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2

ARM은 어떻게 320억 달러 가치의 기업으로 성장했는가

Agam Shah | IDG News Service

대부분의 TV 안에는 ARM 프로세서 칩이 내장돼 있다고 보면 된다. 음성 명령으로 전등과 에어컨 스위치 등을 켤 수 있게 해주는 아마존 에코(Echo) 역시 마찬가지다.

이렇듯 ARM은 사람들의 일상에 생각 이상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다. ARM의 저전력 칩 설계는 모바일 기기의 혁명을 이끌었고 현재 스마트 홈 기기, 스마트 계측기, 기상 센서, 의료 기기, 산업용 장비 등에 사용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사물 인터넷 시장에 사용되는 다양한 센서 기기 안에도 ARM 칩이 있다. ARM은 1990년대부터 저전력 칩에 끈질기게 집중한 결과 IoT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마침내 소프트뱅크가 이번 주 320억 달러라는 깜짝 놀랄 만한 금액에 ARM을 인수할 계획임을 발표하면서 그 비전의 결실을 맺었다.

소프트뱅크가 너무 높은 금액을 지불했다고 보는 애널리스트들도 있지만, 이 투자는 결국 소프트뱅크에 이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2020년까지 200억~500억 대의 기기가 연결될 것으로 추산하는데, 이러한 수치는 곧 ARM에게 막대한 성장의 기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 CEO 겸 회장인 마사요시 손은 성명서에서 "소프트뱅크는 사물 인터넷이 제시하는 극히 중요한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으며 ARM은 소프트뱅크 그룹의 전략에 아주 잘 들어맞는다"고 밝혔다.

ARM CEO 사이먼 시거스는 매각을 설명하는 비디오에서 소프트뱅크의 제안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었으며, ARM에게 성장의 토대를 제공할 될 것이라고 말했다.

ARM은 칩을 설계하고 제조업체들에게 이 칩에 대한 라이선스를 판매한다. 제조업체는 각자 기기의 필요에 따라 칩 설계를 변경할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ARM 아키텍처를 사용하며 그 외에 삼성,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AMD 역시 ARM 라이선스 고객이다. ARM은 라이선스와 로열티를 통해 수익을 얻는데, 이는 자체적으로 칩을 설계하고 제조하는 인텔과는 다른 전략이다.

분석가들은 ARM이 설립 초창기부터 지속적으로 성능보다는 전력 효율성에 초점을 맞췄고, 그 덕분에 모바일 기기에서, 그리고 이제 IoT에서 성공할 수 있는 원동력을 확보했다고 본다. 초창기 ARM 칩은 1993년에 출시된 애플의 휴대용 기기 뉴튼에도 탑재됐는데, 뉴튼은 상업적으로 성공하지는 못했다.

인사이트 64(Insight 64)의 수석 애널리스트 네이던 브룩우드는 "ARM 외에 모바일과 IoT 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했던 유일한 기업은 현재 이미지네이션 테크놀로지(Imagination Technologies)의 자회사인 MIPS였다. 그러나 MIPS는 중도 탈락했다"고 말했다.

IoT에서는 외부 전원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기기도 있지만 더 많은 수의 기기가 배터리와 에너지 수확에 의존한다. 코텍스(Cortex)-M0과 같은 ARM 프로세서는 IoT를 대상으로 하지만, 그보다 더 오래된 마이크로컨트롤러들도 뛰어난 전력 효율성 덕분에 여전히 많이 사용되고 있다.

ARM은 1990년에 애플과 아콘 컴퓨터 그룹(Acorn Computer Group)의 합작에서 분사해 나온 기업이다. 1987년 아르키메데스(Archimedes)라는 퍼스널 컴퓨터에 사용된 최초의 ARM RISC 칩이 아콘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칩이다.

ARM은 초기 다소 굴곡을 겪었지만 1990년대 후반 블랙베리와 같은 기기가 인기를 얻자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2005년부터 수익이 폭증하기 시작했는데, 이 해에 ARM은 모바일 기기용으로 14억 개의 칩을 출하하면서 10억 개를 최초로 돌파했다.

2007년에 출시된 아이폰도 ARM의 가치를 크게 높였다. 지금까지 출하된 ARM 기반 칩 수는 900억 개 이상이며, 2015년 한해 동안만 150억 개의 ARM 칩이 출하됐다.

ARM은 인텔과 AMD가 PC 칩의 전력 소비량을 늘려가며 클럭 속도를 높이는 동안에도 저전력 프로세서 개발이라는 한 우물만 팠다. 대대적인 혁신을 이끈 아이폰 이후 모바일의 폭발적인 성장에 인텔과 같은 경쟁사들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결국 인텔도 ARM의 뒤를 따라 전력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IoT는 칩 업계의 형세를 다시 한 번 바꾸고 있다. 지난 4월 인텔은 PC에서 IoT와 데이터센터 제품, 메모리로 초점을 바꾸면서 1만 2,000명의 직원을 감축했다.

브룩우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기업들은 마벨,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을 통해 손쉽게 ARM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입수해 기기를 만들고 테스트할 수 있었으며, 이 전략이 대규모 생태계를 구축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반면 인텔 칩의 경우 입수하기가 쉽지 않았고 이것이 ARM이 더 많은 기기에 내장되는 또 다른 이유가 됐다.

ARM은 IoT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지만 약점도 있다. ARM 기반 칩은 의료 장비, 디지털 광고 스크린, 도박 기계 등 그래픽과 처리 성능이 중요한 기기의 고사양 작업을 처리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티리아스 리서치(Tirias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 짐 맥그리거는 이런 기기는 x86 칩에서 더 원활하게 작동한다고 말했다.


2016.07.22

ARM은 어떻게 320억 달러 가치의 기업으로 성장했는가

Agam Shah | IDG News Service

대부분의 TV 안에는 ARM 프로세서 칩이 내장돼 있다고 보면 된다. 음성 명령으로 전등과 에어컨 스위치 등을 켤 수 있게 해주는 아마존 에코(Echo) 역시 마찬가지다.

이렇듯 ARM은 사람들의 일상에 생각 이상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다. ARM의 저전력 칩 설계는 모바일 기기의 혁명을 이끌었고 현재 스마트 홈 기기, 스마트 계측기, 기상 센서, 의료 기기, 산업용 장비 등에 사용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사물 인터넷 시장에 사용되는 다양한 센서 기기 안에도 ARM 칩이 있다. ARM은 1990년대부터 저전력 칩에 끈질기게 집중한 결과 IoT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마침내 소프트뱅크가 이번 주 320억 달러라는 깜짝 놀랄 만한 금액에 ARM을 인수할 계획임을 발표하면서 그 비전의 결실을 맺었다.

소프트뱅크가 너무 높은 금액을 지불했다고 보는 애널리스트들도 있지만, 이 투자는 결국 소프트뱅크에 이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2020년까지 200억~500억 대의 기기가 연결될 것으로 추산하는데, 이러한 수치는 곧 ARM에게 막대한 성장의 기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 CEO 겸 회장인 마사요시 손은 성명서에서 "소프트뱅크는 사물 인터넷이 제시하는 극히 중요한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으며 ARM은 소프트뱅크 그룹의 전략에 아주 잘 들어맞는다"고 밝혔다.

ARM CEO 사이먼 시거스는 매각을 설명하는 비디오에서 소프트뱅크의 제안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었으며, ARM에게 성장의 토대를 제공할 될 것이라고 말했다.

ARM은 칩을 설계하고 제조업체들에게 이 칩에 대한 라이선스를 판매한다. 제조업체는 각자 기기의 필요에 따라 칩 설계를 변경할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ARM 아키텍처를 사용하며 그 외에 삼성,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AMD 역시 ARM 라이선스 고객이다. ARM은 라이선스와 로열티를 통해 수익을 얻는데, 이는 자체적으로 칩을 설계하고 제조하는 인텔과는 다른 전략이다.

분석가들은 ARM이 설립 초창기부터 지속적으로 성능보다는 전력 효율성에 초점을 맞췄고, 그 덕분에 모바일 기기에서, 그리고 이제 IoT에서 성공할 수 있는 원동력을 확보했다고 본다. 초창기 ARM 칩은 1993년에 출시된 애플의 휴대용 기기 뉴튼에도 탑재됐는데, 뉴튼은 상업적으로 성공하지는 못했다.

인사이트 64(Insight 64)의 수석 애널리스트 네이던 브룩우드는 "ARM 외에 모바일과 IoT 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했던 유일한 기업은 현재 이미지네이션 테크놀로지(Imagination Technologies)의 자회사인 MIPS였다. 그러나 MIPS는 중도 탈락했다"고 말했다.

IoT에서는 외부 전원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기기도 있지만 더 많은 수의 기기가 배터리와 에너지 수확에 의존한다. 코텍스(Cortex)-M0과 같은 ARM 프로세서는 IoT를 대상으로 하지만, 그보다 더 오래된 마이크로컨트롤러들도 뛰어난 전력 효율성 덕분에 여전히 많이 사용되고 있다.

ARM은 1990년에 애플과 아콘 컴퓨터 그룹(Acorn Computer Group)의 합작에서 분사해 나온 기업이다. 1987년 아르키메데스(Archimedes)라는 퍼스널 컴퓨터에 사용된 최초의 ARM RISC 칩이 아콘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칩이다.

ARM은 초기 다소 굴곡을 겪었지만 1990년대 후반 블랙베리와 같은 기기가 인기를 얻자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2005년부터 수익이 폭증하기 시작했는데, 이 해에 ARM은 모바일 기기용으로 14억 개의 칩을 출하하면서 10억 개를 최초로 돌파했다.

2007년에 출시된 아이폰도 ARM의 가치를 크게 높였다. 지금까지 출하된 ARM 기반 칩 수는 900억 개 이상이며, 2015년 한해 동안만 150억 개의 ARM 칩이 출하됐다.

ARM은 인텔과 AMD가 PC 칩의 전력 소비량을 늘려가며 클럭 속도를 높이는 동안에도 저전력 프로세서 개발이라는 한 우물만 팠다. 대대적인 혁신을 이끈 아이폰 이후 모바일의 폭발적인 성장에 인텔과 같은 경쟁사들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결국 인텔도 ARM의 뒤를 따라 전력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IoT는 칩 업계의 형세를 다시 한 번 바꾸고 있다. 지난 4월 인텔은 PC에서 IoT와 데이터센터 제품, 메모리로 초점을 바꾸면서 1만 2,000명의 직원을 감축했다.

브룩우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기업들은 마벨,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을 통해 손쉽게 ARM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입수해 기기를 만들고 테스트할 수 있었으며, 이 전략이 대규모 생태계를 구축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반면 인텔 칩의 경우 입수하기가 쉽지 않았고 이것이 ARM이 더 많은 기기에 내장되는 또 다른 이유가 됐다.

ARM은 IoT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지만 약점도 있다. ARM 기반 칩은 의료 장비, 디지털 광고 스크린, 도박 기계 등 그래픽과 처리 성능이 중요한 기기의 고사양 작업을 처리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티리아스 리서치(Tirias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 짐 맥그리거는 이런 기기는 x86 칩에서 더 원활하게 작동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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