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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클라우드 CTO "우리는 이기기 위해 시장에 들어왔다"

2016.08.02 Katherine Noyes  |  IDG News Service
IBM은 클라우드가 자사의 주요 사업 모델을 파괴적으로 혁신할 것이라는 사실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IBM 클라우드(IBM Cloud)의 CTO 짐 컴포트는 "클라우드는 큰 기회였지만 처음부터 우리에게 적합한 기술은 아니었다. 그러나 우리의 모든 사업 모델을 바꿔 놓을 것을, 그리고 결국 IBM이 클라우드 영역에 발을 디디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Jim Comfort, chief technology officer for IBM Cloud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리고 이제 IBM의 전통적 사업이 휘청이고 있는 상황에서 클라우드 사업이 IBM에 한 줄기 빛이 될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실제로 최근 나온 2/4분기 실적 보고서를 보면, 클라우드 매출은 116억 달러(약 12조 8,4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났다. 같은 기간 시스템 하드웨어와 운영체제 소프트웨어의 매출은 23% 이상 감소했다.

현재 클라우드는 IBM의 회장 겸 CEO인 지니 로메티가 말하는 IBM의 핵심 전략 3가지 중 하나다. 컴포트는 "클라우드는 우리의 플랫폼이다. 어떤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IBM이 하는 모든 것이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된다는 의미다. 그래서 클라우드는 하나의 선언이고 더 본질적인 이야기이다"라고 말했다.

IBM의 핵심 전략 3가지 중 두 번째는 인지 컴퓨팅과 왓슨(Watson) 인공 지능 서비스다. 그리고 마지막은 개별 업계에 대한 '매우 세심한' 집중이다. 컴포트는 "IBM은 그동안 혁신을 계속해 왔고, 특히 클라우드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제부터는 개별 산업 별로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IBM은 이러한 '산업 별 집중'을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AWS 같은 경쟁사와 IBM을 구별 짓는 차별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예를 들어 금융 업종에서 IBM은 자사의 블루믹스 가라지(Bluemix Garages)를 이용해 개발자가 새로운 모바일 뱅킹과 재산 관리 앱 관련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같은 맥락에서 최근에는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대응하는 IBM 클라우드 비디오(IBM Cloud Video) 사업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컴포트는 "우리는 업종별로 무엇이 중요한지 잘 이해하고 있다. 반면 AWS와 구글은 그렇지 못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특정 업종에만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토론토에 위치한 IBM의 블루믹스 가라지

제공하는 서비스의 폭도 IBM이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하는 부분이다. 클라우드 배치 방식이 단적인 사례다. 컴포트가 '일관성 있는 선택'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기업 고객은 선호하는 클라우드 배치 방식을 선택하면서도 애플리케이션과 작업 부하는 일관된 접근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 실제로 기업과 개발자는 IBM의 블루믹스 플랫폼을 통해 클라우드에서 앱 개발을 위한 공공, 전용, 로컬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컴포트는 "고객이 작업하고자 하는 추상화 수준과 관계없이 고객이 적절한 추상화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배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보장하려고 한다. 물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앞으로도 오랜 기간 표준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그러나 클라우드의 핵심은 API를 이용해 어디서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앱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API와 API 통합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일종의 미들웨어와 비슷한 개념으로 역시 IBM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다. 예를 들어, IBM의 API 커넥터(API Connect) 소프트웨어는 API 개발과 실행, 관리, 보안 등의 작업을 온프레미스는 물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형태로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컴포트는 "API 관리 툴과 기능에 있어 IBM은 경쟁사보다 앞서있다"라고 말했다.

IBM은 데브옵스(DevOps) 생산성 측면에서도 비교 우위를 주장한다. 생산성은 클라우드의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지만 이를 구현하려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IBM은 블루믹스 가라지 컨설팅 서비스와 툴은 물론 서드파티 툴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개방적인 생태계를 제공한다. 컴포트는 "경쟁사가 제공하지 못하는 혜택이다"라고 말했다.

IBM의 클라우드 경쟁력을 더 강화하는 것 중 하나가 BoC(BigInsights on Cloud), AAS(Analytics for Apache Spark) 등 분석 툴과 왓슨에 기초한 인지 서비스다. 컴포트는 "이를 이용하면 경쟁사와 매우 다른 접근방식을 취할 수 있다. 실제로 IBM은 이를 이용해 IaaS 시장에서 AWS와 경쟁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 우리의 IaaS 인프라는 AWS보다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20~30% 정도 저렴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컴포트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다른 것이다. 그는 "무엇보다 IBM이 집중하는 것은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산업을 혁신하는 것이다. IBM은 가상화와 온프레미스 같은 전용 환경의 균형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이 관련 법률과 규제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특히 규제가 심한 산업이라면 우리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IBM 클라우드 사업의 미래와 관련해서, 가장 큰 과제는 IBM 내 오래된 부문과 새로운 부문을 통합하고 모든 부문을 고객에 맞추는 것이 될 전망이다. 컴포트는 "우리는 지금도 혁신하고 있다. 논의를 더 진전시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숙제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IBM은 더 많은 산업 별 서비스를 개발하고 사물인터넷(IoT)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가전용 IoT(IoT for Electronics) 제품을 선보였고, 자동차 산업용 제품은 이미 시장에 나왔다. 운송과 유통 산업에서 날씨를 고려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IFE(Insights Foundation for Energy)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클라우드는 이제 이른바 '제3의 컴퓨팅 플랫폼'의 핵심 구성요소이며 계속해서 고도화되고 있다. 컴포트에 따르면, 신기술이 처음 적용되는 업무는 이전 세대 기술로도 가능했지만 새 기술을 이용해 더 잘하거나 더 저렴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새 기술이 자리 잡으면 이제는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작업으로 확산한다는 것이다.

컴포트는 "오늘날 우리는 클라우드의 혁신적인 능력에 다가가고 있으며 (불가능한 작업으로 확산하는) 2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IBM이 산업 혁신과 이를 위한 기술에 중점을 두는 것도 이런 변화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가 클라우드 부문에 들어온 이유는 명확하다. 승리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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