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7

블로그 | 코타나, 편리한 도구? 윈도우 10에 숨은 스파이?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윈도우 10에 장착된 가상 비서 코타나는 어마어마 하다. 잘 쓰면 정말 편리하겠지만, 알고 보면 섬뜩할 수도 있다.


맬웨어 스파이웨어. Credit: Pixabay

영화 스타트렉에 나오는 스파크 선장이 엔터프라이즈의 컴퓨터와 이야기를 하는 것을 처음 봤을 때 필자는 정말 '쿨'하다고 생각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윈도우 10의 가상 비서인 코타나를 들여 볼 때마다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코타나의 데이터 탐욕부터 이야기하겠다. 가상 비서인 코타나는 키보드를 누를 때마다 나오는 모든 단어, 입에서 나온 모든 단어를 수집한다. 이런 방법으로 사용자에게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맘에 들지 않는다고? 그런데 코타나만 이런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 구글 나우와 애플 시리도 마찬가지다. 가상 비서뿐 아니라 구글 문서도구, 오피스 365 등 모든 SaaS도 비슷하다.

그러나 코타나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최근 출시된 윈도우 10 애니버셔리 업데이트(이후 윈도우 10 SP1)의 경우, 코타나를 끌 수 없다.

'안녕, 코타나'라고 말할 때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든 단어를 엿듣는 것을 개의치 않을 수도 있다. 필자도 그렇다. 필자는 컴퓨터와의 대화라는 '쿨'함을 원한다. 그러나 불필요한 것을 엿듣지 못하도록 만들었으면 좋겠다. 온/오프 스위치를 원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윈도우 10 SP1에는 이런 스위치가 없다. 흥미롭게도, 윈도우 10 에듀케이션에는 스위치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학생들의 개인정보 보호 권리는 존중하는 듯싶다. 그렇지만 나머지 사람들의 개인정보 보호 권리는 존중하지 않는다.

윈도우 10 SP1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운영체제 설치 때 코타나를 비활성화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할 경우, 코타나는 빙 검색 엔진 도구로 전락한다. 컴퓨터와 대화를 할 수 없다. 윈도우 10에 우버를 불러 달라고 명령할 수 없다. 시카고 컵스 경기 결과를 물어볼 수 없다.


코타나를 원하지 않는다면 윈도우 10 SP1을 '빠른 설치(Express settings)'하지 않아야 한다. 대신 자레드 뉴먼이 <PC 월드> 기사에서 소개한 방법을 따른다. 윈도우 10의 유용성이 떨어지겠지만, 개인정보를 더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다. 코타나가 주소록, 위치, 일정, 데이터, 텍스트, 이메일 내용, 커뮤니케이션 히스토리를 수집하는 게 싫다면, 그러지 못하게 만들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코타나를 완전하게 경험하고 싶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자동차 열쇠를 제외한 모든 것을 수집하는 것을 신경 쓰지 않는다면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우리 가운데 상당수는 인터넷 경제의 한 가지 '진리'를 받아들일 것이다. "당신이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면, 당신 자신을 상품이라는 대가로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는 진리다. 페이스북과 구글 같은 회사들이 무료로 소셜 미디어 서비스와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대가는 사용자의 인터넷 검색 히스토리다. 이를 이용해, 타깃 마케팅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타나가 이런 일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도 안심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윈도우 10은 이제 더는 무료 소프트웨어가 아니다. 현금이나 데이터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윈도우 10 프로는 199.99달러).




2016.08.17

블로그 | 코타나, 편리한 도구? 윈도우 10에 숨은 스파이?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윈도우 10에 장착된 가상 비서 코타나는 어마어마 하다. 잘 쓰면 정말 편리하겠지만, 알고 보면 섬뜩할 수도 있다.


맬웨어 스파이웨어. Credit: Pixabay

영화 스타트렉에 나오는 스파크 선장이 엔터프라이즈의 컴퓨터와 이야기를 하는 것을 처음 봤을 때 필자는 정말 '쿨'하다고 생각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윈도우 10의 가상 비서인 코타나를 들여 볼 때마다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코타나의 데이터 탐욕부터 이야기하겠다. 가상 비서인 코타나는 키보드를 누를 때마다 나오는 모든 단어, 입에서 나온 모든 단어를 수집한다. 이런 방법으로 사용자에게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맘에 들지 않는다고? 그런데 코타나만 이런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 구글 나우와 애플 시리도 마찬가지다. 가상 비서뿐 아니라 구글 문서도구, 오피스 365 등 모든 SaaS도 비슷하다.

그러나 코타나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최근 출시된 윈도우 10 애니버셔리 업데이트(이후 윈도우 10 SP1)의 경우, 코타나를 끌 수 없다.

'안녕, 코타나'라고 말할 때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든 단어를 엿듣는 것을 개의치 않을 수도 있다. 필자도 그렇다. 필자는 컴퓨터와의 대화라는 '쿨'함을 원한다. 그러나 불필요한 것을 엿듣지 못하도록 만들었으면 좋겠다. 온/오프 스위치를 원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윈도우 10 SP1에는 이런 스위치가 없다. 흥미롭게도, 윈도우 10 에듀케이션에는 스위치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학생들의 개인정보 보호 권리는 존중하는 듯싶다. 그렇지만 나머지 사람들의 개인정보 보호 권리는 존중하지 않는다.

윈도우 10 SP1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운영체제 설치 때 코타나를 비활성화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할 경우, 코타나는 빙 검색 엔진 도구로 전락한다. 컴퓨터와 대화를 할 수 없다. 윈도우 10에 우버를 불러 달라고 명령할 수 없다. 시카고 컵스 경기 결과를 물어볼 수 없다.


코타나를 원하지 않는다면 윈도우 10 SP1을 '빠른 설치(Express settings)'하지 않아야 한다. 대신 자레드 뉴먼이 <PC 월드> 기사에서 소개한 방법을 따른다. 윈도우 10의 유용성이 떨어지겠지만, 개인정보를 더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다. 코타나가 주소록, 위치, 일정, 데이터, 텍스트, 이메일 내용, 커뮤니케이션 히스토리를 수집하는 게 싫다면, 그러지 못하게 만들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코타나를 완전하게 경험하고 싶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자동차 열쇠를 제외한 모든 것을 수집하는 것을 신경 쓰지 않는다면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우리 가운데 상당수는 인터넷 경제의 한 가지 '진리'를 받아들일 것이다. "당신이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면, 당신 자신을 상품이라는 대가로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는 진리다. 페이스북과 구글 같은 회사들이 무료로 소셜 미디어 서비스와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대가는 사용자의 인터넷 검색 히스토리다. 이를 이용해, 타깃 마케팅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타나가 이런 일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도 안심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윈도우 10은 이제 더는 무료 소프트웨어가 아니다. 현금이나 데이터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윈도우 10 프로는 199.99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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