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2

MS·IBM의 '서피스용 기업 앱 개발' 제휴... 애플에게 미칠 영향은?

Matt Kapko | CIO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IBM과 맺은 파트너십은 지난 2014년 애플이 IBM과 맺었던 제휴를 떠올리게 한다. 그렇다면 애플은 '팽'당한 것일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은 '그렇지 않다'다. 


출처 : Getty Images Bank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주 서피스 태블릿용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과 관련해 IBM과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해당 파트너십의 세부 내용이 약 2년 전 애플이 IBM과 맺었던 협약과 상당히 닮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업 생산성을 다음 단계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만 다를 뿐이라고 분석했다.

IBM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십 년간 비즈니스 거래를 수없이 체결하며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번 파트너십도 그 일환이겠지만, 결실로 맺어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점에서 다소 의외인 측면이 있다. 반면 과거 애플이 IBM과 맺은 거래는 경쟁자인데도 장기간 협력할 수 있는 시대를 새로이 열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451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라울 카스타논-마르티네즈는 "IBM과의 협약은 애플에게 큰 성과였으며, 다소 놀라운 발표이기도 했다"라며, "하지만 이제 IBM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비슷한 협약을 체결했다. 애플과만 파트너십을 맺는다는 의미는 시장의 한 귀퉁이를 크게 떼어내 버리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은 업무 차원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기기와 애플의 기기를 같이 쓰는 기업들이 흔하다고 저ㅕㄴ했다.

카스타논-마르티네즈는 "(IBM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협약이) 그간 연기된 점이 다소 의외였다. 하지만 이로 인해 애플이 기업 시장에서 엄청난 이득을 본 것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카스타논-마르티네즈의 분석에 의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시리즈를 업무용으로 자리매김하는 것 외에도 기업 생산성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해 차근히 준비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기업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생산성 툴, 클라우드 인프라, 서피스 시리즈, 코타나, 인공지능 관련 사업을 공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에게 이번 거래는 작은 충격일 뿐
가트너의 연구 부문 부사장인 반 베이커는 애플도 기업 시장에서 수익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만큼 비용이 많이 드는 형편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또 애플이 IBM과 본격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상황도 아니다. 그는 애플의 경우 IBM 외에도 SAP시스코와 파트너십을 맺어 기업 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거래는 하드웨어 중심으로 윈도우 10을 구동하는 서피스 태블릿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 탓에 기본적으로 서피스는 PC 앱 기반이다"라고 말했다. 애플이 IBM과 맺은 거래에도 하드웨어 관련 사항이 포함되지만, 그보다는 모바일 소프트웨어 및 지원이 더 핵심적이다. 그런 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파트너십은 기업 시장과 관련해 애플에게 별다른 영향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분석했다. 

그는 "애플이 기업 부문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여전히 장악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PC 부문 입지를 강화하는 역할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커는 "서피스가 대체로 노트북으로 쓰이는 반면, 아이패드는 태블릿으로 활용된다. 겹치는 영역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서로 경쟁하겠지만, (이번 거래로 인해) 기업 시장 내 모바일 부문의 지형이 완전히 뒤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 정말로 걱정해야 할까?
라이스프타일/피트니스 기업인 베이 클럽의 CIO인 애론 게테는 애플의 기업 시장 고객이 대기업보다는 직장인과 소비자로 한정되고 있다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시장에서 첫 번째가 되지 못 할 수도 있지만 잘 알고, 잘 준비하고 있다"라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는 기업 클라우드 시장에서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그런 점에서 IBM이 서피스를 쓰는 기업 사용자에게 앱을 잘 제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게테는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의 이번 거래가 애플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대가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모바일 시장이 포화되면서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애플은 앞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카스타논-마르티네즈도 애플이 우려되기는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크게 연관된 걱정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로서는 걱정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하고 있는 일' 때문이 아니라 '애플이 하지 못 하는 일'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카스타논-마르티네즈는 애플의 경우 기업 시장으로 자발적으로 뛰어들었고, iOS 기기가 인기를 누리면서 업무 툴로 입지를 굳혀 강점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 시장을 다른 각도에서 볼 줄 아는 잘 정립된 전략을 갖추고 있고, 그런 점에서 대결에서 앞선다"라고 평가했다. ciokr@idg.co.kr



2016.07.22

MS·IBM의 '서피스용 기업 앱 개발' 제휴... 애플에게 미칠 영향은?

Matt Kapko | CIO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IBM과 맺은 파트너십은 지난 2014년 애플이 IBM과 맺었던 제휴를 떠올리게 한다. 그렇다면 애플은 '팽'당한 것일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은 '그렇지 않다'다. 


출처 : Getty Images Bank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주 서피스 태블릿용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과 관련해 IBM과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해당 파트너십의 세부 내용이 약 2년 전 애플이 IBM과 맺었던 협약과 상당히 닮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업 생산성을 다음 단계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만 다를 뿐이라고 분석했다.

IBM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십 년간 비즈니스 거래를 수없이 체결하며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번 파트너십도 그 일환이겠지만, 결실로 맺어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점에서 다소 의외인 측면이 있다. 반면 과거 애플이 IBM과 맺은 거래는 경쟁자인데도 장기간 협력할 수 있는 시대를 새로이 열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451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라울 카스타논-마르티네즈는 "IBM과의 협약은 애플에게 큰 성과였으며, 다소 놀라운 발표이기도 했다"라며, "하지만 이제 IBM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비슷한 협약을 체결했다. 애플과만 파트너십을 맺는다는 의미는 시장의 한 귀퉁이를 크게 떼어내 버리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은 업무 차원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기기와 애플의 기기를 같이 쓰는 기업들이 흔하다고 저ㅕㄴ했다.

카스타논-마르티네즈는 "(IBM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협약이) 그간 연기된 점이 다소 의외였다. 하지만 이로 인해 애플이 기업 시장에서 엄청난 이득을 본 것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카스타논-마르티네즈의 분석에 의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시리즈를 업무용으로 자리매김하는 것 외에도 기업 생산성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해 차근히 준비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기업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생산성 툴, 클라우드 인프라, 서피스 시리즈, 코타나, 인공지능 관련 사업을 공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에게 이번 거래는 작은 충격일 뿐
가트너의 연구 부문 부사장인 반 베이커는 애플도 기업 시장에서 수익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만큼 비용이 많이 드는 형편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또 애플이 IBM과 본격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상황도 아니다. 그는 애플의 경우 IBM 외에도 SAP시스코와 파트너십을 맺어 기업 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거래는 하드웨어 중심으로 윈도우 10을 구동하는 서피스 태블릿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 탓에 기본적으로 서피스는 PC 앱 기반이다"라고 말했다. 애플이 IBM과 맺은 거래에도 하드웨어 관련 사항이 포함되지만, 그보다는 모바일 소프트웨어 및 지원이 더 핵심적이다. 그런 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파트너십은 기업 시장과 관련해 애플에게 별다른 영향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분석했다. 

그는 "애플이 기업 부문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여전히 장악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PC 부문 입지를 강화하는 역할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커는 "서피스가 대체로 노트북으로 쓰이는 반면, 아이패드는 태블릿으로 활용된다. 겹치는 영역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서로 경쟁하겠지만, (이번 거래로 인해) 기업 시장 내 모바일 부문의 지형이 완전히 뒤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 정말로 걱정해야 할까?
라이스프타일/피트니스 기업인 베이 클럽의 CIO인 애론 게테는 애플의 기업 시장 고객이 대기업보다는 직장인과 소비자로 한정되고 있다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시장에서 첫 번째가 되지 못 할 수도 있지만 잘 알고, 잘 준비하고 있다"라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는 기업 클라우드 시장에서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그런 점에서 IBM이 서피스를 쓰는 기업 사용자에게 앱을 잘 제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게테는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의 이번 거래가 애플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대가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모바일 시장이 포화되면서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애플은 앞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카스타논-마르티네즈도 애플이 우려되기는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크게 연관된 걱정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로서는 걱정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하고 있는 일' 때문이 아니라 '애플이 하지 못 하는 일'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카스타논-마르티네즈는 애플의 경우 기업 시장으로 자발적으로 뛰어들었고, iOS 기기가 인기를 누리면서 업무 툴로 입지를 굳혀 강점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 시장을 다른 각도에서 볼 줄 아는 잘 정립된 전략을 갖추고 있고, 그런 점에서 대결에서 앞선다"라고 평가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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