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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성 대신 보존성··· 스냅챗, 신기능 '메모리스' 준비 중

2016.07.11 Matt Kapko  |  CIO
스냅챗의 신기능인 스냅챗 메모리스가 콘텐츠를 저장하고 큐레이션하기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선 스냅챗 고유의 ‘일시성’이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스냅챗이 스냅을 나중에 다시 보거나 공유할 수 있도록 앱 안에 저장하고 보관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 메모리스를 추가한다. 스냅챗은 메모리스를 통해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평가할 수 있었던 일시성에서 벗어나겠다는 계획이다. 메모리스 특유의 장점을 부각시키면서 동시에 기존의 사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변화를 주겠다는 생각이다. 

스냅챗이 그간 일시성을 중시했다는 점에서 이번 스냅챗 메모리스는 획기적인 변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메모리스가 추가되더라도 기본 설정은 콘텐츠와 메시지가 일시적으로 노출된 후 사라지는 방향으로 계속 유지된다.

스냅챗 메모리스, 진화인가, 퇴보인가?
스냅챗의 공동 창업주이자 CEO인 에반 스피겔은 스냅챗이 정말로 남다른 제품이라면서 직접 사용하기 전까지는 왜 남다른지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고 계속 강조해 왔다. 영국 광고업계 소식지인 캠페인에 따르면 스피겔은 지난해 칸 국제광고제에서 "인류의 대화는 지난 10년 간의 모두 저장돼 왔다"라면서 “스냅챗의 이면에는 ‘대화의 즉시성’이라는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광고 에이전시 트랙션의 CEO인 아담 클레인버그에 따르면, 메모리스는 스냅에 필터링을 하거나 기능을 추가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던 회사의 방침에 부합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이 새로운 기능으로 인해 스냅챗 사용자들이 대거 떠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스냅챗의 경우 과거에도 사용자 행동 트렌드를 따라 플랫폼에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해 왔으며, 메모리스도 이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변화는 (스냅챗 입장에서) 자연스러운 진화라고 할 수 있다. 스냅챗은 간단한 유틸리티에서 대중화된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발전했으며, 앞으로도 사람들이 원하고 보고 싶은 것을 계속해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클레인버그에 따르면 일대일 메시지 플랫폼이었던 스냅챗은 개개인이 자신의 온라인 페르소나를 통제하고, 큐레이션한 브랜드를 잘 관리할 수 있는, 일대다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발전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자신의 개인 브랜드를 관리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던 수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스냅챗에서 되풀이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들 잘 알 것이다"라고 말했다.

클레인버그는 일시성이 그간 스냅챗의 차별점이었으나, 순식간에 소비되는 특성이 있는 소셜 컨텐츠를 이제는 스냅챗만 제공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는 "사람들이 트위터에 올린 글은 기술적으로는 사라지지 않을 수 있지만, (트위터 화면에서는) 없어질 수 있다. 트위터에 어떤 글을 올리면 하루도 아닌, 단 한 시간만 노출됐다가 사라진다. 물론 검색하면 뜨지만 누가 좋아하겠는가? 사용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냅챗 메모리스, 카메라 필름과 '기성세대'
스냅챗은 휴대폰에 저장된 이미지와 동영상을 공유하기 쉽도록 기능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클레인버그는 그간 이러한 기능이 없었던 탓에 공유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일례로 지난주에 열린 트랙션 설립 15주년 기념행사에서 촬영한 사진을, 스냅챗과 카메라 앱 중에서 어떤 앱으로 올릴지 결정해야 했던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수냅챗으로 올리는게 좋을까? 아니면 카메라로 촬영한 후 자유롭게 편집하는게 좋을까? 이제는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다.

스냅챗 메모리스는 사회적 정체성 관리에 익숙한 기성세대를 유인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클레인버그는 기성세대를 이끌어 내는 주된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냅챗은 아마도 기성세대가 사용하기 쉽게끔 만들지 않을 것이다. 스냅챗은 UI 디자인이 직관적이지 않고, 오히려 이런 점이 스냅챗을 부모의 간섭에서 벗어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실제로 부모 세대들이 점차 스냅챗을 많이 이용하고 있지만 자녀 세대들이 이에 환영하는 분위기만은 아니다. 디파이 미디어의 설문 조사에 의하면, 13~24세에 해당되는 스냅챗 사용자의 1/3(30%)이 스냅챗에서 가장 좋아하는 점으로 부모들이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꼽았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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