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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보이지 않는 게 중요'··· 페이스북이 공개한 앱 삭제 방지법

2016.07.14 Steven Max Patterson  |  Network World
‘성능 저하’와 ‘심각한 배터리 소진 속도’만큼 앱 삭제를 유도하는 요소도 없다. 페이스북이 앱 삭제를 어떻게 예방하고 있는지 공개했다.


페이스북 앱이 스마트폰에서 살아남는 전략은? 출처 : Susie Ochs

앱을 좋아하게 되는 이유는 각양각색이지만, 싫어지는 이유는 2가지밖에 없다. ‘느린 처리 속도’와 ‘빠른 배터리 소진 속도’라고 할 수 있다.

페이스북 운영 엔지니어인 앙투안 리버셋이 이 두 가지를 예방하기 위해, 즉 사용자의 앱 삭제를 막기 위해 현재 실시하고 있는 전략을 공개했다. 리버셋은 그간 일반에 개방하지 않았던 자동화형 모바일 테스트 랩을 소개했다. 그가 직접 설계하고 운영 중인 이 시스템은 페이스북의 모바일 앱인 메신저와 인스타그램을 자동으로 테스트하는 설비다.

미국 오리건 주 프라인빌 소재 데이터센터에서는 2,000대 상당의 안드로이드 및 iOS 스마트폰을 통해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최대 32대까지 거치할 수 있는 랙이 약 60대가량 운영되고 있다. 이 랙들은 규격에 맞춰 특수 제작된 것으로, 하나의 서버에 상호 연결돼 있다. 안드로이드 폰은 리눅스 서버에, 아이폰은 맥 미니스에 연결돼 있다. 각 스마트폰은 원격으로 관리가 가능하며, 자동화 시스템으로 테스트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늘 그래왔듯 페이스북은 업계 발전 차원에서 이 자동화 시스템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스템은 테스트 전용 앱을 자동으로 설치한 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앱의 활동을 측정한 다음, 테스트 결과를 페이스북에 소속된 모든 개발자들에게 전달한다. 테스트 전용 스마트폰으로 성능과 배터리 소모 수준을 측정하는 것이다. 이후 회귀 분석 단계에서는 최신 버전의 성능 및 배터리 소진 수준을 이전 버전의 기준치와 비교한다. 기준치보다 배터리 소모량이 많고 처리속도가 느려졌다면 개발자에게 수정 요청이 발송된다.

자동화 덕택에 개발자들이 주도하지 않아도 된다. 커밋(commit) 단계에서는 소프트웨어 저장소에서 앱별로 20회씩 세부 테스트를 진행한다. 통과한 앱은 스마트폰에 설치되고, 나머지는 다시 테스트를 받는다. 페이스북 앱의 경우 사실상 변화가 없어 대규모 테스트 랩 환경이 불필요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모바일 디자이너 및 개발자들이 기능, UI, 사용자 상호작용과 관련해 언제나 테스트를 원한다는 점에서 앱은 역동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앱 업데이트는 일반적으로 사용자 경험 테스트단에게 우선적으로 적용된다. 사용자 경험을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이 앱에 내장돼 있다. 사용자들이 바뀐 기능이나 새로운 기능을 좋아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측정 결과를 기준 버전과 비교하는 작업도 있다. 사용자 경험이 향상된 것으로 확인되면, 리미티드 테스트 버전이 일반 사용자들에게 공개된다. 모바일 테스트 랩은 성능을 저하시키고 배터리 소진이 심각해 피로감을 유발하지는 않는지 점검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테스트 랙
테스트 전용 휴대폰을 관리하고 있는 이들 랙은 다른 데이터센터에 있는 수천 대의 랙과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 이곳의 랙은 개별적으로 관리된다는 점이다. 랙마다 부여된 와이파이 액세스 포인트가 테스트 중인 다른 랙과 혼선되지 않도록 각각 관리하는 것이다.

모든 서버 랙이 다 그렇듯 이곳의 랙도 자동으로 운영되도록 설계됐다. 시스템이 하드웨어 오작동 알림을 보내 올 때 담당 인력이 직접 처리하는 상황을 제외하면 따로 손이 가지 않는 것이다. 테스트 휴대폰의 iOS와 안드로이드 OS는 테스트 환경에 맞춰 자동으로 업그레이드 혹은 다운드레이드가 이뤄진다. 이와 유사하게 각 기기의 와이파이 설정, 보안 인증과 같은 환경 설정 사항도 자동으로 관리된다.

테스트가 끝나면 앱은 삭제되고 시스템은 휴대폰을 원래 상태로 복구한다. 테스트 결과 이전 상태로 복구하는 데 재부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시스템이 재부팅을 명령하고, 차기 테스트를 위해 해당 사항을 보고한다.

리버셋의 설명에서 한 가지 빠진 부분을 보충하자면, 모바일 플랫폼 업그레이드 주기는 컴퓨터와는 상당히 다르다. 인텔이나 PC 부품 제조업체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OS와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맞춰 제품을 발표하곤 한다. MS의 소프트웨어가 더 높은 하드웨어 사양을 요구함으로써 업그레이드할 이유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반면 고사양의 하드웨어를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모바일 앱 기능을 확대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지향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방식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애플이나 삼성, 여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이와 관련해 애플이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좀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라디오 프리 모바일의 리처드 윈저가 쓴 블로그 포스트를 참고할 만하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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