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9

'로보어드바이저'로 본 인간-기계의 공존과 협업

Clint Boulton | CIO
뱅가드 그룹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이 단독으로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것이 아니라, 금융 자산 관리 전문가와 알고리즘을 함께 사용해 재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미지 출처 : Jose-Luis Olivares/MIT

자동화 기술 때문에 특정 직업이 사라질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은 기술 종사자들의 반감을 샀다. 하지만 또다른 전문가들이 내놓은 논거들을 보면, 자동화가 사람의 일자리를 대신한다기보다는 오히려 강화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 ‘로보어드바이저(roboadvsor)’라는 정교한 알고리즘이 인간과 짝을 지어 투자 조언을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 사례를 소개한다.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로 전세계에서 3조 2,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뱅가드그룹(Vanguard Group)은 고객에 맞춰 투자 조언을 제공하는 맞춤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맞춤 소프트웨어가 새로운 것이긴 하나, 적극적인 고객사가 많은 금융기업에는 이미 익숙한 것이기도 하다. 대다수 기업의 경우 로보어드바이저를 독자적으로 운영하지만, 뱅가드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이 회사는 로보어드바이저를 인간과 짝을 지어 알고리즘적 포트폴리오를 결합하고 인간의 지식을 바탕으로 한 조언을 더해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PAS(Personal Advisor Services)라고 부르는 이 제품은 지난 5월 출시되었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뱅가드 CIO 존 마칸테(왼쪽 사진)는 회사의 생각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가 이미 포화상태인 투자 자문 시장에 진입하는 데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까? 우리가 파격적인 가격으로 규모의 경제를 형성하는 데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까? 그리고 우리 사업에서 2,000만 고객들로 이를 확대하기 위한 기술을 구현할 수 있을까? 이 3개 질문에 대한 모두 ‘그렇다’이다.”

PAS같은 자동화 소프트웨어는 소프트웨어와 인간이 특화된 지식 관리 분야에서 협업할 수 있다는 사례가 된다. 포레스터의 애널리스트 JP 가운더는 2015년 8월 보고서에서 “자동화 기술의 발전은 인간이 점점 더 로봇, 소프트웨어 에이전트, 기타 기계들과 함께 일하게 됨을 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9년까지 자동화가 모든 직업 분야의 1/4을 바꿔놓으리라 전망했다.

어떻게 로보어드바이저와 인간이 협업하나
뱅가드에서 금융 전문가는 소프트웨어와 협업해 미래를 계획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고객들이 PAS에 등록하면 인간 어드바이저는 이들과 주로 화상 대화나 전화 통화를 통해 만나고 재무 설계를 작성한다. 고객은 어떤 컴퓨팅 기기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가 맞춤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PAS 웹 포털에 접속할 수 있다. 고객이 동의하면 로보어드바이저는 이를 실행하기 시작한다. 마칸테는 “대규모 포트폴리오 관리 방법론 대신 완전히 자동화된 투자 조언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인간 어드바이저와 로보어드바이저를 결합한 뱅가드의 PSA

뱅가드의 금융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가운데 1만 가지 시뮬레이션을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실행하는 예측 분석 툴은 미래 투자 수익을 예측하고 많은 시간대에 걸친 결과물들을 생성해 낸다. 고객은 자산의 투자 실적과 목표에 근접하는 과정을 확인하고 인간 어드바이저는 목표 달성에 부합하도록 포트폴리오를 검토해 다시 균형을 맞춘다.

몇몇 소프트웨어 로봇은 추론으로 학습하는데, 이들에겐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인간이 개입하는 것이다. 마칸테는 고객이 불안정한 시장에서 감정적으로 판단해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어드바이저가 돕는다고 말했다. “종종 고객은 주식 시장이 폭락할 때 장기 보유에서 매도로 갈아타려고 한다”고 그는 전했다. 인간 어드바이저는 기대치를 관리하고 부모의 질병이나 실직에 대해 감정적으로 공감해 주는데, 어쨌든 이 부분은 알고리즘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이다.

애자일 방법론에 착수
마칸테의 IT팀은 지난 몇 년간 애자일 개발 방법론을 활용해 작은 덩어리로 PAS를 구축했다. 이는 뱅가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의 90%를 자체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에 입각한 것이다. 마칸테는 PAS를 구축하는데 가장 큰 과제는 확장성이었다고 강조했다. 각각의 고객에게 뱅가드는 가족 수 증가와 주택 구매부터 학자금 저축과 은퇴 계획에 이르기까지 특정 목표에 부합하는 별도 포트폴리오를 지원해야만 했다. 마칸테는 “우리에게 가장 큰 과제는 거대 포트폴리오에서 우리가 하는 것을 가지고 와 이를 목표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었다”고 이야기했다.

PAS의 가격대 역시 매력적인데 포레스터의 애널리스트 빌리 도일에 따르면, 상당히 파격적인 서비스 비용이다. 대부분의 재정 관리 서비스는 보통 자산 규모 1%의 비용을 부과하고, 일반적으로 최소 투자 단위로 50만~100만 달러를 청구한다. PAS는 고객 관리 자산의 0.3% 정도가 들어가고 최소 필요 투자 단위는 5만 달러다. “우리의 전용 금융 엔진과 사람의 힘을 연결해 파격적인 가격대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인간의 감성이 들어간 편안함까지 준다”고 마칸테는 전했다. PAS는 지금까지 수천 명 고객이 310억 달러의 자산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줬다.

뱅가드는 찰스 슈왑(Charles Schwab), 웰스프론트(Wealthfront)와 함께 초기지만 급속도로 성장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 참여했고, 이 시장은 피델리티(Fidelity), 웰스파고(Wells Fargo Advisors),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가 경쟁 제품을 내놓으며 성장하게 될 것이다. 가트너 애널리스트 척 토마스에 따르면, 2015년 로보어드바이저가 관리하는 자산의 규모는 최소 120억 달러에서 최대 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그는 이 규모가 2020년까지 2,550억 달러, 2025년까지는 7조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ciokr@idg.co.kr
 



2016.03.29

'로보어드바이저'로 본 인간-기계의 공존과 협업

Clint Boulton | CIO
뱅가드 그룹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이 단독으로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것이 아니라, 금융 자산 관리 전문가와 알고리즘을 함께 사용해 재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미지 출처 : Jose-Luis Olivares/MIT

자동화 기술 때문에 특정 직업이 사라질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은 기술 종사자들의 반감을 샀다. 하지만 또다른 전문가들이 내놓은 논거들을 보면, 자동화가 사람의 일자리를 대신한다기보다는 오히려 강화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 ‘로보어드바이저(roboadvsor)’라는 정교한 알고리즘이 인간과 짝을 지어 투자 조언을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 사례를 소개한다.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로 전세계에서 3조 2,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뱅가드그룹(Vanguard Group)은 고객에 맞춰 투자 조언을 제공하는 맞춤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맞춤 소프트웨어가 새로운 것이긴 하나, 적극적인 고객사가 많은 금융기업에는 이미 익숙한 것이기도 하다. 대다수 기업의 경우 로보어드바이저를 독자적으로 운영하지만, 뱅가드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이 회사는 로보어드바이저를 인간과 짝을 지어 알고리즘적 포트폴리오를 결합하고 인간의 지식을 바탕으로 한 조언을 더해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PAS(Personal Advisor Services)라고 부르는 이 제품은 지난 5월 출시되었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뱅가드 CIO 존 마칸테(왼쪽 사진)는 회사의 생각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가 이미 포화상태인 투자 자문 시장에 진입하는 데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까? 우리가 파격적인 가격으로 규모의 경제를 형성하는 데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까? 그리고 우리 사업에서 2,000만 고객들로 이를 확대하기 위한 기술을 구현할 수 있을까? 이 3개 질문에 대한 모두 ‘그렇다’이다.”

PAS같은 자동화 소프트웨어는 소프트웨어와 인간이 특화된 지식 관리 분야에서 협업할 수 있다는 사례가 된다. 포레스터의 애널리스트 JP 가운더는 2015년 8월 보고서에서 “자동화 기술의 발전은 인간이 점점 더 로봇, 소프트웨어 에이전트, 기타 기계들과 함께 일하게 됨을 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9년까지 자동화가 모든 직업 분야의 1/4을 바꿔놓으리라 전망했다.

어떻게 로보어드바이저와 인간이 협업하나
뱅가드에서 금융 전문가는 소프트웨어와 협업해 미래를 계획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고객들이 PAS에 등록하면 인간 어드바이저는 이들과 주로 화상 대화나 전화 통화를 통해 만나고 재무 설계를 작성한다. 고객은 어떤 컴퓨팅 기기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가 맞춤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PAS 웹 포털에 접속할 수 있다. 고객이 동의하면 로보어드바이저는 이를 실행하기 시작한다. 마칸테는 “대규모 포트폴리오 관리 방법론 대신 완전히 자동화된 투자 조언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인간 어드바이저와 로보어드바이저를 결합한 뱅가드의 PSA

뱅가드의 금융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가운데 1만 가지 시뮬레이션을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실행하는 예측 분석 툴은 미래 투자 수익을 예측하고 많은 시간대에 걸친 결과물들을 생성해 낸다. 고객은 자산의 투자 실적과 목표에 근접하는 과정을 확인하고 인간 어드바이저는 목표 달성에 부합하도록 포트폴리오를 검토해 다시 균형을 맞춘다.

몇몇 소프트웨어 로봇은 추론으로 학습하는데, 이들에겐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인간이 개입하는 것이다. 마칸테는 고객이 불안정한 시장에서 감정적으로 판단해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어드바이저가 돕는다고 말했다. “종종 고객은 주식 시장이 폭락할 때 장기 보유에서 매도로 갈아타려고 한다”고 그는 전했다. 인간 어드바이저는 기대치를 관리하고 부모의 질병이나 실직에 대해 감정적으로 공감해 주는데, 어쨌든 이 부분은 알고리즘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이다.

애자일 방법론에 착수
마칸테의 IT팀은 지난 몇 년간 애자일 개발 방법론을 활용해 작은 덩어리로 PAS를 구축했다. 이는 뱅가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의 90%를 자체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에 입각한 것이다. 마칸테는 PAS를 구축하는데 가장 큰 과제는 확장성이었다고 강조했다. 각각의 고객에게 뱅가드는 가족 수 증가와 주택 구매부터 학자금 저축과 은퇴 계획에 이르기까지 특정 목표에 부합하는 별도 포트폴리오를 지원해야만 했다. 마칸테는 “우리에게 가장 큰 과제는 거대 포트폴리오에서 우리가 하는 것을 가지고 와 이를 목표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었다”고 이야기했다.

PAS의 가격대 역시 매력적인데 포레스터의 애널리스트 빌리 도일에 따르면, 상당히 파격적인 서비스 비용이다. 대부분의 재정 관리 서비스는 보통 자산 규모 1%의 비용을 부과하고, 일반적으로 최소 투자 단위로 50만~100만 달러를 청구한다. PAS는 고객 관리 자산의 0.3% 정도가 들어가고 최소 필요 투자 단위는 5만 달러다. “우리의 전용 금융 엔진과 사람의 힘을 연결해 파격적인 가격대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인간의 감성이 들어간 편안함까지 준다”고 마칸테는 전했다. PAS는 지금까지 수천 명 고객이 310억 달러의 자산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줬다.

뱅가드는 찰스 슈왑(Charles Schwab), 웰스프론트(Wealthfront)와 함께 초기지만 급속도로 성장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 참여했고, 이 시장은 피델리티(Fidelity), 웰스파고(Wells Fargo Advisors),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가 경쟁 제품을 내놓으며 성장하게 될 것이다. 가트너 애널리스트 척 토마스에 따르면, 2015년 로보어드바이저가 관리하는 자산의 규모는 최소 120억 달러에서 최대 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그는 이 규모가 2020년까지 2,550억 달러, 2025년까지는 7조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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