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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SW 개발자가 치매 환자용 IoT 기기 만든 이유

2016.08.10 Patrick Thibodeau  |  Computerworld
다니엘 스태리블리의 직업은 미국을 대량 파괴 무기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화학 및 방사능 위협을 감지하는 센서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그의 업무 중 하나는 센서가 보내는 복잡한 정보를 사용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이등병부터 박사 학위를 소지한 핵 물리학자까지 그들의 지식 수준에 맞는 인터페이스를 만든다.


Image Credit: The Strabley family

스태리블리는 이런 전문성을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의 조부를 돕는 데도 사용하고 있다. 대량 파괴 무기 감지와 유사한 개념을 적용해 인지 능력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아마존도 힘을 보탰다. 무선 주문기기인 '대시 버튼(Dash Buttons)'을 개선해 내놓아 커뮤니케이션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아내의 조부 월터 레미거는 고구마 재배 농부, 시멘트 트럭 운전사로 평생을 일했다. 그러나 올해 초 건강에 문제가 생겨 미주리 세인트루이스의 요양 시설에 들어갔다. 상황은 더 나빠졌다. 인지력이 떨어져 시간과 일정 관리가 힘들어졌다. 카디널스팀의 경기 시간을 기억하기도 쉽지 않았다.

스트래블리는 그를 위해 안드로이드 태블릿용 간편한 시계 앱을 개발했다. 농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현재 시각을 알려준다. 이밖에 약을 먹어야 하는 시간, 병원 약속, 점심과 저녁 시간, 카디널스 경기 시작 시간, TV 채널 알림 기능 등을 계속 추가했다.

이 앱은 사용자의 능력에 따라 단순한 형태로 계속 사용하거나 혹은 상호작용이 더 강조된 게임과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으로 확장할 수 있다. 또 방문자의 이름과 얼굴을 보여주도록 만들 수도 있다. 스트래블리는 "우리는 기술을 모르는 사람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래블리는 현재 정부, 군사 부문 고객을 대상으로 센서 통합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WWT 어싱크로니 랩스(Asynchrony Labs)'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그는 가족을 위한 이 앱 개발 작업이 업무만큼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믿고 있다.


다른 제품으로 지원 기기를 확장하기도 했다. 아마존 대시 버튼(Dash Buttons)이 대표적인데, 이 제품은 세제나 비닐 봉지, 크래커 등 특정 제품을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무선 버튼이다. 제품이 떨어졌을 때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자동으로 주문한다.

스트래블리는 필요에 맞춰 이 대시 버튼을 '해킹'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른 사람도 대시 버튼을 해킹할 수 있음을 깨달은) 아마존이 최근 AWS 서비스를 이용해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IoT 버튼을 별도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레미거가 묵고 있는 요양 시설은 주로 화이트보드와 메모로 커뮤니케이션 한다. 그러다보니 뒤늦게 관련 정보를 전달받는 사람도 있다. 스트래블리와 아내인 제시카는 요양 시설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이 시스템을 확대 개발하고 있다. 이를 상용화할 계획도 갖고 있는데, 시스템의 이름은 '월리(Wally)'이다.

사용자별로 다양하게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디자인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태블릿의 모든 버튼이 없는 것이 오히려 편한 사람들, 전원이 연결되어 있지 않을 때도 알림을 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되는 사람을 겨냥한 것이다. 또 화재나 유독 가스를 경고해주는 리오(Leeo) 센서 등 다른 센서 시스템과 호환되도록 할 예정이다. 사용자에 따라 소프트웨어를 조정할 수도 있다.

스트래블리는 "아마존 버튼은 사용자가 얼럿(경고나 알림)을 보내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기다. 할 때 큰 도움이 된다. 버튼을 통해 만족감이나 불편함을 표현하는 방법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IoT 기기는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그는 "전화기와 대화하는 토스터기 등 IoT 장치는 그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 그러나 이중 실제로 도움이 되는 기기는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IoT가 가장 많이 응용되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의료이다. 지난 6월 미국 정부는 IoT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영 컨설팅 업체인 부즈 알렌 해밀톤은 고령자 지원에 IoT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업체의 조사 결과를 보면, 2040년에는 미국 전체 인구의 21% 이상인 5,000만 명이 65세 이상이다. 이들 대부분은 살던 집에서 계속 살고 싶지만 혼자 사는 고령자는 질병과 장애에 고통 받는 사례가 더 많다. 이로 인해 의료적, 사회적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반면 IoT 솔루션은 고령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장기 요양 비용을 낮춘다. 그리고 자신의 집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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