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CIO / 모바일 / 비즈니스|경제 / 소비자IT / 애플리케이션

CIO가 '다시 작아진' 아이폰·아이패드를 반기는 이유

2016.03.24 Matt Kapko   |  CIO
지난해 역대 가장 큰 아이패드(iPad)인 '아이패드 프로'를 선보인 애플이 이번엔 정반대 컨셉의 제품을 들고 나왔다. 업체는 지난 22일 크기를 줄인 아이폰과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했다. 더 작고 저렴한 중간 가격대 제품군을 보강한 것이다.

4인치 아이폰 SE와 9.7 인치 아이패드 프로가 오는 31일부터 각각 399달러(약 47만 원)와 599달러(약 70만 원)에 판매된다. 두 제품 모두 애플의 주력 모델인 아이폰 6s와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에 사용된 같은 기술, 부품을 사용했다. 그러나 아이폰 SE의 크기는 3년 6개월 전 출시된 아이폰 5와 같다.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크기는 2010년 출시된 첫 번째 아이패드와 같다.

애플은 다시 한 번 오래된 것을 새로운 것으로 활용하고 있다. 여기엔 그럴 만한 근거가 있다. 애플은 지난해 3,000만 대가 넘는 4인치 아이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아이폰 SE는 처음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사람에게 특히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 작은 제품을 크게 반기는 CIO들
그렇다면 CIO는 이들 제품에 어떤 반응을 보일까. iOS 장치를 관리하는 IT 관리자와 CIO 중 상당수가 새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폰 SE에 관심을 보인다. 라이프스타일 및 피트니스 회사인 베이 클럽(Bay Club)의 CIO 애론 제테는 애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군의 더 작아진 모델에 관심이 많다. 그는 작은 크기가 기업 사용자에게 더 적합하고 실제로 우리가 그동안 그 작고 빠르고 더 완성도 높은 제품을 추구해 왔다고 말한다.

제테는 "아이폰 6 플러스는 아이패드 미니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라며 "큰 스마트폰을 갖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모바일 사용자는 많지 않고, 특히 기업 사용자가 그렇다"고 말했다. 하지만 크기를 제외하면 이 신제품이 IT 종사자에게 새롭게 제공하는 혜택이나 기능은 없다. 그런데도 그는 "애플이 가장 잘하는 일을 계속해나가면, 비즈니스 시장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T 부서에 더 많은 선택지를 준다
많은 IT 리더가 지금은 커진 아이폰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폰6 출시 당시 대부분이 불만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제테가 작고,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제품이 수요가 있다고 확신하는 이유 중 하나다. 그는 "애플은 영리하게도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남아 있는 미드 마켓 시장을 노리고 있다"며 "특히 아이폰 SE와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저렴한 가격은 애플이 안드로이드 기기와 경쟁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제품은 특히 BYOD(Bring Your Own Device) 정책을 도입하는 기업에 새로운 선택지를 준다. 간호 시설을 운영하는 업체인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스 인 헬스케어(Creative Solutions in Healthcare)'의 CIO 숀 와이오라는 아이폰 SE가 다양한 취향을 가진 사용자에게 형태와 기능 측면에서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와이오라는 현재 4,000여 명의 간호사와 의료진이 사용하는 IT 인프라를 책임지고 있다. 그는 "모바일 시장의 대형화 추세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며 "그런 사람에게 아이폰 SE는 더 편하게 손에 쥐고 휴대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제품"이라고 말했다.

와이오라는 "건축에 비유하면, 관련 종사자와 목수 등이 다양한 크기와 무게, 편리성을 가진 공구를 선택할 수 있게 된 것과 같다"며 "기업 사용자는 매일 4시간 이상 손에 편하게 쥘 수 있는 장치로 모든 업무를 처리하므로, 많은 사람이 SE의 편리한 크기, 늘어난 스토리지,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반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크기를 줄인 신제품에는 애플의 최신 기능이 다수 들어가, CIO의 비용 부담을 줄여준다. 와이오라는 "제품별로 크기는 다르지만, 기능은 같은 것이 많아 헬프데스크가 모델별 차이점을 파악할 필요가 없고 더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과거에 신제품이 나올 때는 지원팀이 차이점을 다 알고 있어야 했지만 이번 제품은 그렇지 않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기업에 안성맞춤인 신형 아이패드 프로
새로 출시된 두 장치 모두 기업 환경에 적합하지만, 기술 조사 회사인 잭도우(Jackdaw)의 설립자 잰 도슨은 특히 아이패드 프로 제품군을 높이 평가했다. 생산성과 기업 활동을 고려해 기능과 특징을 설계했다는 것이다.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가격(599달러)은 중간 가격대 PC와 비슷하다. 그는 "긴 문서를 작성하거나 스프레드시트를 다루지 않는 직원은 노트북 대신 태블릿을 사용할 수 있다"며 "PC를 이용해 복잡한 작업을 할 필요가 없는 임원과 매니저도 작아진 아이패드 프로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애플은 지난해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하면서 '이건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것이 아닌 완전히 다른 새로운 제품'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공을 들였다"며 "이것은 올해 친숙한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내놓으면서도 소비자가 이를 아이패드 에어를 새롭게 바꾼 제품이라는 생각을 갖지 않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와 새 아이패드 프로의 중요한 기능상의 차이는 풀 사이즈 앱을 화면에서 나란히 실행시키는 것이다.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도슨은 "앱 2개를 나란히 실행시키고 싶어 하는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에 따라 선호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글로벌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 필 쉴러는 "아이패드 프로 고객의 상당수가 데스크톱 PC 고객"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팔린 9.7인치 아이패드가 2억 개를 넘어섰고, 애플은 이 장치를 계속 진화시키고, 기업 사용자의 선택지를 더 넓히기를 원한다.

제테는 "우리 기업의 경우 직원이 생산성과 업무 몰입을 위해 가장 선호하는 기기가 iOS 장치"라며 "애플은 더 저렴한 선택지를 제시했고 집과 직장에서 iOS 장치를 계속 사용하거나 새로 구매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오는 4월 1일로 애플은 창사 40주년이 된다. 그리고 이날부터 애플은 399~949달러대의 아이폰 다섯 종류와 269~1,229달러대 아이패드 다섯 종류를 판매하게 된다. ciokr@idg.co.kr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Sponsored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