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컴퓨터 비전 칩 전문 기업 모비디우스(Movidius)를 인수한다. 모비디우스의 절전형 이미지 처리 칩 기술이 인텔 리얼센스 컴퓨터 비전 플랫폼 등에 반영될 것으로 관측된다.
모비디우스는 컴퓨터 비전 처리용 시스템-온-칩을 다수 개발해온 기업이다. 회사의 칩들은 컴퓨터가 카메라를 통해 입력된 이미지를 '해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미지 처리를 병렬로 처리되는 여러 소형 태스크로 쪼개는 방식을 통해서다. 회사의 주요 고객사로는 DJI와 같은 드론 제조사, 열 화상 기업 FLIR 시스템 등이 있다.
최신 GPU로도 이러한 비전 처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지만 모비디우스의 강점은 절전성이다. GPU의 경우 수십 와트까지도 소모한다. 드론과 같이 무게에 민감한 분야에서는 절전성이 중요하다.
모비디우스의 마이리드 2(Myriad) 2 비전 프로세싱 유닛의 경우 약 1와트 내외의 전력을 소모하는 것으로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Credit: Movidius
한편 인텔은 자사의 아톰 프로세서를 스마트폰 분야에 진입시키는데 실패한 이후 다른 분야에의 진입을 물색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드론이다.
인텔 뉴 테크놀로지 그룹 선임 부사장 조시 월든은 모비디우스로 인해 인텔이 드론용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VR이나 AR 분야, 혼합현실 기기, 로봇, 보안 카메라에의 적용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인텔이 인수한 것은 칩뿐만이 아니라며, 딥러닝과 깊이 처리, 내비게이션, 매핑, 내추럴 인터랙션 등의 용도로 개발된 알고리즘도 해당된다고 전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