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2

블로그 | 버전 50 업데이트 맞은 크롬...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Jared Newman | PCWorld
구글로서는 매우 긍정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크롬은 매월 7,710억 페이지 로딩을 수행하고 10억 명의 월간 사용자와 91억 개의 자동 완성 폼, 1억 4,500만 개의 악성 웹페이지 방지 목록을 둔 강력한 브라우저로 이름났다. 혹자는 모바일을 포함해 전 세계 페이지 뷰의 47%를 차지하는 점에 주목하기도 한다(스탯카운터 발표 기준).

실제로 크롬은 많은 웹 사용자에게 있어 필수불가결한 도구이며, 브라우저 분야의 선두 주자로 자리하고 있다. 실제 웹 페이지를 잡아먹는 어수선한 메뉴를 없앨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도입했고, 기기 간 즐겨찾기, 탭, 검색 기록 동기화 기능도 인기가 높다. PC월드가 가장 추천할 만한 웹 브라우저로 꼽기도 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선기능에도 불구, 구글 크롬은 중대한 갈림길을 맞이했다. 인터넷을 탐험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는 것 외에, 구글은 크롬이 어떤 브라우저가 되기를 바라는 것일까?

브라우저인가, 플랫폼인가?
맨 처음 크롬에 대한 구글의 핵심 코드는 속도와 간결함이었다. 이러한 장점은 현재 약화한 상태다. 다른 모든 브라우저가 각자 간결한 인터페이스를 도입했고 크롬은 더는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명백한 일인자가 아니다. 한편, 크롬은 ‘메모리 잡아먹는 브라우저’, ‘배터리 킬러’ 등의 오명을 얻기도 했다. 다른 브라우저라고 딱히 더 낫지 않은데도 말이다.

출시 후 몇 년이 지나자 구글은 야망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오프라인에서도 네이티브 크롬 앱 기능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크롬 웹 스토어를 출시한 것이다. 뒤이어 크롬 앱 런처가 선보였고 웹 서비스와 구글 나우를 망라한 푸쉬 알림 기능도 등장했다. 이들 새로운 기능은 크롬을 윈도우, 맥 등 운영체제에서 플랫폼 안의 플랫폼으로 바꾸면서, 기존 데스크톱 운영체제 안으로 크롬 OS를 끌어오려는 목적이었다.


그러나 구글은 이러한 기능 상당수를 분해하거나 포기한 상태다. 구글 알림 센터는 맥과 윈도우에서 네이티브 알림까지 담당하면서 사실상 죽은 상태고, 크롬 웹 스토어는 황폐해진 지 오래고, 수습할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 크롬 앱 런처 역시 윈도우, 맥, 리눅스에서 퇴출당했다. 사용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었다.

크롬 OS 또한 미래가 불확실하다. 교육계에서 나름의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다른 앱처럼 사라질 염려는 없지만, 크롬과 안드로이드 통합 운영체제가 가능성으로 제시되는 것도 사실이다.


기능은 축소 일변도를 걷고 있는데, 크롬은 최고 브라우저다운 주목할 만한 강점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신 가장 흥미로운 브라우저 발전은 웹 페이지 주석 기능과 코타나 내장을 내놓은 엣지와 웹 패널과 탭 묶음 기능을 선보인 비발디에서 일어나고 있다.

크롬 50번째 업데이트를 축하와 더불어 구글은 크롬이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 있느냐라는 의문을 품어야 한다. 속도와 간결성이라는 원래 목적으로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더욱 새로운 기능으로 혁신을 추구할 것인가? 플랫폼인가, 단순한 웹 페이지 방문 수단인가? 데스크톱과 모바일 버전은 긴밀하게 얽혀있는가, 아니면 분리된 별도의 존재인가? 구글이 이러한 질문에 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100번째 업데이트 버전이 나온다고 해도 축하할 일만은 아닐 것이다. editor@itworld.co.kr  



2016.04.22

블로그 | 버전 50 업데이트 맞은 크롬...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Jared Newman | PCWorld
구글로서는 매우 긍정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크롬은 매월 7,710억 페이지 로딩을 수행하고 10억 명의 월간 사용자와 91억 개의 자동 완성 폼, 1억 4,500만 개의 악성 웹페이지 방지 목록을 둔 강력한 브라우저로 이름났다. 혹자는 모바일을 포함해 전 세계 페이지 뷰의 47%를 차지하는 점에 주목하기도 한다(스탯카운터 발표 기준).

실제로 크롬은 많은 웹 사용자에게 있어 필수불가결한 도구이며, 브라우저 분야의 선두 주자로 자리하고 있다. 실제 웹 페이지를 잡아먹는 어수선한 메뉴를 없앨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도입했고, 기기 간 즐겨찾기, 탭, 검색 기록 동기화 기능도 인기가 높다. PC월드가 가장 추천할 만한 웹 브라우저로 꼽기도 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선기능에도 불구, 구글 크롬은 중대한 갈림길을 맞이했다. 인터넷을 탐험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는 것 외에, 구글은 크롬이 어떤 브라우저가 되기를 바라는 것일까?

브라우저인가, 플랫폼인가?
맨 처음 크롬에 대한 구글의 핵심 코드는 속도와 간결함이었다. 이러한 장점은 현재 약화한 상태다. 다른 모든 브라우저가 각자 간결한 인터페이스를 도입했고 크롬은 더는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명백한 일인자가 아니다. 한편, 크롬은 ‘메모리 잡아먹는 브라우저’, ‘배터리 킬러’ 등의 오명을 얻기도 했다. 다른 브라우저라고 딱히 더 낫지 않은데도 말이다.

출시 후 몇 년이 지나자 구글은 야망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오프라인에서도 네이티브 크롬 앱 기능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크롬 웹 스토어를 출시한 것이다. 뒤이어 크롬 앱 런처가 선보였고 웹 서비스와 구글 나우를 망라한 푸쉬 알림 기능도 등장했다. 이들 새로운 기능은 크롬을 윈도우, 맥 등 운영체제에서 플랫폼 안의 플랫폼으로 바꾸면서, 기존 데스크톱 운영체제 안으로 크롬 OS를 끌어오려는 목적이었다.


그러나 구글은 이러한 기능 상당수를 분해하거나 포기한 상태다. 구글 알림 센터는 맥과 윈도우에서 네이티브 알림까지 담당하면서 사실상 죽은 상태고, 크롬 웹 스토어는 황폐해진 지 오래고, 수습할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 크롬 앱 런처 역시 윈도우, 맥, 리눅스에서 퇴출당했다. 사용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었다.

크롬 OS 또한 미래가 불확실하다. 교육계에서 나름의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다른 앱처럼 사라질 염려는 없지만, 크롬과 안드로이드 통합 운영체제가 가능성으로 제시되는 것도 사실이다.


기능은 축소 일변도를 걷고 있는데, 크롬은 최고 브라우저다운 주목할 만한 강점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신 가장 흥미로운 브라우저 발전은 웹 페이지 주석 기능과 코타나 내장을 내놓은 엣지와 웹 패널과 탭 묶음 기능을 선보인 비발디에서 일어나고 있다.

크롬 50번째 업데이트를 축하와 더불어 구글은 크롬이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 있느냐라는 의문을 품어야 한다. 속도와 간결성이라는 원래 목적으로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더욱 새로운 기능으로 혁신을 추구할 것인가? 플랫폼인가, 단순한 웹 페이지 방문 수단인가? 데스크톱과 모바일 버전은 긴밀하게 얽혀있는가, 아니면 분리된 별도의 존재인가? 구글이 이러한 질문에 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100번째 업데이트 버전이 나온다고 해도 축하할 일만은 아닐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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