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9

'애플-인텔-브렉시트' 소프트뱅크의 ARM 인수를 읽는 3가지 키워드

Agam Shah | IDG News Service
아이폰의 등장 이후 ARM의 칩 설계는 모바일 변혁을 선도해 왔다. 이 작은 칩 전문업체는 휴대폰과 태블릿 부문에서 인텔 같은 거인을 굴복시켰고, 이제는 소프트뱅크에 무려 320억 달러(약 36조 원)에 인수되기 직전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이 이 업체를 잘 모를 것이다. 그러나 ARM의 칩 설계는 PC를 제외하고 스마트폰부터 TV, 가전기기까지 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기기에 사용된다. 업체는 칩 기술을 제조업체에 판매한다. ARM의 기술로 만들어진 칩이 지난 25년간 900억 개 이상이다.

ARM은 이번 인수 이후에도 다양한 용도의 프로세서를 계속 설계할 예정이다. 그러나 ARM의 CEO 사이먼 시갈은 "투자는 늘어나고 제품 개발을 더 빨라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의 ARM 인수에 대해 알아야 할 3가지를 정리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이번 인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A시리즈 스마트폰 칩은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애플은 자사 모바일 칩의 미래와 관련해서 이번 인수를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ARM 아키텍처를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먼저 ARM에게 애플은, 자사 칩 아키텍처의 성능을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고객이다. 애플 입장에서는 ARM의 대안이 마땅치 않다. ARM의 주요 경쟁자였던 인텔은 이미 모바일 프로세서 사업을 정리하고 철수했다. 검토할 수 있는 다른 기술은 이미지네이션 테크놀리지가 소유한 MIPS 아키텍처뿐인데, 현재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애플이 이 아키텍처를 선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ARM 프로세서 설계는 삼성, LG 등 주요 업체의 스마트폰에도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도 이번 인수에 영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레티지의 수석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이번 인수로 ARM 고객사 관련해서) 변화가 없을 것이다. ARM의 고객사 대부분은 특정 아키텍처, 제품과 직결된 장기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기술 개발을 더 빨라지고, 칩과 기기는 더 저렴해진다
이번 인수 이후 ARM CEO 시갈은 "앞으로 더 많은 개발을 더 빨리 진행할 것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표는 인텔에 우울한 소식이다. 갑자기 거대 자본력의 지원을 받는 칩 업체가 된 ARM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양사의 경쟁이 본격화되면 칩 개발 속도는 더 빨라지고 가격은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인텔과 AMD가 PC와 서버 부문에서 치열하게 경쟁했을 때도 같은 상황이 전개됐다.

소프트뱅크가 ARM을 인수한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사물인터넷(IoT) 시장이다. 이 부문은 이미 인텔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인텔은 IoT와 데이터센터용 제품에 집중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이 과정에서 직원 1만 2,000명을 해고한 바 있다.

티리아스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짐 맥그리거는 "칩 가격이 저렴해지면 IoT 기기와 서버 가격도 내려갈 것이다. ARM은 무선 모뎀과 센서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서버 부문에 더 많은 리소스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분야는 현재 인텔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이다"라고 말했다.

PC 시장 관련해서 그동안 ARM은 이 부문 진출을 자제해 왔다. 시장 자체도 계속 줄고 있다. 그러나 라스베리 파이나 비글본 같은 보드 업체는 ARM 칩 설계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

브렉시트 영향은 없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업체지만 ARM의 경영은 인수 이후에도 계속해서 영국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영국은 최근 국민투표에서 유럽 연합에서 탈퇴하기로 했고, 이후 환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현재 ARM이 영국에서 채용한 칩 개발자는 1,600명이고, 앞으로 5년 이내에 이를 2배로 늘릴 예정이다. 소프트뱅크가 여전히 영국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ARM은 기업 규모를 전 세계로 확대하고 각국에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는 미국과 중국, 대만 등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ciokr@idg.co.kr

2016.07.19

'애플-인텔-브렉시트' 소프트뱅크의 ARM 인수를 읽는 3가지 키워드

Agam Shah | IDG News Service
아이폰의 등장 이후 ARM의 칩 설계는 모바일 변혁을 선도해 왔다. 이 작은 칩 전문업체는 휴대폰과 태블릿 부문에서 인텔 같은 거인을 굴복시켰고, 이제는 소프트뱅크에 무려 320억 달러(약 36조 원)에 인수되기 직전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이 이 업체를 잘 모를 것이다. 그러나 ARM의 칩 설계는 PC를 제외하고 스마트폰부터 TV, 가전기기까지 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기기에 사용된다. 업체는 칩 기술을 제조업체에 판매한다. ARM의 기술로 만들어진 칩이 지난 25년간 900억 개 이상이다.

ARM은 이번 인수 이후에도 다양한 용도의 프로세서를 계속 설계할 예정이다. 그러나 ARM의 CEO 사이먼 시갈은 "투자는 늘어나고 제품 개발을 더 빨라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의 ARM 인수에 대해 알아야 할 3가지를 정리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이번 인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A시리즈 스마트폰 칩은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애플은 자사 모바일 칩의 미래와 관련해서 이번 인수를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ARM 아키텍처를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먼저 ARM에게 애플은, 자사 칩 아키텍처의 성능을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고객이다. 애플 입장에서는 ARM의 대안이 마땅치 않다. ARM의 주요 경쟁자였던 인텔은 이미 모바일 프로세서 사업을 정리하고 철수했다. 검토할 수 있는 다른 기술은 이미지네이션 테크놀리지가 소유한 MIPS 아키텍처뿐인데, 현재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애플이 이 아키텍처를 선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ARM 프로세서 설계는 삼성, LG 등 주요 업체의 스마트폰에도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도 이번 인수에 영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레티지의 수석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이번 인수로 ARM 고객사 관련해서) 변화가 없을 것이다. ARM의 고객사 대부분은 특정 아키텍처, 제품과 직결된 장기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기술 개발을 더 빨라지고, 칩과 기기는 더 저렴해진다
이번 인수 이후 ARM CEO 시갈은 "앞으로 더 많은 개발을 더 빨리 진행할 것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표는 인텔에 우울한 소식이다. 갑자기 거대 자본력의 지원을 받는 칩 업체가 된 ARM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양사의 경쟁이 본격화되면 칩 개발 속도는 더 빨라지고 가격은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인텔과 AMD가 PC와 서버 부문에서 치열하게 경쟁했을 때도 같은 상황이 전개됐다.

소프트뱅크가 ARM을 인수한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사물인터넷(IoT) 시장이다. 이 부문은 이미 인텔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인텔은 IoT와 데이터센터용 제품에 집중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이 과정에서 직원 1만 2,000명을 해고한 바 있다.

티리아스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짐 맥그리거는 "칩 가격이 저렴해지면 IoT 기기와 서버 가격도 내려갈 것이다. ARM은 무선 모뎀과 센서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서버 부문에 더 많은 리소스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분야는 현재 인텔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이다"라고 말했다.

PC 시장 관련해서 그동안 ARM은 이 부문 진출을 자제해 왔다. 시장 자체도 계속 줄고 있다. 그러나 라스베리 파이나 비글본 같은 보드 업체는 ARM 칩 설계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

브렉시트 영향은 없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업체지만 ARM의 경영은 인수 이후에도 계속해서 영국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영국은 최근 국민투표에서 유럽 연합에서 탈퇴하기로 했고, 이후 환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현재 ARM이 영국에서 채용한 칩 개발자는 1,600명이고, 앞으로 5년 이내에 이를 2배로 늘릴 예정이다. 소프트뱅크가 여전히 영국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ARM은 기업 규모를 전 세계로 확대하고 각국에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는 미국과 중국, 대만 등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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