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일반 사용자용 오피스 365 구독자가 2,3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한때 가파르게 상승하던 구독자 증가세가 눈에 띄게 느려지고 있다.
일반 사용자용 오피스 365 구독자가 2,3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연간 성장률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정기적으로 일반 사용자용 오피스 365 구독자 수를 공개한다. 매년 100달러(약 11만 원)를 내는 홈 버전과 70달러(약 8만 원)인 퍼스널 버전 등이 여기에 속한다. 업체는 최근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이 수치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타야 나델라는 "일반 사용자용 오피스 365 구독자가 2,3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이 시장에서 강력한 모멘텀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구독자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델라의 표현을 빌리면 '모멘텀'이 느려지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를 보면, 올 2분기 말 기준 오피스 365 구독자는 2,310만 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늘어난 것이다. 아마 많은 기업 임원이 이 정도 성장률도 상당한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이 수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013년 초 구독 방식의 오피스를 내놓은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1년 전인 2015년 2분기 일반 소비자용 오피스 365 구독자 성장률은 171%였다.
늘어난 구독자의 절댓값도 줄어들고 있다. 2분기 신규 구독자는 90만 명 정도다. 전년 같은 기간의 280만 명은 물론, 올 1분기 160만 명보다도 적다. 90만 명이란 수치는 지난 2년래 가장 적은 수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설명회에서 일반 소비자용 오피스 365 시장의 성장률 둔화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기업용 오피스 365 구독자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신규 구독자 수치를 매년 높게 유지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의 CFO 아미 후드는 "우리는 고객 기반을 계속 넓혀가고 있고 기존 고객 기반에서도 새로운 성과를 올리고 있다. 성장률이 낮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단지 전체 사업이 커졌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