다. 또 35%라는 다양성(인종 및 배경) 목표를 감안했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육아 서비스도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Uploadvr.com의 윌 메이슨 수석 편집장이 테마 선정에 일조했다. 인기 있는 유즈 케이스, 게임, 엔터테인먼트를 새로운 AR과 VR 애플리케이션으로 발전시킨다는 의미에서 '리얼리티, 버추얼리'를 테마로 선정했다.

복잡한 행사 운영
통상의 해커톤은 훨씬 더 단순하다. 참가자는 도착해서(팀이 없는 참가자는 짧은 소개 시간 후 팀을 구성) 노트북 컴퓨터를 열고 코딩을 시작한다. 그러나 AR과 VR은 새로운 분야다. 참가한 설계자와 개발자가 AR 및 VR의 특정 분야에서 경쟁할 경험을 갖고 있다고 가정할 수 없었다.

그래서 4일 동안 개최되는 행사의 1일차에 3차례 워크숍이 개최됐다. 각각 AR과 VR 설계, 유티니(Unity), 네이티브 AR 및 VR 개발이 주제였다. 또 HTC 바이브,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삼성 기어 VR, 구글 탱고, 구글 데이드림 플랫폼, 적합한 AR 및 VR 앱 개발 방법을 설명하는 시간이 있었다.

설계 및 개발, 제조 경력이 있는 40여 명의 멘토 또한 해커톤에 참여한다. 이들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팀에 조언을 제공했다.

이번 행사처럼 종합적인 AR 및 VR 해커톤에는 많은 장치가 필요하다. 자신의 장치를 가져오지 않은 참가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폰서와 MIT 미디어 랩이 넥서스 6P와 데이드림 SDK 10개, 삼성 기어 VR 17개, 구글 탱고 개발자 태블릿 30개, HTC 바이브 8개를 대여 또는 기증했다.

팀이 없는 참가자 350명이 팀을 구성하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었다. 빨리 팀을 구성하지 못할 경우 해커톤 행사가 엉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설계자인 포릭 오캘러헌과 애나 휴릭로블스)가 팀 구성을 지원했다. 이들은 참가자들이 서로 교류하면서 팀을 찾도록 도와줬다. 헐트 경영대학원(Hult School of Business) 강사이자 기업가인 마이크 그랜디네티는 팀을 구성해본 경험이 있었고, 이에 1일차 저녁 동안 팀 구성 활동을 책임지기로 동의했다. 결국 오후 11시 이전에 대부분의 팀이 구성될 수 있었다.

통상 해커톤 심사도 단순하다. 팀 리더들이 순서대로 약 3분 정도 팀 프로젝트를 설명한다. 그러나 AR & VR 프로젝트의 경우, 심사위원들이 각자 헤드셋을 착용하고 프로젝트를 경험해야 한다. 심사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제출 프로젝트가 60-80개라면 14시간이라는 심사 시간이 불충분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심사위원 15명을 인터뷰, 최종 후보 5개 팀을 선정했다. 대부분 직접 경비를 부담해 해커톤에 참석했다. 모두 관련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사람들이다. 3일차 저녁, 심사위원들이 모여 MIT 미디어 랩 구석진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팀 가운데 최종 후보를 골랐다.



그리고 10월 10일(월), 8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최종 심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AEC 해커톤(AEC Hackathon)의 데이먼 헤르난데즈,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 연구 팀장인 리차드 막스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 심사위원들은 팀별로 10분씩을 할애해 최종 우승자를 선택했다.

주최측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 흥미롭고 열정적인 개성을 뽐냈으며,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하며 교류하고, 75개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완성해낸 행사로 성료됐다고 전했다. ciokr@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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