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7

'알림창 껐는데 업그레이드 진행'… MS의 희한한 윈도우 10 정책 '구설수'

Gregg Keizer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안내를 ‘권장형(Recommended)’으로 바꾸면서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업그레이드 알림창을 닫으면 승인으로 처리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9개월 보름 동안 윈도우 7 및 8.1을 사용하는 소비자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마지막 업그레이드 푸시를 실시해 왔다.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는 그간 자동으로 제안이 이뤄졌던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방식을 '권장형' 다운로드 방식으로 전환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업그레이드 일정을 잡아주는 방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지난 13일 "작년 10월에 안내한 것처럼 윈도우 10은 윈도우 7 및 8.1 사용 고객에게 '권장' 업데이트로 제안된다. '권장' 업데이트를 허용하도록 윈도우 업데이트 앱 설정이 조정되는 것"이라며 이메일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일은 <컴퓨터월드> 독자들이 컴퓨터를 윈도우 7 또는 8.1에서 10으로 업그레이드하지 않는 것으로 몇 달 전에 설정했는데도 업데이트 제안을 또 받았다고 제보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월부터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장기 전략에서 '권장' 단계를 시작해 사용자들에게 업그레이드를 재촉하고 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권장 업데이트가 윈도우 업데이트 서비스를 통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업그레이드 선별 작업을 진행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권장 업데이트는 단계별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수주 또는 수개월 안에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안내가 재차 이뤄질 것을 나타낸다.

윈도우 업데이트에서 권장 업데이트는 사용자가 직접 조작할 필요가 없이 컴퓨터에 다운로드 및 설치가 자동으로 진행되는 업데이트 방식이다. 컴퓨터 사용자가 윈도우 업데이트 기본 설정을 변경하지 않았어도 윈도우 10 업데이트 다운로드 및 설치가 이뤄지는 것.

작년 10월 마이크로소프트는 OS의 보안 유지 기본 서비스인 윈도우 업데이트 앱을 활용해 컴퓨터에 업데이트를 자동으로 전달하도록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주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안내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하기도 했다. 해당 페이지는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절차와 예약 취소 방법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윈도우 업데이트 앱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수백만 대의 컴퓨터에 배포한 지난봄부터 수차례 업그레이드 및 재설치가 진행된 바 있다.

이러한 업그레이드 방식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적어도 지난 3월 이후부터는 푸시의 일환이었다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 측의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기존 안내와 이번에 추가된 안내에 따르면, 사용자가 OK 버튼이나 알림창의 우측 상단 모서리에 있는 X 버튼을 누르면 예약 일정이 잡히면서 업그레이드가 승인 처리된다.

해당 페이지는 "OK나 빨간색 X를 누르면 업그레이드 진행이 설정된다. 그 밖에 해야 할 일은 없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사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말한 X 버튼은 윈도우에서 해당 창을 닫는 수단에 불과하다.

그런 점에서 X 버튼 클릭과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방침에는 문제가 있다. 수십 년간 유지된 윈도우 UI 특성상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생각과 반대되기 때문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X 버튼을 눌러 창을 닫으면 알림창이나 애플리케이션 창을 끄라고 운영체제에 명령하는 것일 뿐, 의사를 표시하거나 옵션을 선택하거나 설정을 조작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창 닫는 행위를 업데이트 예약을 승인하는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많은 고객들이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하도록 유도하고자 다소 일반적이지 않은 전략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행위는 윈도우에서 관행처럼 여겨지는 일반적인 맥락을 무시하고 속였다는 점에서 침해나 다름없다.

이번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문제는 사실상 마이크로소프트의 희한한 논리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X 버튼을 누르면 알림 메시지를 거부하거나 최소한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던 사용자들은 업그레이드를 사실상 승인한 모양새가 됐다.

그렇다 보니 추후 업그레이드가 시작됐을 때 사용자들은 분명히 확인한 기억이 없다며 승인하지 않았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규정에 따라 처리된 것은 맞다.

윈도우 10 무료 업그레이드 제안은 오는 7월 29일 종료될 예정이다.


우측 상단의 X 버튼을 클릭하는 것은 사용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업그레이드 알림창을 단순히 닫는 것이 아니라 업그레이드를 승인하는 것이다.
ciokr@idg.co.kr 



2016.05.17

'알림창 껐는데 업그레이드 진행'… MS의 희한한 윈도우 10 정책 '구설수'

Gregg Keizer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안내를 ‘권장형(Recommended)’으로 바꾸면서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업그레이드 알림창을 닫으면 승인으로 처리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9개월 보름 동안 윈도우 7 및 8.1을 사용하는 소비자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마지막 업그레이드 푸시를 실시해 왔다.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는 그간 자동으로 제안이 이뤄졌던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방식을 '권장형' 다운로드 방식으로 전환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업그레이드 일정을 잡아주는 방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지난 13일 "작년 10월에 안내한 것처럼 윈도우 10은 윈도우 7 및 8.1 사용 고객에게 '권장' 업데이트로 제안된다. '권장' 업데이트를 허용하도록 윈도우 업데이트 앱 설정이 조정되는 것"이라며 이메일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일은 <컴퓨터월드> 독자들이 컴퓨터를 윈도우 7 또는 8.1에서 10으로 업그레이드하지 않는 것으로 몇 달 전에 설정했는데도 업데이트 제안을 또 받았다고 제보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월부터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장기 전략에서 '권장' 단계를 시작해 사용자들에게 업그레이드를 재촉하고 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권장 업데이트가 윈도우 업데이트 서비스를 통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업그레이드 선별 작업을 진행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권장 업데이트는 단계별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수주 또는 수개월 안에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안내가 재차 이뤄질 것을 나타낸다.

윈도우 업데이트에서 권장 업데이트는 사용자가 직접 조작할 필요가 없이 컴퓨터에 다운로드 및 설치가 자동으로 진행되는 업데이트 방식이다. 컴퓨터 사용자가 윈도우 업데이트 기본 설정을 변경하지 않았어도 윈도우 10 업데이트 다운로드 및 설치가 이뤄지는 것.

작년 10월 마이크로소프트는 OS의 보안 유지 기본 서비스인 윈도우 업데이트 앱을 활용해 컴퓨터에 업데이트를 자동으로 전달하도록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주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안내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하기도 했다. 해당 페이지는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절차와 예약 취소 방법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윈도우 업데이트 앱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수백만 대의 컴퓨터에 배포한 지난봄부터 수차례 업그레이드 및 재설치가 진행된 바 있다.

이러한 업그레이드 방식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적어도 지난 3월 이후부터는 푸시의 일환이었다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 측의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기존 안내와 이번에 추가된 안내에 따르면, 사용자가 OK 버튼이나 알림창의 우측 상단 모서리에 있는 X 버튼을 누르면 예약 일정이 잡히면서 업그레이드가 승인 처리된다.

해당 페이지는 "OK나 빨간색 X를 누르면 업그레이드 진행이 설정된다. 그 밖에 해야 할 일은 없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사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말한 X 버튼은 윈도우에서 해당 창을 닫는 수단에 불과하다.

그런 점에서 X 버튼 클릭과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방침에는 문제가 있다. 수십 년간 유지된 윈도우 UI 특성상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생각과 반대되기 때문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X 버튼을 눌러 창을 닫으면 알림창이나 애플리케이션 창을 끄라고 운영체제에 명령하는 것일 뿐, 의사를 표시하거나 옵션을 선택하거나 설정을 조작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창 닫는 행위를 업데이트 예약을 승인하는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많은 고객들이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하도록 유도하고자 다소 일반적이지 않은 전략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행위는 윈도우에서 관행처럼 여겨지는 일반적인 맥락을 무시하고 속였다는 점에서 침해나 다름없다.

이번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문제는 사실상 마이크로소프트의 희한한 논리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X 버튼을 누르면 알림 메시지를 거부하거나 최소한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던 사용자들은 업그레이드를 사실상 승인한 모양새가 됐다.

그렇다 보니 추후 업그레이드가 시작됐을 때 사용자들은 분명히 확인한 기억이 없다며 승인하지 않았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규정에 따라 처리된 것은 맞다.

윈도우 10 무료 업그레이드 제안은 오는 7월 29일 종료될 예정이다.


우측 상단의 X 버튼을 클릭하는 것은 사용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업그레이드 알림창을 단순히 닫는 것이 아니라 업그레이드를 승인하는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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