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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매출 부풀렸다"··· 오라클 내부 고발 '파문'

2016.06.03 John Ribeiro, Katherine Noyes  |  IDG News Service
오라클 클라우드 사업부의 회계 담당자가 불법적인 회계처리에 협조하지 않아 해고됐다며 미국 법원에 소송에 냈다. 오라클은 사실무근이라며 맞소송을 준비하고 있지만, 주가가 5% 가까이 떨어지며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Stephen Lawson

오라클 클라우드 사업부의 선임 회계 담당자 스벳라나 블랙번이 지난 1일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소장을 통해, 상급자가 확정되거나 가까운 시일 내에 발행하지 않을 매출 수백만 달러를 회계 보고서에 포함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블랙번이 이런 회계 처리가 불법이고 계속 이런 지시를 하면 당국에 신고할 수 있다고 수차례 경고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그는 회사 경영진과 투자자 앞에 내놓을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성과를 부풀리기 위해 이런 일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공인회계사 자격을 갖고 있는 블랙번은 지난 2015년 8월 인사평가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받았다. 그러나 불과 한 달 후인 9월 그의 상관은 태도를 바꿨다. 고소장에 따르면 블랙번은 불과 수주후인 10월 15일 회사에서 나와야 했다. 그가 지속해서 회계 오류를 지적하고 경고한 후다.

블랙번은 소장에서 법률 2가지를 들어 오라클을 고소했다. 하나는 기업의 회계 부정과 오류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사베인-옥슬리법'이고 다른 하나는 회계 부정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노동자를 차별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도드-프랭크 월가 개혁 및 소비자보호법'이다. 그는 사베인-옥슬리법 위반이라고 생각하는 업무에 저항하고 신고했으므로 이 두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블랙번은 오라클에 징벌적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또한, 다른 비슷한 사항에 대해서도 오라클이 직원에게 보복하지 못하도록 법원이 막아달라는 요구도 포함했다.

이에 대해 오라클은 맞고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라클의 대변인 데브라 헬링어는 2일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모든 클라우드 회계 처리가 적절하고 정확하다고 확신한다. 블랙번이 오라클에 근무한 기간은 채 1년이 안 되고 회계 그룹에서 일하지도 않았다. 그는 성과가 떨어져 해고됐을 뿐이다. 우리는 이 악의적인 소송에 대해 그를 맞고소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초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의 회계 처리 관행이 항상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번 소송에 시장도 반응하고 있다. 블랙번의 소송이 알려진 이후 오라클 주가는 2일 오전에만 거의 5% 가까이 떨어졌다.

컴퓨터 이코노믹스(Computer Economics)의 대표 프랭크 스카보는 "이번 주는 오라클에 매우 힘든 시간이다. HP에게 30억 달러(약 3조 5,600억 원)짜리 소송을 당했고 그다음 날인 6월 1일에는 내부고발자 사건이 터졌다. 그런데도 이번 주가 아직 이틀이나 남아 있다"고 말했다. HP의 소송은 지난 수년간 중단돼 있었지만 최근 배심원 심리가 재개됐다.

오라클은 경쟁사에 고소를 남발하는 업체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번 주엔 소송을 당하는 처지가 됐다. 스카보는 이를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는 말에 빗댔다. 그는 "블랙번 소송은 특히 껄끄러울 것이다. 오라클 전략의 핵심을 건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라클은 투자자로부터 클라우드로의 전환 성과를 보이라는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 만약 블랙번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 매출의 신뢰성에 대한 논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카보는 특히 시장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그는 "오라클 주가의 움직임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투자자가 이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게 보고 있는지 보여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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